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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선배의 입장에서 참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감히 까마득한 후배 주제에 인사도 안 와??"
"이 대적자의 무서움을 몰라보다니..."
"그래서 직접 찾아왔습니다."
"각성 디펜더 협회의 수장으로써 말이죠."
제이크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소리지?"
"흐음... 보아하니, 용병은 아닌 거 같고..."
공익
"뭐? 용병?"
"이 대적자가 용병으로 보이나?"
"네 선배도 각성 디펜더가 되었을 때 손수 인사를 하러 왔었는데..."
"어디 까마득한 후배 주제에 인사도 없이..."
제이크
"다, 당신... 혹시 도미닉 준장의 행방을 아는가??"
"리플레이서 사태 이후로 행방을 알 수가 없었는데..."
공익
"호오... 이거 협상거리로 써먹을 수 있겠군요."
"그 분의 행방을 알고 싶다면 순순히 고개를 숙이는 게..."
제이크
"큭큭... 멀리서만 봤지만 델타 세븐 시절보다 더 까매진 그 모습..."
"어떻게 놀리지 않고 넘어갈 수가 있을까..."
"놀릴 레파토리 좀 생각을 해봐야겠군."
공익
"...예전 선배의 안부를 묻겠다, 뭐 그런 이유 아니었습니까?"
제이크
"뭐?? 안부??"
"내가 왜?"
공익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마침 각성 디펜더 협회의 소집을 걸어놨습니다."
"당신에게 참교육을 시켜주기 위해서 말이죠, 큭큭..."
"아, 저기 오는군요."
킹
제이크
"...당신이 도미닉 준장?"
킹
"참교육 시켜주겠다는 신입 디펜더가 이 녀석이었나...?"
공익
"그렇습니다."
"후... 스승님은 오늘도 오지 않는군요. 기대도 안했지만."
**
주시윤
"스승님. 이 편지는 뭡니까?"
"OB 분이 쓴 거 같은데, 왜 쓰레기통에..."
힐데
"내가 그 녀석 편지를 왜 읽어줘야 하는 거지?"
주시윤
"그래도 예의상 한 번 쯤은 읽어봐야..."
"..."
"아닙니다. 안 읽어도 되겠군요."
힐데
"뭐라 써져있는데?"
주시윤
"그냥 평소 같은 개소리입니다."
**
공익
"...귀가 간지러운데... 누가 내 욕하나?"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자, 킹 씨. 신입디펜더에게 참교육을..."
제이크
"후... 부사령관님. 제가 어찌나 부사령관님을 보고 싶었는지 아십니까?"
킹
"니, 니 새끼가...?"
"나를...?"
제이크
"어허, 니 새끼가 라니!! 말 조심하십쇼!!"
"새끼는 뺍시다!!"
킹
"새끼를 빼??"
제이크
"니 새끼가 에서 새끼를 빼면??"
공익
"니...가?"
킹
"..."
"이 새끼가!!!!"
제이크
"좋습니다, 그 반응!!"
공익
"...진짜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지?"
제이크
"오해할까봐 말하는 거지만 나는 인종차별자가 아니다."
"단지 저 사람을 싫어할 뿐."
공익
"..."
"원래 동료 아니었습니까?"
제이크
"내가?? 아닌데?"
"비즈니스 관계였지."
킹
"후... 이 녀석을 상대하는 건 시간낭비다."
"나는 가겠다."
제이크
"혹시 태극의 정수를 체득하러 가시는 겁니까?"
킹
제이크
"잘 보십쇼, 부사령관님."
"흑 속에 백이 있고, 백 속에 흑이 있는 것."
"그것이 태극 아닙니까?"
"예전에 제가 동양 역사와 함께 철학도 공부 좀 했습니다."
킹
"그래서?"
제이크
"후... 어째 눈치라고는 쥐뿔도 늘지를 않으셨습니까?"
"백 속의 흑!!"
"새하얀 목화밭의 흑인!!"
"그야말로 태극!!"
킹
"..."
"이 새끼가!!!"
공익
"...신입 길들이기는 지랄."
"그냥 집이나 가야겠다."
킹
"이 새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