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금 처한 어수선한 상황에 지친 탓일까, 선생님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린 가은이는 눈을 조금 크게 뜨며 되물었다.


"가은양은 아카라이브를 해본  있는가?"



"아아... 아카라이브 말씀이신가요... 선생님"



가은이는 안티페미 한남충으로 다시 태어난 선생님 모습을 상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해본 적도 없고별로 하고 싶지도 않아요... 선생님"


"하하... 꽤나 재밌다네게다가 유행이기도 하고굳이  하는 이유라도 있는겐가혹시......"


관리자는 뭔가 의심 간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진이 빠진 가은이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 아뇨그냥 남초 커뮤니티는  무서워서요..."


"아아그런 이유인겐가나도 가끔은 얼마나 무서 운지......"


"네?????"


또다시 선생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나도 가끔은 무섭다고."


관리자는 무기력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뭔가 다른  생각한 겐가?"


"아...아뇨 딱히."


관리자는 말을 돌리듯 갑자기 가은이 칭찬헀다.


"가은양은  젠틀 한녀 자 같다네."


"네?????"


우연의 일치일까또다시 관리자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 젠틀한 여자 같다고."


"... 감사합니다. 선생님."


가은이는 그렇게 답하며 하늘을 쳐다보았다어느덧 노을이 지고 있었다하늘이 붉게 물들듯 그녀 또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슬슬 돌아가도록 할까요?"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고 집으로 향하는 가은이그녀의  뒤로 관리자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잠깐같이 봉하마을로 가게나."


"??"


오늘 자신은 도대체  번이나 관리자에게   글자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라고 가은이 속으로만 한탄했다.


"혀가 꼬여서같이 돌아가자고."


"네 좋아요어디 들러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고 갈까요? 선생님."


"그거 괜찮지."


"요즘 혼자 다니면 자기가 딸이라고 주장하는 정신나간 기계가 접근한다는 소문이 돌잖아요...."


정말이지어딜 가든 정신나간 들이 많은 시대이다.


"그러게 말일세...  보들......보들인거 같군..."


"네??"


" 바보들이라고 말했네."


"하하그렇군요."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정신나간 바보들로부터 자신이 마음 깊이 사랑하는 선생님만 지켜내리라그렇게 다짐하는 가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