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지금 그 복장이 업무수행에 필요한 복장이란 말입니까?"


"뭐 어때요 수영복은 바다에서 입으라고 만든 복장이잖아요?"


카일은 밀려오는 두통에 머리를 매만졌다

현재 그들은 태평양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대체 당신이란 사람은...!"


"카일. 상황을 보고하도록."


카일이 주시영의 복장에 대해 더 따지려고 들었지만 마리아의 통신이 한발 더 빨랐다


"현재 체크포인트 도착 후 15분 13초가 흘렀으며, 대상인 크라켄의 징후는 포착되지 않습니다."


카일은 레이더를 보며 보고를 이어갔다


"또한, 1종침식체 16체, 2종침식체 2체 제거했으며 3종 이상의 침식체는 식별되지 않습니다."



"확인했다. 이제 이터니움 공명기를 발동시키도록. 공명기의 발동 후 작전대로 제이크 대령의 진입에 대비하라 통신종료."




"이제 시작되려나 보네요?"


주시영은 천으로 감싸진 검을 들고 카일에게 다가왔다.


"작전이 3분 뒤 시작할 예정이니 대기하고 계시죠."


카일의 손에는 어느새 붉은색을 띄는 기계가 쥐어져있었다


"그게 이터니움 공명기인가요? 생각했던거보다는 작네요."


"크기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터니움 중에서도 순도가 높은 이터니움을 골라서 만든 물건입니다."


카일은 말없이 장치의 스위치를 킨 뒤, 공명기를 바다속으로 집어 던졌다


"시영양 이번작전에서 왜 공명기를 사용하는지는 알고 있으십니까?"


공명기는 붉은색빛을 점멸하다 이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글쎄요~? 그건 우리 카일 소령님께서 말씀해주실거죠?"


주시영의 도발에도 카일은 화내는 기색없이 묵묵히 대답했다


"이번에 토벌할 4종침식체 크라켄은 평소에는 수심 500m지점에서 닥치는대로 주위의 생명체를 살해합니다"


"크라켄의 위치를 확보한 뒤 토벌을 진행하려고 진입하면 해당 침식체는 빠르게 자신이 유리한 위치로 도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망치지 못하게 유인을 하는거에요?"


"아뇨."


공명기를 던진 지점에서 작은 기포가 하나 둘 올라왔다


"크라켄은 저정도 공명기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조금씩 올라오는 기포들은 어느새 수를 세는게 무의미 할 정도로 올라왔다.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크라켄은 주위로 오는 모든 생명체를 살해합니다 따라서, 이번 작전은  크라켄이 다른 침식체들에게 잠시 발목을 잡힌 틈을 타 순식간에 격살하는겁니다."


그들의 머리위로 헬리콥터 한대가 날아와 멈춰섰다


"이제 이동하죠."



카일이 신호를 보내자, 배는 전속력으로 해당지점을 이탈했다






그 순간 하늘은 색을 잃었다










"와...."


주시영은 그 광경을 보자, 말 없이 그저 그곳을 바라봤다


"제이크 대령님이 진입하셨습니다. 아마도 지금쯤 낙뢰의 주위는 죽은 침식체가 떠오르겠군요."


짧은 시간 색을 잃었던 세계가 다시금 색을찾자, 멀리서 침식체들이 몰려오는게 보였다.


"일할 시간이네요~ "


천에 쌓여있던 붉은 도신이 세상에 들어났다


"카일 웡 작전대로 이행합니다."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카일이 들고 있던 소총에 특수제작된 탄창이 끼워졌다



푸른 하늘에는 어느새 비행형 침식체들이 메웠고 바다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


둘은 말없이 각자가 맡은 일을 시작했다


대공은 카일이 해상은 주시영이 맡았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처음 번개가 떨어졌던곳에 거대한 문어와 비슷한 침식체가 떠올랐다


그러자, 카일에게 마리아의 무전이 왔다.


"현시간부로 작전을 종료한다. 해상조는 제이크 대령의 엄호 후 체크포인트로 집합하도록 이상."


"이야~ 진짜 장관이네요."


칼에 묻은 피를 닦으며 주시영이 카일에게 다가왔다

카일의 주위에는 총신이 폭발한 총기가 3정이나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작전종료입니다. 제이크 대령님의 수송을 위해 이동합니다."


카일이 신호를 주자, 배가 처음 섬광이 터졌던 곳으로 향했다.




주시영은 투덜거리며 칼에 붕대를 감았다


"이래서야 바다를 즐기지도 못하겠는데요?"


"그 이상한 발상은 언제가 되어야 그만두실겁니까?"


"글쎄요? 진짜 바다에 놀러가면?"


"하아...제가 말을 걸었던게 잘못인거같군요."



"거기 얘기하는건 좋은데 나좀 태워주고 마저 하면 안될까?"


소리가 들린곳을 보자, 배는 어느새 제이크 대령이 있는곳에 도착했다


제이크는 죽은 크라켄의 위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었고 주시영은 그런 제이크를 바라보며 같이 손을 흔들어줬다


"수고하셨습니다 대령님."


"수고는 무슨 이 녀석도 별거 아니었어."


제이크의 발밑을 보자, 검게 그을린 침식체가 보였다.


"그래도 빨리 씻고 싶은데 이제 떠나는거지?"


"물론입니다."


카일이 다시 신호를 주자, 배는 신속하게 작전지역을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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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땡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