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에도 없는 아픈말들로 알렉스를 괴롭게 하고싶다
너는 성능이 너무 불량이라고 매도하고싶다
갑자기 왜 그러냐고 당황한 눈물젖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알렉스를 그대로 더 괴롭히고싶다
우리 회사에 도움안되는 사원은 필요가 없다고 면전에다 말하고싶다
류드밀라 데려오면서 너까지 데려온건 실수였다고 말하고싶다
조용히 듣다가 고개숙이고 눈물 뚝뚝흘리는 알렉스를 보고싶다
뭘 잘했다고 우냐고 윽박도 지르고 싶다
그리고 그대로 사직서 양식 a4를 하나 가져와서 직접 쓰라고 하고싶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직접 사직서를 쓰게 하고 그 사직서는 알렉스의 눈물로 젖어가는걸 보고싶다
이윽고 다 썼다고 내게 사직서를 내고 그만 가보겠다고 말하는 알렉스를 붙잡고 싶다
어딜 맘대로 나가냐고 붙잡은 다음 이제 코핀에서 퇴직했으니
나에게 영원히 취직하라고 조용히 귀에 속삭여주고 싶다
어느샌가 안도의 눈물로 바뀐 알렉스의 눈물을 천천히 닦아주고 싶다
그대로 새로운 직장에 취직한 기념으로 알렉스의 자궁에 내 유전자를 선물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