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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왜 침대 속에 넣어두고 지랄이야!!"
이지수
"카레 하루 재운거야!!"
에이미
"??"
이지수
"봐봐!!"
"카레는 하루 재우면 더 맛있어진대!!"
"역시 잠은 잘 자야 하는 거야!!"
에이미
"아니, 그 재운다는 건 그냥 묵혀둔다는 거지!"
"침대에서 재우란 게 아니야!!"
이지수
"잠은 침대에서 자는 건데??"
에이미
"씨발!!"
"그냥 냄비 덮고 얌전히 식탁에 냅두라고!!"
이지수
"이상하네..."
"재우는 건 침대에서 재워야 하는 건데..."
"어쩌면 씨발이는 침대에서 자면 잠을 못 자는 체질 아닐까?"
에이미
"아니, 또 개소리를..."
이지수
"씨발이는 침대 말고 바닥에서 자는 게 더 좋아??"
"허리 아픈 사람들이 그렇다는데."
에이미
"그런 소리는 또 어디서 주워듣고 온 거야!"
"허리 안 아파!"
"침대에서 잘 거야!!"
이지수
"그럼 카레도 같이 재워줘!!"
"침대 독점하면 안 돼!!"
에이미
"아이씨발!!"
"씨발!!"
"아아아아악!!"
"침대에서 재우는 거 아니라고!!!"
"하..."
"잘 들어. 카레는 침대에서 못 자."
"카레는 푹신하면 잠이 안 든대."
이지수
"그런 거야??"
에이미
"그래. 그러니까 얌전히 식탁에 갖다 놔."
이지수
"그럼 잘 자라고 약 먹여야겠다!!"
에이미
"...약??"
이지수
"아까도 넣어놨어."
"수면제!!"
에이미
"....."
"저 카레 못 먹겠네."
*다음날
공익
"좋아. 지수 씨가 하루 재워둔 카레를 먹을 시간이군..."
"역시 점심은 카레지!"
"..."
"갑자기 왜 이렇게 졸..리.....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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