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22시 30분. 요인 구출 작전 성공적 종료."

"모두들 수고했어요."

"스승님 빼고."




힐데

"..."




유미나

"..."




이수연

"거기다 3종 침식체 격파로 관리국에서 감사패까지 왔네요."

"그래도 스승님 기본 실력이 어디 가진 않는군요."

"훌륭합니다, 스승님."




힐데

"내가 한 실력하지."


"근데 저건 뭐냐??"




이수연

"설명 못 들었어요?"

"최첨단 테크놀로지 머신갑 mk2..."




힐데

"그걸 듣고 싶은 게 아닌데."

"왜 이런 걸 구출하냐고."




이수연

"아하, 그게 궁금하셨구나."

"그 분, 오늘부터 코핀 컴퍼니 대표이사입니다."

"사장이라구요."




유미나

"??"




힐데

"...?"




주시윤

"오, 사장님이시구나!!!"




힐데

"제자야. 니가 사장이잖아."




이수연

"오늘부터 부사장입니다."

"다만 실무는 제가 대행할 거구요."

"불만있어요?"




힐데

"...불만은 아니지만..."

"이런 깡통이 사장이라는 건 좀..."

"회사 망한 것도 아니고..."




이수연

"맞는데요?"




힐데

"뭐?"




이수연

"이 분이 오늘 모든 주식을 인수해서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힐데

"우리 알짜 기업이었잖아??"

"정식 넘버링도 받았는데??"




이수연&주시윤

"그랬죠."




이수연

"지금은 코핀 - 블랙 컴퍼니입니다."

"초과근무 임금체불 평판최악."

"더 들어보실래요?"




힐데

"...그러고보니까 이상했어. 김하나가 작전부에 있고... 가용 부대도 없고..."

"배는 다 어디갔어?"




이수연

"아마 지금쯤 보온병 돼서 굴러다니고 있을 걸요?"

"베테랑들은 전부 도망갔고."




힐데

"헐."


"너, 사장이잖아!! 이 무능!!"




이수연

"스승님."

"스승님이 갑자기 사라져서 이렇게 된 거 아세요?"




힐데

"..."




주시윤

"그렇죠. 스승님 별명이 프래깅 유발자라는 거 아세요?"

"그 별명 때문에 저희 회사에 아무도 지원 안 한다구요."

"그래서 여기 저밖에 안 남았는데요?"



힐데

"아니, 그건...."




이수연

"시윤 군은 뛰어난 편이긴 해도..."

"아시잖습니까. 얘랑 같이 작전 나갈 때마다 대원들 하나씩 퇴직했습니다."

"그리고 계약 다 끊겼구요."

"아, 그러다보니 무리한 임무 받고 용병들만 굴리다가 용병들한테도 입소문 났고."

"그러니까 이게 누구 탓일까요?"




"네?? 스승님??"

"말씀해보세요."




힐데

"미안..하다...."

"나 그런 별명인줄 몰랐어..."




유미나

"야근까지 뛰고 왔더니 이런 회사라고???"

"내 수당은?? 월급은????"




이수연

"걱정마세요. 거기서 등장한 분이 바로..."




머신갑

"나일세!!! 갈채하라!!"




힐데

"그래도 얘는 기계..."




이수연

"스승님. 진짜 조용히 하세요."

"돈만 주면 저는 벌레라도 섬길 겁니다."

"그리고 또 잠적하면 그땐 진짜 어떻게든 찾아서..."




힐데

"힝..."

"알았어..."




***




이수연

"솔직히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어요."




힐데

"..."




이수연

"그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스승님이 원하던 건..."




힐데

"...."

"내 사생활이야..."




이수연

"그 아이 때문인가요?"




힐데

"그녀는 죽었어... 그건 그림자, 찌꺼기 같은 거야..."




이수연

"...드럽게 불친절하네. 뭔지 말 좀 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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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사는 내 본심. 지들만 아는 소릴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