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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윤

"저야말로 무슨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만."

"그쪽이 있는 걸 보면 뭔가 좋은 일은 아닌 거 같은데..."




공익

"저한테 그런 소릴 하셔봤자..."




힐데

"다 모였구나, 이 어리석은 제자들아."




주시윤

"뭡니까?"

"세상 떠나갈듯 급하게 부르시더니."




힐데

"오늘은 너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불렀다."

"명색이 스승인데 그 정도는 해야지."




공익

"후... 이런이런. 제가 아직 스승님이라 불러드리고는 있지만..."


"저 대적자입니다. 대.적.자."

"스승님이 저한테 뭘 가르치느니 마느니 할 게 과연 있을까요?"

"저런 대적자 아류랑은 다르다구요."




주시윤

"거 참, 선배님."

"칼침 한 방 맞아봐야 정신 차리겠군요."

"OB면 OB답게..."




공익

"어이쿠, 무서워라."




힐데

"그만! 그만!!"

"그래서 너희들은 안 된다는 거다."

"하여간, 에잉... 쯧쯧."

"그러니까 너희들이 스킨 하나 없는 거야."




공익

"...갑자기 그 얘기가 왜 나옵니까?"




힐데

"그 얘기를 하려고 부른 거니까!!"

"명색이 펜릴 출신이란 것들이 어떻게 스킨 하나 없어?"

"저기 옆동네 어떤 애는 스킨만 혼자서 두세개씩 받았다더라!"

"너희는 둘이 합쳐도 하나도 없잖아!"




주시윤

"전 하나 있는데요?"




힐데

"각성?"




주시윤

"...아니요."




힐데

"그럼 없는 거지!!"


"봐라!! 이 화려한 1주년 각성 스킨을!!"




공익

"지금 자랑하려고 부른 겁니까?"

"수연이는 왜 없죠?"

"수연이도 분명 지금 스킨 없을 텐데요."




힐데

"걔, 걔는... 곧 받잖아..."




주시윤

"..."


"아하. 부사장님은 무서워서 안 부르셨구나."




힐데

"아, 아니야!"

"내가 왜 제자를 무서워해?"




주시윤

"그럼 불러드릴까요?"




힐데

"...안 불러도 될 걸...?"




공익

"..."


"걱정 마시죠, 스승님."

"이미 제가 불렀습니다."




힐데

"부, 불렀다고...?"

"..."


"아니... 걔는 스킨도 곧 받는데..."

"스킨 있는데..."




공익

"어쨌든 지금 스킨 없는 건 맞지 않습니까??"

"저희에게 하듯 한 번 해보시죠."




힐데

"..."






공익

"스승님!! 어디 가세요!!"

"또 도망가시는 겁니까!!!!"




주시윤

"저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진짜 부르셨습니까?"

"부사장님 오면 쓸데없이 불렀다고 저희도 괜히..."




공익

"아뇨. 그럴리가요."

"수연이는 저도 무섭거든요."




주시윤

"...그렇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