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팔아야하는거 아닐까요? 대표님."


"거절한다."


"도대체 왜 거절하시는겁니까. 설, 추석과 여름, 크리스마스가 저희 주 수입원 아니었습니까!!"


"....거절한다."


'이상하다.. 디렉터랑 대화하는데 왜 계속 핸드폰만 보고 있는거지?'


"대표님. 아직 저희 3자리라구요. 3자리!! 냥코대전쟁3 보다가도 최고 매출 순위에서 밀린다구요!!"


"...그래도 안돼. 절대로. 안돼."


'류 대표의 저 손놀림. 예사롭지가 않다. 그리고 명절에 과금요소를 없앤다는 게임사로서 사고가 불가능한 판단. 저것은 분명..'


"...잘 안풀리는구만."


"도대체 뭘 하시길래 계속 그러시는겁니까? 지난 주부터 계속 이러셨잖아요. 저희 아트팀 전부 준비됐고, 스킨 뽑아내는 순간 거저먹는 장사인건데.."


"류금태 대표. 잠시 실례하도록 하지."


"...팀장님이셔도 제 폰은 안됩니다."


"디렉터. 류 대표를 잡게. 저 폰에 모든 것이 있을거야!"

"예. 알겠습니다. 팀장님."


"이거 놔!!! 놓으라고 디렉터!!!!"


"그건 불가능합니다."



"이건 저희 게임 건틀렛 아닙니까? 팀장님. 이게 무슨 연관이 있는 것입니까?"


"...이번 커리지 시즌 마감일이 언제였지?"


"10월 3일입니다. 연휴 끝나고 2주입니다."


"연휴 패키지를 15일 정도 판매하는게 우리 정책이었지?"


"예... 설마?"


"......"


"챌린지를 올라가기 위해서 과금을 포기하다니. 제 정신인가 자네!!"


"in 100의 건틀리스트인 내가 그랜드마스터로 종료할 수는 없지. 과금을 없앰으로써 조금이라도 경쟁자를 줄이는 판단. 이것이 내 결론이다."


"허.."

"제정신이 아니군요. 대표님."


"그렇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겠군."


"무슨 조치를 취하실겁니까. 팀장님?"


"지금 당장 류금태의 스마트폰을 파괴한다."


"그것만은 안돼!!!"


"그럼 지금 당장 추석 패키지를 낼 수 있게 결제를 내주십시오. 대표님!!"


"그것도 안돼!!!"



"어디로 간거야!!"

"어디로 간거야!!" 


그렇게 2021년 추석. 카운터사이드에서는 추석 관련 과금상품이 안나왔고, 류금태 대표 또한 커리지 시즌 마감까지 스튜디오 비사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