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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

"입춘도 벌써 2주 전이라고!!"

"어떻게 아직도 밤에 영하 10도가 넘게 떨어져!!"




이수연

"그걸 왜 저한테 그러세요?"




힐데

"그러니까 난방 좀 올려줘!!"

"밤마다 춥잖아!!"




이수연

"스승님. 입춘이면 이제 봄이라는 거잖아요."




힐데

"그래도 춥잖아!! 봄 아냐!"




이수연

"괜찮습니다. 갑자기 따뜻해질 거예요."

"한국 날씨는 원래 이렇거든요."




힐데

"언제!! 언제 따뜻해지는데!!"




이수연

"그거야 저도 모르죠."

"스승님이 배신할 때를 몰랐던 것처럼."




힐데

"그, 그게 갑자기 왜 나와..."

"난 그냥 난방을 좀만 더 올려달라구..."




이수연

"저는 안대를 해서 그런지 얼굴이 따뜻하더라구요."




힐데

"그, 그건 니가 혼자 돌격해서..."




이수연

"스승님!! 눈이 아파요!!"

"어디 가세요!! 두고 가지 마세요!!"




힐데

"..."


"미안..하다...."




이수연

"용서해드리겠습니다."

"이제 방으로 돌아가세요."




힐데

"고맙구나. 역시 너밖에 없어..."

"돌아가보마..."




**




힐데

"그러고보니까 내가 여기 왜 왔던..."


"맞다!! 난방!!"

"난방 올려달라고 해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