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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

"...그래서?"




이수연

"그러니까 이건 제 배려입니다."




힐데

"...휴일인데 출근하는 게??"




이수연

"아실 만한 분이 왜 이러실까."

"하루 일찍 일하면 그만큼 후유증도 덜하잖아요."




힐데

"...근데 왜 나만 시켜?"

"우리 애들도 시켜..."




공익

"스승님. 입 다물고 합시다, 그냥 좀."




힐데

"넌 억울하지도 않냐, 제자야."




공익

"그러니까 그냥 입 다물고 하시라구요."




이수연

"스승님. 저도 같이 일하고 있잖습니까."




힐데

"너는 부사장이잖아..."




이수연

"스승님은 부사장의 스승이구요."

"쟤는 부사장의 동기."




공익

"일 시키는 이유가 그거야?"




이수연

"나만 일할 순 없지."




공익

"나 그냥 퇴근할래!! 보내줘!!"




힐데

"옳소!! 말 잘한다!!"

"더 해라, 더!!"




이수연

"스승님이 요청했던 펜릴 소대 부식비 인상 말인데요..."




힐데

"...!!"


"멍청한 제자놈아!!"

"일이나 해라!! 얼른 일 해!!"




공익

"이런 박쥐 같은 놈도 스승이라고!"

"우리도 올려줘!!"




이수연

"이유는?"




공익

"음..."


"지수 씨 관리비?"

"무능한 각성을 데리고 있는 것만큼 우리 소대의 부담도 늘어나니까..."




힐데

"제, 제자놈아..."

"저기... 문 좀 봐라."




이지수

"대장이 내 욕하고 있어...!!"




에이미

"야이 대장새끼야!!"

"말 좀 가려해!!"

"기껏 마중 나와줬더니..."




공익

"아, 아뇨 오해입니다."

"무능한 각성캐는 그러니까... 그..."

"스승님 말하는 겁니다."


"맞는 거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는 디펜더가 유능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힐데

"왜 나한테 그래..."




공익

"한 번만 맞춰주십쇼."

"부탁드립니다. 제발."




힐데

"...마, 맞다..."

"이 녀석은 내 욕 하고 있던 거야..."




이지수

"진짜...?"




힐데

"...진짜다..."




이수연

"...꽁트 그만하시고, 할 일 다 했으면 이제 퇴근해요."




공익

"역시 부사장님!!"

"그럼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힐데

"...저 나쁜놈..."

"진짜 차별하길 잘했어..."

"쟤 진짜 나쁜놈이야..."

"2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도 저놈 버릴 거야."




이수연

"저도 버려졌는데요?"




힐데

"바, 방금 한 말 취소!!"

"못 들은 걸로 해!!"




이수연

"펜릴 소대 부식비 인상은 없던 걸로 하죠."




힐데

"..."


"진짜 다 나쁜놈들밖에 없어..."

"맨날 괴롭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