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






공익

"이제 와서 웬 윷놀이??"

"이런 걸로 시간 낭비 좀 시키지 말아줄래?"




이수연

"그냥 친목 도모라고 생각하면 안 될까?"

"쓰는 사람이 쓸 소재가 없다니까 이런 걸 해야하는 내 입장도..."




공익

"그거야 그 사람 문제고."




이수연

"...그럼 상금 20만."




공익

"당장 시작하죠, 부사장님!!"




힐데

"상금 걸고 하는 거냐???"




이수연

"펜릴 대 육익이면 되겠죠?"

"자자, 판 좀 깔고..."







이수연

"세명 모두 완주하는 팀이 승리!!"

"자, 펜릴부터 시작!!"




힐데

"가랏!!"

"개 나왔다!!!"




공익

"스승님. 그거 아십니까? 개 같은 사람이 개를 뽑는 겁니다."




힐데

"...개 아닌데..."




공익

"후후... 제 차례군요."

"어디..."




힐데

"너도 개같은 사람인가보다."




공익

"이런 씹..."

"..."


"후... 그래도 스승님을 잡았으니까 한 번 더 던질 수 있습니다."

"어디..."




에이미

"이야, 거기서 빽도를 뽑네?"






주시윤

"그렇게 목숨 걸고 할 필요 있습니까? 적당히 하죠, 적당히."




힐데

"목숨 걸고 해!! 20만이래, 20만!!"




주시윤

"어차피 근무 시간에 이러고 있으니까 상관은 없지만..."

"...걸입니다."




에이미

"내 차례인가?? 이거, 윷놀이 처음이라 제대로 될지 모르겠네."

"자, 그럼..."




이수연

"아웃."




공익

"에이미 양!! 20만이 걸렸다구요!! 진지하게 안 해요??"

"그렇게 쎄게 던지면 당연히 밖으로 떨어지죠!!"




에이미

"밖으로 나가면 안 돼?"




공익

"윷놀이 처음 해봐요??"




에이미

"처음 한다니까!!"




공익

"어휴, 윷놀이도 모르고."

"당신은 한국인의 자격이 없습니다."




에이미

"한국인 아닌데??"



유미나

"이제 내가 던지면 되나??"

"나도 처음인데..."

"..."


"도 나왔네... 안 좋은 거 아닌가?"




주시윤

"평소엔 안 좋지만... 지금은 보세요."

"저기 공익 씨 잡을 수 있으니 잡고 한 번 더 던지면 됩니다."




공익

"공익은 씨발..."




힐데

"비틱!! 비틱!!"

"이 녀석이 같은 편이라는 게 이렇게 좋은 날도 있구나!!"




유미나

"한 번 더..."

"와!! 모!!"


"근데 지금은 윷이 더 나은 거 아닌가...?"




주시윤

"후진 비틱은 좀..."




힐데

"비틱!! 비틱!!"




공익

"저거 사기 아냐?"

"...에이미 양. 윷에 장난질 좀 해보세요."




에이미

"그렇게 치사하게 해야돼?"




공익

"다시 한 번 말하지만 20만이 걸렸습니다."

"안 걸리면 그만이라구요."




에이미

"나 참..."




유미나

"에이... 개로 끝났네."




이지수

"스파 이지수 차례야!!"




공익

"지수 씨. 윷놀이 규칙은 아시죠?"




이지수

"알아!! 스파 이지수는 육놀이 고수야!!"




공익

"...육놀이?"




이지수

"받아랏!!"

"육 나왔다!!"




주시윤

"...윷이요?"




이지수

"육!!"

"육익의 육!! 탕수육 육!! 육놀이 육!!"




에이미

"...빡통아. 그거 육이 아니라 윷..."




공익

"쉿. 에이미 양. 조용히 해보세요. 저 기세라면 아마..."




이지수

"한 번 더, 육!!!"

"또 육이야!! 역시 육익의 엘리트!!"




유미나

"내꺼 잡혔는데...?"




주시윤

"...이거 뭐 사기 아닙니까?"




힐데

"사기다!! 사기야!!"




이지수

"육놀이니까 당연히 육익이 이긴다구!!"




유미나

"육놀이가 아니라 윷놀이인데..."

"윷 말이야, 윷 윷."




이지수

"육이 아니라구??"

"..."


"이상하다..."

"육인 줄 알았는데..."

"...이제 그럼 육 안 뜰 거야..."




에이미

"...진짜네?? 이제 윷 안 뜨네...?"

"빡통이, 얘는 정체가 뭐지??"




공익

"에이씨, 더 갈 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