끄악ㅡ 이 걸리적거리는...


광인을 방불케하듯 날뛰던 오르카=상의 움직임이 멈추고, 카운터워치의 사위스런 불빛이 사그라든다..


정신을 차린 침식체슬레이어=상의 앞에는 상냥한 손이...


아비 인페르노의 상황을 단숨에 정리하고 즉시 동료를 케어! 에디 피셔=상... 이 얼마나 그윽한 자인가!


실제 그는 그레이터 용병인 것이다.


'내가 이 손을 잡아도 되는 것인가? 정말 이러한 삶에 가치가 있는 것인가?'


침식체슬레이어=상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그러나 에디 피셔=상의 엷은 미소가 곧 망설임을 지워주었다.


'후회따윈 죽고나서 할일이다. 우선은 살아남을 뿐...'


침식체슬레이어=상은 손을 뻗었다. 에디 피셔=상의 손은 실제 따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