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많이 길다.


구원기사단이 주시윤을 데리고 이것저것 하는데 용인의 방법이 아니었다면? 그렇다면 용혈을 깨울 수 있었을 텐데 아마 그 방법은 구원기사단이 썼을까? 애초에 주시윤 납치한 목적이...



주시윤이 암튼 납치되면서 억지로 실험당하면서 용혈을 깨우게 되는데 소름돋는 느낌이 드는 것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 미나를 고맙게 봐야 하는데 뭔가 미나를 죽이라는 속삭임이 들리는 거 그러면 안되는데 왜 자신을 괴롭게 하는 것이 미나를 죽이면 모든 게 해결 된다고 말하고 잇고

머리를 때리는 열감 같은 거는 분명 용혈의 내재된 인격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더 몸을 비트는 데 미나에게서 느끼는 힘을 원하고...

그러는 중에 루크레시아가 미나를 죽이라고 하고 있고 주시윤이 미칠 거 같아서 소리를 지르는데 나유빈과 힐데가 등장하면서 주시윤의 상태를 봄


나유빈과 힐데는 주시윤을 구하러 온 거였지만 이미 주시윤이 용혈을 쓰는 걸 알고 있어서 유미나에게서 당장 떨어지라고 공격을 했음. 주시윤은 죽고 싶지 않고 점점 왜? 라는 의문과 함께 증오심만 쌓아가고 있었음

왜 자기를 죽이려는 걸까? 아무리 미나양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래도 난 당신의 제자인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억지로 용혈의 힘을 이끌어내서 무리하면서 힐데랑 나유빈이랑 적대할 듯. 힐데랑 나유빈이 주시윤이랑 맞서는 동안 서윤이나 다른 애들이 미나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유미나가 뿌리치고 주시윤한테 가는 거 보고싶다. 왜 선배를 공격하냐면서 미나의 성장에 방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주시윤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는 걸 말하지 못하는 데 주시윤이 잠시 이성을 잃고 미나를 공격하려는 거 보고싶다. 그 순간 힐데의 공격 맞고 날아가고... 피를 계속 토하는 거 피를 토하는 데 그 피에 유미나의 검이 반응하는 걸 보고 주시윤이 미친듯이 웃고


"그 검이 절 죽이고 싶어하네요... 그렇게 원하는 목숨을 지키고 싶어서 어떻게 할 줄 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강한 사람들이 절 노리면..."


독니를 잡고 미나에게 던지고 팬릴 마크 까지 힐데 앞에 던지면서 죄송합니다. 저는...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겠네요 하고 공간 찢고 도망가는 주시윤 


어딘가 도망친 곳은 이면세계였고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에 쓰러져 버리는데 어딘가의 정신세계로 온 주시윤은 왜곡된 기억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게 용혈의 광기라는 것도 모른 채 그 사실을 믿게됨. 힐데 손에 죽어야 하는데 다행히 부모의 부탁으로 살아나게 되었으나 부사장 까지 자기 목숨을 노리고 있고 누군가는 멀리서 혹시 모르지 않나? 라는 말을 한채 방치하고 있었다는 것 

수많은 과거의 조상들이 비참하게 죽었고 몇몇은 힐데가 죽였다는 거.

그때 타락한 구도자가 마룡의 모습으로 주시윤 앞에 서 있겠지?


"죽고 싶지 않을거 아니야?"


그러게 내 목소리를 따르고 그 늑대를 죽였어야지... 늑대를 죽였다면 넌 이 꼴이 되지 않았을거야. 발키리, 대적자가 널 쓰러뜨리기에 넌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었으니까. 뭐 안쓰럽게 난 너에게 기생하면서 지낼 거야 너의 의지가 강할 수록 나도 강해질 거다.


하지만 주시윤은 이 상황이 제대로 이해될 리 없고 죽던 말던 자기 알바가 아닙니다. 하고 쓰러지는 거 보고싶다.

아무도 오지 않는 이면세계에서 CRF가 떨어지는 걸 느끼면서 그래도 그림자가 되는 게 낫겟지... 스승님이나 그 선배라고 하는 미친놈에게 미나양 앞에서 죽을 수는 없으니까.


눈을 떴을 때는 원래세계로 돌아왔다는 걸 알고 이상하다고 느낄 듯 다만  알 수 없는 장소라는 걸 알고 당장 이라도 몸을 숨겨야겠다는 걸 깨닫고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게 됨. 

숲에 도착하자 천천히 순수한 자신의 카운터 능력을 써보고 수치에 영향은 문제 없다는 걸 확인했음


하지만 이대로 그라운드원에 있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른다는 생각에 능력을 써서 다른 장소를 이동하게 되는데 그 곳은 아직 관리국의 힘이 덜 들어간 곳과 같은 느낌이었음. 

관리국에서 자신의 이름이 수배자 명단에 들어갔을 거라 확신했기에 최대한 몸을 숨기려고 했지.


겨우 어디 마을에 들어가서 상황을 봤을 때는 수배자 명단에 자기 이름은 없었고 주변에서 옷 차림을 바꿀만한 것을 사고 나왔을 때는 대대적인 카운터 주의보가 내려졌지. 자기에게 내려진 건 그냥 주의, 언제든 카운터를 공격할 수 있으며 마주치면 신고를 하거나 피할 것


자기는 언령이 있다는 걸 알지만 최대한 숨어지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블랙 네트워크를 대충 구입한 공기계로 접속했지

코핀 관련 게시글을 찾아봤을 때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어. 다만 수배자 명단 관련 게시글에는 자신이 위험한 사람인지에 대한 내용과 수상하게 생겨 그럴 줄 알았다는 글들이 몇 올라와 있었지. 


주시윤은 이제 뭐하고 지내는 지가 문제였음 코핀으로 돌아가기에는 죽을 것이고 떠돌아 다니기에는 언젠가 들킬 셈이였지. 광기는 점점 심해지는 기분이 들었던 주시윤은 이대로 사람들을 공격할 바에 어디 깊은 이면세계로 스스로 다이브 하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자기 검으로 어딘가로 랜덤 좌표 찍었는데 하필 부모님 무덤이 있는 곳이였고 그 장소에는 힐데와 유미나가 있었음. 당연히 머리가 어지럽고 제정신이 아닌 주시윤이지만 함부로 들어내서는 안된다 생각했지만 이내 곧바로 힐데에게 걸리고 말고 당황한 유미나는 힐데를 말리려고 하지만 주시윤의 몸을 순간적으로 빼앗은 마룡의 일부는 유미나를 공격하려했고 거대한 불길이 유미나를 덮치려는 순간 힐데가 막아섰음. 그 모습에 마룡이 웃으면서 늑대를 지키는 게 가엽다면서 힐데를 노려보는 거 


"왜 제자를 또 죽이게? 늘 우리 후손을 짓밟았지 이번에도... 하지만 난 이 녀석이 꽤 흥미롭거든 당장 늑대를 죽일 수 있어도 무슨 마음인지 못 죽이더군 하지만 내가 지금 몸을 차지한 순.."


다시 주시윤이 몸을 되찾았을 때 힐데를 공격하고 있던 걸 발견하고 재빨리 도망치려고 하는 데 우뚝 서서 힐데를 마주 서 순간 최고의 힘으로 언령을 써보는 데 자신에 대한 생각을 알려달라는 거였음. 유미나는 선배가 그럴리가 없어 분명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 걸거야 라는 걱정하는 말이었고 힐데는 내가 내가 죽였어야 했어 라는 후회하는 말이었지. 그 말을 듣고 언령을 멈추고 힐데와 유미나는 주시윤을 찾으려고 했지만 흔적도 찾을 수 없었어 그저 선배가 살아있음에 안심하는 유미나와 자신의 판단이 흔들리는 힐데였지. 강한 언령이 써졌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는 걸 알게된 힐데는 일단 언령에 관한 사실은 유미나에게 말하지 않기로 했지. 

최초의 구도자가 타락해 마룡이 되었을 때의 힘이 의식이 주시윤에게 남아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 되도록이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누구의 편도 들기전에 제압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이미 자신의 제자가 아니라는 걸 뼈 아프게 느끼면서 말이야.


주시윤은 도망치면서 자기가 살던 집에서 짐을 다 빼고 어디론가 옮겨지내야 겠다는 심정이었어. 아직까지 자신의 흔적을 못쫒는다는 걸 확신한 거지 짐을 챙기면서 부모님 사진을 발견하고 손에 꼭쥐면서 죄송합니다. 여려분 하고 편지로 짧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도망치는 것. 도망쳐서 도착한 것은 누구도 쉽게 손대지 못하는 전쟁지대였고 수배자 명단따위 신경쓰지 않는 무법지대였음. 그곳에서 용병일을 하면서 지내야겠다고 다짐했지. 

항상 용병일은 쉽지 않았지. 빤질거리기 마스터인 주시윤도 땀나게 굴려야했고 계속해서 자길 자극하는 목소리도 고통스러웠음. 이상하게 그림자들을 만나도 힘을 합쳐 죽여도 crf는 줄어들지 않고 늘어난다는 사실에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음. 


그렇게 지쳐가는 생활을 하다가 방에서 꿈을 꾼 순간 마룡의 모습이 다시 주시윤 앞에 나왔지. 거대한 용이 주시윤을 내려다 보고 있었어. 어디선가 봤던 모습에 그냥 할말을 잃었는데, 주시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어.


"괴롭나? 괴롭지 않게 해주지, 늑대를 죽여"

"진짜 짜증나게 구시네"

"뭐 어디까지나, 너가 그렇게 버티는 것이 내가 널 신기하게 보는 이유지. 대체 왜 그렇게 버티는 거지, 넌 이미 내가 준 힘을 쓴 이상. 용이 되어야 하는 걸..."

"시발.. 그걸 왜 나한테 하냐고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 이해하려나? 내가 어째서 용혈을 몸에 새겼는 지 말이야"

"그건 제가 더 이상 알 바는 아닌데, 어떡하면 이 힘을 없앨 수 있을 지 말해주시면 안될까요"

"그건 이미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지. 내가 이렇게 미쳐버렸는데... 내 이야기가 듣고 싶지 않으면 간단하게 말해주지. 내 힘을 받아들여서 너의 것을 삼고 한번 마음대로 날뛰어봐"

"그런 말도 안되는 수작 하지말고 제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나 말하라고요. 늑대를 죽이라는 것은 미나양을 죽이라는 거고. 그러지 않으면 이렇게 비친놈 처럼 지내다가 스승님 손에 죽으라는 거죠?"

"잘 아네. 발키리가 널 죽이지 않은 것도 궁금하지만, 이미 넌 힘을 썼잖아, 그럼 죽겠지"

"죽기 싫으면 힘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늑대를 죽여 안정을 되찾으면 된다는 거고. 그러지 않으면 스승님께 밥이 된다... 둘다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그럼 선택해. 어차피 이 힘은 곧 너에게 다 스며들 테니까. 내가 이렇게 까지 너의 의식에 남아 있을 이유와 시간은 이제 없어"


눈을 떴을 때 자기 전에 있었던 방이었고 주변에는 진한 핏자국들이 있었음. 아마 몸에 깊게 베인 용혈을 세기면서 다른 피를 빼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카운터 능력 중에 쓰지 못했던 그 힘이 느껴지기 시작했음 좀 더 강한 힘이었는데 어떤 힘인지 가늠은 되지 않았음. 이후에는 용병일을 하면서 용혈의 힘을 쓰는 것은 못하고 오히려 더 억제하면서 지내야 했고 용혈의 힘을 쓰기 위해서는 어디 공간을 찢고 흔적이 잡히지 않는 곳을 찾아야 했음. 클리포트 인자의 힘을 쫒는 것을 누구보다 무섭게 잘하는 스승님이라는 걸 알고 다른 세계로 가야 했음.



침식재난이 일어난 곳에 찾아가서 뒷편에서 몰래 용혈의 힘을 써봤을 때는 이상한 기운이 맴돌았어. 뱀 같은 것이 칼을 타고 올라왔고 팔에 이상한 기운이 맴돌더니 붉게 변하는 모습이었지. 침식체와 비슷한 모습인가 하면서 용의 비늘이 돋지 않은 거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칼을 빼들었지. 


꿈에서 봤던 대로라면 피를 내어 침식체를 다루거나 칼로 공간을 베어서 지옥과도 같은 불길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칼 끝에 묻은 독으로 주변에 진한 독 안개를 만들어서 시야를 방해하는 것과 인자를 뿌리는 것들을 생각해 냈지. 무얼 하든 인자가 사용되는 걸 스승님과 나유빈이라는 사람도 알게 뻔하기 때문에 침식재난 현장에 온 것이지만... 망설일 시간은 없고 강해지는 것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


몇번의 칼질로 느껴지는 용혈의 힘으로 몸은 가벼워졌고 어쩌면 점점 자신이 피의 맛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할 때쯤 갑자기 공기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음. 


"오랜만이네요, 시윤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최대한 용혈을 개방했고 뒤를 돌아봤지. 여유롭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나유빈. 괴의한 날개를 펼친채 거만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주시윤은 점점 거리를 벌려나갔지. 이 사람의 힘은 과거에도 느꼈었고 지금의 자신이 아무리 싸워도 아직 용혈의 힘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 지금은 불리한 상황이었지. 


"이런 곳에서 왜... 절 찾으실까"


나유빈은 주머니에서 어떤 통신장치를 꺼내들고 주시윤에게 보여줬지


"제가 시윤군을 좀 많이 보고싶어서 찾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지금 코핀 사람들을 불러서 시윤군이 여기있다고 말을 할까요? 아니면 저와 얘기를 하는 건 어떤가요"


"하하... 그런 말을 할 거면 제대로 준비하고 말씀하지 그랬아요. 스승님이 여기로 달려오는 소리가 이렇게나 잘 들리는 데..."


그 말 순간 나유빈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고 이내 자신의 뒤에서 쿵 하고 누가 들어도 스승님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소리가 들렸지.


"오랜만이군 주시윤"


진퇴양난이라고 하나? 그 순간 주시윤은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고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는 지 만을 생각하고 있었음'


"절 이렇게 생각해주시니까 기분이 이상하네요. 그동안 절 못찾을 리는 없는데 왜 이제야 오신걸까요."

"전 잠시 지켜보고 있을 테니 스승님이랑 시윤군 먼저 얘기하죠"


그 말을 하고 어딘가에 기대서 자신과 스승님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느낀 주시윤은 한숨을 쉬면서 스승을 바라보았지. 왜 자신은 스승님과 싸워야 하는 걸까. 용혈의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자신도 미나양처럼 살 수 있을 텐데... 미나양이 이 세계에 중요한 인물이여서 살고, 자신은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용혈의 힘을 풀어내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힐데는 칼을 빼들었고 자신에게 겨누었어


"도망칠 생각하지마, 너가 마룡이 된 이상 게임에서 위험할 변수는 없애는 게 낫지. 너도 그 신입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잖아. 그래서 넌 그 신입을 죽일 거고"

"마룡이 된 걸 축하해줄 필요는 없고 전 미나양을 죽일 이유도 없습니다. 전 그냥 살고 싶어요 스승님"

"스승님이라... 그치 하지만 너의 스승으로서 마지막으로 얘기하지. 너의 전력을 다해서 나와 싸워. 나유빈은 너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너가 날 죽이면 저 녀석에게도 이득이니까."


싸워서 이길 수 없다. 그것도 인자를 켠 스승님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깊은 상처는 낼 수 있다고 생각은 들었다. 


"죄송합니다. 스승님"


칼을 꺼내서 자신의 손목을 세게 그은 채 피를 뚝뚝 흘리고 피를 칼에 묻히고 땅에 꽂아넣었음

그 순간 땅이 울리고 침식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음


"호오 거기까지 한번 써봤나봐요 시윤군. 스승님 걱정 마시고 시윤군과 싸우세요. 제가 도와드리죠"

"만만하게 보지마라 순수한 용혈을 먹인이상 쉽지는 않으니까 마룡이 된 니 녀석을 보니까 많은 생각이 드네. 결국 막지 못했어" 

"막을 마음이 없던 건 아닐까요. 전 스승님을 계속 믿었는데..."

"죽더라도 그 힘을 쓰지 말았어야지. 너가 감당해야하는 운명이다. 저주받은 피의 후손인걸"

"저의 어머니도 이렇게 죽었나요?"

"그래. 마지막에 널 지켜달라고도 부탁했지"

"근데 왜... 왜 절 지켜주지 않았나요? 왜 미나양은... 저는... 저의 부모님은..."

"날 이긴다면 말해준다 했지. 어쩌면 오늘이 드디어 그 날일 지 모르겠군. 덤벼라 주시윤 아니... 이제는 마룡인가"


정말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자 주시윤의 주변에는 강한 기운들이 용혈의 피가 끓고 있다는 걸 느꼈음. 변종 클리포트 인자의 힘으로 주변 침식체들은 더 날뛰고 있었음. 침식체들을 처리하는 나유빈은 당황했지만 티를 내지는 않고 여유롭게 힐데를 보면서 말했음


"스승님에게 기회를 주는 겁니다. 저는 당장 주시윤군을 납치해서 네헤모트에게 넘길 수도 있다고요"

"그럴 리는 없다"

"다들... 절 걱정해주는 사람은 없었군요. 미나양이 보고싶네요 아니 부럽네요"


싸우는 것을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힐데를 바라보고 있었고 칼은 바닥에 꽂은 채 가만히 서 있었음. 그대로 눈을 감고 있었고 힐데는 망설이지 않고 레긴 파프닐을 그대로 주시윤에게 꽂으려고 했음


"미안... 하다"


하지만 주시윤은 순간의 언령으로 힐데의 공격을 빗맞았고 칼을 뽑자 아래에서는 강한 불길이 휩싸였고 불길이 거치자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

금새 능력을 쓰고 사라졌다는 걸 알게된 힐데와 나유빈은 인상을 찌푸리며 이면세계를 벗어났어. 몸에 어떻게든 위치추적기를 달아놓았으나, 이미 힐데 자신의 손에 위치추적기가 잇다는 걸 깨달았지.


"재밌네요. 역시 뱀과 같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칼을 맞고 도망을 치다니 어지간한 배짱으로 하기도 힘든데 말이죠. 언령이라고 할 기분 나쁜 것도 저와 스승님 둘다 걸렸으니"

"말이 많군 나유빈... 주시윤이 저렇게 된 이유에 너도 있다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전 어디까지나..."

"됐다. 다음에도 볼 일은 없었음 좋겠군. 클리포트 인자 보유자를 없애는 건 내 일이고 넌 너가 해야할 일이 있지 않나? 뒤에서 무슨 일을 하던지. 그에 대한 대가는 치룰 거다. 이수연이 너와 어떤 사이인지 제대로 말을 못했지만."


힐데는 곧장 사라졌고 나유빈은 주시윤이 쥐어준 펜릴 마크가 있었음. 불편하게 그 마크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자리를 떠났지.


"그래서 주시윤군을 놓쳤다는 말인가? 결국 변종 클리포트 인자까지 다루게 되었다고. 힐데와 나유빈군도 잡지 못할 정도인가?"

"워낙 주시윤군은 약삭빠르니까요. 스승님의 말을 들으면 아마 언령이라는 임시 최면 같은 기술을 쓰는 거 같더군요. 잠시나마의 시간을 두어서 걸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힘이 강해졌고 침식률은 올라가겠죠."

"아직까지는 그렇게 속단하기는 이르지. 내가 아는 경우만 봐도... 아직은 낙담할 때는 아닌 거 같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는 거 같군"

"처음 시윤군을 지켜보자고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안하는 거 같은데 주시윤군을 그리 신경 쓰지는 않는 군요. 그리고 스승님의 지나가는 말은 그렇더군요. 이상하게 유미나양을 죽이려 하지 않았다고. 왜 유미나양을 죽이는 게 예상 되는 지 모르시나요"

"...모르겠군."

"유미나양은 아직도 시윤군의 행방을 묻고 있습니다. 스승님은 여전히 말을 안하고 있고요. 사원들도 이전과는 다르게 주시윤군 얘기를 쉬쉬하는 걸 보아 확실히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그러게... 나도 이런 경우는 어렵군. 하필 미나양 앞에서 힐데가 그런..."

"어떻게 하실 건가요. 미나양의 상태는 좋지 않고 이대로 다이브를 강행할 수도 없습니다. 진실을 숨기기에는 이제는 그럴 수는 없고"

"잠시... 잠시 시간을 주게 나도 시간이 필요하니... 확실한 변수가 우리에게 생겼어. 좋은지 아닌지 감도 오지 않을 정도로"



"그럼 잠시 나가겠습니다."


"마지막 세계에서 조차... 구도자는 실패한 것일까?"

관리자는 중얼거리면서 유미나의 최근 불안한 증상에 대한 보고서들을 읽기 시작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