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돈까쓰를 딱 한번
먹어봤다. 그이후론 절대 안먹지."

"그 맛대가리없는걸 먹으러가자고?"



"형님. 형님이 먹은건 진짜 돈까스가
아니여서 그렇수다."

"이 집! 이 로조네 돈가스집이 진짜
맛집이래니까 그러네?"



"헹! 돈가스집이 다 똑같지. 뭐."



"아유 어르신. 요즘 돈까스가
얼마나 맛있게 잘나오는데요."

"옛날같은 그 푸석푸석한게 아니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니까요?"




"어르신. 그 돈가스를 어디서 드셔보셨습니까?"



"어디긴 어디겠나! 당연히 휴게소지!
그런게 7000원? 어휴!"


"에헤이! 그건 싸구려라 그렇다니까!
여기 함 가보시면! 형님도 돈까스를
사랑하게 될껍니다!"



"에효.. 요즘 젊은 것들은 이겨먹을
수가 없구만.."















"어서옵쇼. 4명인가요?"




"이야~ 맛집이라고 하던데 냄새가
정말 좋은데요?"



"야 임마. 너 아직 선배님들이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너 먼저
막 들어가기냐?"



"죄송합니다! 제가 좀 빨랐죠?"


"...여기 돈가스 4인분만 부탁드리죠."



"예이."









"하이고 형님! 표정좀 푸십시오.
저희가 맛있는거 드시게 하려고
데려온겁니다!"



"흥. 만원이면 국밥을
한그릇 든든하게 챙겨먹지."



"에헤이! 그럼 삼시세끼 국밥만
드실껍니까? 가끔 새로운 도전도
해보셔야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르신."



"너무 느리게 나오는거 아닙니까?
저 밖에서 세바퀴만 뛰고오겠습니다!"



"야 이놈아. 밥먹을때만이라도
가만히 있으면 어디 덧나냐?"



"스위퍼. 넌 밥먹을때만이라도
조용히 하면 어디가 덧나나?"



"밥먹을 때도 싸나이의 수다는
멈추지 않는법이올시다!"

"오히려 자네야말로 말주변을
기를 필요가 있네!"



"후.. 말을 말지.."



"얼씨구? 또그런식으로 대화를
회피하면 말주변이 늘겠나?"

"내가 좀 도와주려고 그래.
자. 나랑 수다한번..."



"주문하신 돈까스 4인분 나왔습니다."



"아유! 이 빠삭빠삭해보이는거좀
보십쇼! 형님! 이게 형님이 드셨다던
그 돈가스랑 같은 돈까스입니까?"


"흠.. 요즘거라 그런지 겉모습은 뭐..
봐줄만 하구만."


"형님. 침이나 닦고 말하쇼!
형님도 막상 보니 엄청 맛있어
보이시나 보구만!"


"알았다. 알았어! 맛있구만! 됐냐?"



"어떻습니까 형님! 형님도 이제
돈까스를 싸랑하게 되셨습니까?"


"알겠다고! 좀 먹자! 먹어!"



"흐하하!"






"실례합니다. 이거 한잔씩 하시죠."



"이게.. 뭡니까?"



"별건 아니고.. 경찰분들께서
고생하시니까.. 서비스로 드리는겁니다."

"일본의 사케라고 합니다. 별건아니고
술이죠 술."





"이야! 감사합니다! 마침 술이
좀 땡겼거든요!"

"저!! 저 마셔보고싶습니다!"


"인석아! 아직 형님도 안드셨다!"

"형님! 한잔 받으쇼!"




"허허.. 젊은양반이.. 우리가 뭔 고생한다고! 아직도 우리가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 한데.."



"..."


"흠..흠.."




"그래도 이거하나 약속하지."

"우린 숨이 멎을때까지 시민들을
지킬 것이오."


"훗.."


"그렇지! 만약 조폭들이 오면
우릴 부르쇼! 총알같이 달려갈테니!"


"뭐..그쪽 떡대를 보아하니.. 필요할까
싶지만!"

"하하하! 아무튼 맛있게 드쇼!"




" 저! 저도 사케? 인가 그거 한잔만
주십쇼!"


"아으 그래그래. 우리 막내한잔
받아라 임마."


"껄껄껄!"












전세계의 있는 모든 경찰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