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전우회는 진짜 지역을 위해서도 힘써왔다.
방범대도 조직해서 야간 순찰도 돌고,
교차로 막히는 날엔 교통 통제도 했다.
그런데 한 2주전에 선후배들이 정기회의에서
다함께 야간구보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음.
요즘 코로나 때문에 실내생활도 많아지니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흐르는 것 같다고말야.
그래서 3일 뒤 지역 전우회원들 50여명이 전부 집합.
요즘 10시만 넘어가면 가게들도 대부분 문 닫겠다,
사람도 없으니 알통구보로 하자고 의견이 모아짐.
그렇게 모두들 상하의를 탈의하고,
해병을 상징하는 붉은 빤스만 입은채 심야의 도로를 달렸다.
몸에 점점 열도 오르고, 신이나기 시작할때쯤.
전우회장님이 싸가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통토로 통통~ 통토로 통통~ 통통보지~"
"품질 좋은 통통 보지~"
오랜만에 들어보는 통통보지가.
이윽고 덩달아신난 총무선배님,
"돈없고 빽없는 놈이라~ 해병대에 좆빨러 왔소~"
신이난 우리 전우회 50명은 구령까지 넣고 합창을 시작했다.
"아쎄이 빤스를 벗기고!! 선임의 자지를 물어라~!!"
"우~리는! 무적 해병! 박고! 박히고! 물고빤다!!"
"라이라이 차차! 빨아라 박아라!"
"이봐요 아저씨들!!"
기분나쁘게 공기를 찢는 발정기 고양이 마냥 앙칼진 목소리.
검은 마스크에 하얀모자를쓴 돌핀 핫팬츠의 김치년이
상가앞에서 지년이 무슨 슈퍼맨 인듯 양손을 허리에 얹고 있었다.
"밤중에 대체 무슨 짓이에요?! 어맛? 아저씨들 마스크도 안썼자나?!"
붉은 빤스만 걸친 50여명의 남성들에게 삿대질을하며
함부로 아가리를 놀리는 돌핀 피싸개.
"이봐요 아가씨.. 뜀박질하는데 마스크는 힘들지..
지금 시간을봐요 이시간엔 사람도 없어..."
회장님이 민둥산이된 텅빈 정수리를 긁적이며 멋적은듯 말했다.
"길거리 사람 없으면 그런 좆같은 변태 노래 고성방가해도 돼욧?!"
"그래 그건 우리가 신이나서.. 그래 그건 미안해요."
"아 씨발.. 나이 쳐먹고 뭐하는 짓이래..."
그 잡년은 회장님의 말씀이 끝나자 마자,
마치 이겼다는듯 의기양양한 태도로 돌아서며 궁시렁 거렸다.
"아니 아가씨 말이좀 지나치네!"
총무님이 발끈하신듯 조선김치암컷을 불러 세웠다.
"아 씨발 마스크나 쓰라고!!!"
잡년이 노처녀 히스테리가 폭발한듯 발끈하며 소리쳤다.
그순간, 회장님의 눈빛이 마치 실무시절로 돌아간듯 번득였다.
"야이 개 씨발년아!! 그래 쓴다 마스크! 이 개잡년아!"
번개와 같은 속도로 빤스를 벗은 전우회장님.
붉은 빤스를 코와 입에 두르고는 소리쳤다.
"됐냐 씹년아?! 이게 바로 해병대 빨간마스크다!"
아쎄이 빤스를 벗기고!
선임의 자지를 물어라!
우리는 무적 해병!
박고 박히고 물고 빤다!
라이라이라차차!
빨아라 박아라!
붉은 빤스를 얼굴에 두른채, 자지와 불알을 덜렁거리며
심야의 도심을 달리는 50여명의 대한민국 해병 베테랑들
상쾌한 밤바람에 더욱더 기운차게 전우애가를 불렀다!
그로부터 약 2주후, 우리 전우회 컨테이너는 철거당했다.
몸바쳐 지킨 나라가 우리를 이렇게 대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