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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그래서 봄맞이 청소를 하겠다고?"
공익
"예. 창문도 활짝 열어서 환기도 팍팍 시키고 말이죠."
에이미
"평소에나 청소 잘 할 것이지."
"설거지도 대충대충 하면서 무슨."
공익
"저 설거지 안 하는데요?"
에이미
"대장이나 빡통이나 대충대충 더럽게 하니까 다 내가 하는 거잖아!!"
공익
"그러니까 안하는 거 맞잖아요."
에이미
"씨발 내가 이 얘기를 왜 하고 있는 거지."
이지수
"나도 안하는데??"
에이미
"알아!!"
이지수
"씨발이 화낸다."
"그치만 설거지는 씨발이 혼자 하는데."
에이미
"씨발 진짜..."
공익
"아무튼 청소나 합시다."
"가구들도 들어내서 쌓인 먼지 좀 싹 훑고 말이죠."
**
이지수
"에취!!"
"에취!!"
"갑자기 재채기 나온다."
에이미
"빡통아. 너 먼지 알러지 있어?"
이지수
"뭘 알려줘??"
에이미
"아니, 먼지 알러지 있냐고!!"
이지수
"뭘 모르는 건지 제대로 말해야해."
"그래야 알려줄 수 있어."
"그냥 뭔지 알려달라고 하면 나도 몰라."
에이미
"아니, 씨발."
"먼지 알레르기 있냐고!!!"
이지수
"알레르기!!"
"진작 그렇게 말해야지!!"
"근데 뭔 알레르기??"
에이미
"먼!! 지!! 알레르기!!"
이지수
"씨발이 알레르기 있나??"
"뭔 알레르기가 있는지 모르겠네..."
"에취!!"
공익
"수다 떨지 말고 얼른 청소나 하세요."
"어휴, 먼지 봐."
"청소를 얼마나 안 했으면..."
에이미
"여기 대장 방이거든??"
"우리가 더럽힌 것처럼 얘기한다??"
공익
"먼지는 한 곳에만 머무는 게 아닙니다, 에이미 양."
"저 혼자 일으키는 먼지보다 두 사람이 일으키는 먼지가 더 많으니..."
"제 방에 있는 먼지도 여러분 탓 아닐까요??"
에이미
"어휴, 또 저놈의 궤변."
공익
"그러니까 제 방의 먼지도 여러분이 책임지고 청소하셔야..."
에이미
"씨발 못해먹겠네!!"
"빡통아, 가자!!"
"우리 방이나 청소하자!!"
이지수
"알았어!!"
"엣취!!"
공익
"저기요, 에이미 양?"
"이미 가구 싹 다 들어냈는데..."
"같이 해주시면 안 될까요?"
에이미
"가자, 빡통아!!"
공익
"진짜 가시는 겁니까?"
"옮겨놨던 가구들 혼자서 다시 다 원상복구 시키긴 좀 빡센데요."
"여러분? 에이미 양??"
"장난이었습니다! 실언입니다!!"
"같이 청소해주세요!!"
"에이미 양!!"
"에이미 양!!!!"
"야이 빡통아!! 설거지 담당 너잖아!!" - 카운터사이드 채널 (arca.live)
에이미가 설거지 담당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