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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사내??"

"난 여자인데??"




공익

"...회사 내 식당이요."




이지수

"진작 그렇게 말해야지!!"




공익

"그걸 남자라고 알아듣는 건..."

"아니다, 말을 말자."

"아무튼 진짜 국은 허여멀건하고... 밥은 푸석거리고..."

"무슨 흙을 먹는 기분입니다."




에이미

"너무 과장하는 거 아냐??"

"그 정도로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이지수

"흙!!"




공익

"역시 지수 씨!!"

"누구랑은 다르게 이해해주시는군요!!"

"나 참, 양키들이란..."




에이미

"갑자기 그게 뭔 소리야!!"




이지수

"대장은 흙맛을 어떻게 아는 걸까..."

"어릴 때 가난해서 흙을 먹어본 거 아닐까...??"




에이미

"...??"




공익

"갑자기 무슨 소린가요??"




이지수

"역시 모르는 척 해줘야하는 걸까..."

"흙맛은 어떤 맛일까..."

"역시 흙마다 맛이 다른 걸까..."


"대장. 어떤 흙이 제일 맛있어??"

"진흙?? 황토??"




공익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이지수

"아까 그랬잖아. 흙을 먹는 기분이라구."

"흙을 먹어봐서 그런 거 아냐??"




에이미

"ㅋㅋㅋㅋㅋ"

"아, 대장!!"

"내가 진흙 쿠키라도 만들어줄까??"




공익

"누가 그딴걸 쳐먹습니까!!"




에이미

"빡통아. 대장은 흙이 맛있나봐."

"나중에 흙 좀 퍼다줘."




이지수

"역시 씨발이는 대장을 생각하는구나."




공익

"야!! 그딴 거 안 먹는다니까!!"




에이미

"대장 또 부끄러워하네."

"좋아하는 건 좋아한다고 그냥 얘기하면 되는데... 어휴 ㅋㅋㅋ"




이지수

"대장은 부끄럼쟁이구나!!"




공익

"아니라니까, 이 미친년들아!!"




이지수

"다음에 내가 씨발이가 말한 지.. 진흙쿠키... 만들어줄게!!"




공익

"사람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네."

"안 먹는다고!! 흙 먹어본 적 없어!!"




에이미

"또 아닌 척 한다."

"빡통아. 그냥 다음에 몰래 갖다주자."




이지수

"알았어!!"

"역시 씨발이야!!"




공익

"말 좀 들으라고!!"

"야!!!!!!"

"넌 알면서 그러는 거지!!"

"씨발아!!"




에이미

"씨발이 아닌데?"




공익

"나도 흙 안 먹어!!"




에이미

"나를 씨발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빡통이밖에 없어."




공익

"그러니까 나도 흙 안 먹는다니까!!"




이지수

"씨발아!! 요즘은 인터넷에서 흙도 판다!!"




에이미

"얼른 사!!"




이지수

"구매 완료!!"

"대장이 좋아하겠지??"




공익

"안 좋아해!! 안 좋아한다고!!"

"말 좀 들으라니까!!"

"나 흙 안 먹어!!"

"아이 씨발 진짜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