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아키

"어디서 이렇게 끝없이 튀어나오는 거래요?"




민서

"히익.... 끝장이야...."

"제 인생은 베드 엔딩인가 봐요..."

"역시 제 주제에 아웃도어하게 시내구경하러 밖에 나와 있는 게 잘못된 선택지..."




아키

"너 여기 오자마자 게임 센터에만 박혀있었는데??"




민서

"...그건 히로세 씨가 두근두근 배틀 코러스로 승부하자고..."
"어차피 결과는 뻔한데 패배자의 몸부림이란..."




아키

"이 게임 귀신이!!"

"꺄악!! 또 나타났어!!"




민서

"히, 히로세 씨! 같이 가요!!"




유미나

"...쟤들이 너네 팀원?"

"카운터 맞긴 해?"




에이미

"...우리 팀원들이 원래 좀..."




김소빈

"미나 씨!! 저기!!"

"사방에서 침식체들이..."




유미나

"아무리 봐도 이건 오버워크인데..."

"이것이 평범한 C급의 숙명..."




part 2




민서

"죽는 줄 알았어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키

"저도 삼도천을 건널 뻔 했네요."




유미나

"그런데 너흰 뭐하는 조직이야?"

"태스크포스도 아닌 거 같고."
"카운터 동호회 같은 건가?"




에이미

"우리 팀의 공식 명칭은 자유 카운터 공조회!!"




아키

"후후... 그렇습니다. 당연히 들어보셨겠지만...."
"세상의 빛과 자유!!"




민서

"그리고 사랑과 평화를 수호하는 프리덤 라이더즈!!"




에이미

(왜 맨날 팀원들은..)




유미나

"....처음 듣는데?"

"넌 들어본 적 있어?"




김소빈

"들어본 적 있는 거 같기도 하고..."
"프, 프리 라이더즈?"




아키

"프리덤!!"




유미나

"팀 이름이 무임 승객?"




김소빈

"네.... 관리국에서 지원금이 제일 많이 나가는..."

"제일 골치 아픈 단체라고... 들어봤어요."




아키

"아, 아닌데...."




민서

"...지원금을 받는 건 사실이지만..."




에이미

"아하하. 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우린... 여러 사정상 곤란에 처한 카운터를 서로 돕기 위해 세워진..."
"상부상조가 목적인 공동체 같은 거랄까?"




유미나

"무슨 사정?"




에이미

"...그야 전혀 안 팔린다거나..."

"주머니 사정이 쪼들린다거나..."


"그, 그런 것보다!!"

"지금은 침식체들을 막는 게 더 중요해!"

"아직까지 도시 경비대도 움직이지 않는 걸 보면...."

"이대로 두면 많은 사람들이 다칠 거야!! 그러니까 다들 도와주라? 응?"




아키

"분명 놀자고 온 건데...."




민서

"침식체랑 싸우는 거예요? 무서운데..."




에이미

"여기 든든한 지원군도 있잖아!!"




유미나

"..."


"제시."




에이미

"응?"




유미나

"얼마 줄 거냐고."
"난 프로니까 보수를 받아야지."




에이미

"...그러니까 프리덤 라이더즈는 카운터들의 자유와 번영을..."




유미나

"없단 말이구나."
"잘 있어."




에이미

"잠깐! 못가! 안돼! 기다려!"




유미나

"기, 길바닥에서 뭐 하는 거야??"




에이미

"한 번만 도와주라...."

"아까 호흡도 정말 잘 맞았잖아..."

"같은 C급끼리 이러기야...?"

"우리들끼린 무리야...."




아키

"그렇습니다. 저흰 훌륭한 짐짝."

"민서도 마찬가지죠."




유미나

"놓으라니까!!"




에이미

"도와준다고 할 때까지 안 놓을 거야!!"




유미나

"지원금도 받는다며??"

"그거 다 어디 쓰는데?"




에이미

"식비랑 사무실 임대료랑 교통비 뺴면 남는 것도 없는데..."




유미나

"다른 일은 안해??"

"이터니움 채굴! 침식체 소탕!"




아키

"그 말 못들어보셨어요?"

"일하면 지는 건데요?"

"저는 승리자라구요."




에이미

"우리 회원들은 침식체 공포증인 사람들이 많아서...."

"가끔 미인증 회사들에 명의만 빌려주고 수수료 조금 받는 게 있긴 한데..."

"괜찮으면 그 정도라도 줄 테니까...."




유미나

"불법 아냐?"




에이미

"불법이 아니라 비합법."




유미나

"무슨 우리 회사보다 더 심한 곳이 있네..."
"프리 라이더즈.... 이름 답네..."




아키

"프리덤!! 프리덤이라고요."





메인스토리 콘문학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