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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갑자기 무슨 얘기신가요?"




에이미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받았으면 화이트데이에 답례를 해야지."

"은근슬쩍 말도 없이 지나갔다??"




공익


"..."


"화이트데이는 명작 공포게임이죠!!"




에이미

"말 돌리지 말고!!"




공익

"아... 그런데 영화는 참 그랬어요."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건지 원..."

"화이트데이라는 명작 공포게임을 그렇게 망치다니 말이죠."




에이미

"..."


"야이 쪼잔한 새끼야!!"




공익

"아니, 그 말은 좀 가려서..."




에이미

"그 사탕이 아깝냐!!"




공익

"하... 어쩔 수 없네요."

"사탕, 드리겠습니다."




에이미

"그래!! 진작 그랬어야지!!"




공익

"평소에 걍 먹던 거라도 괜찮을까요?"

"솔직히 깜빡하는 바람에 따로 사오지는 못해서..."




에이미

"괜찮아괜찮아. 사탕이면 되지."




공익

"역시 에이미 양. 속이 넓습니다!"

"자, 받으세요!"






에이미

"..."




공익

"박하사탕입니다."

"청량감이 일품이죠."




에이미

"...괜히 달라고 했나봐."




공익

"그 반응은 뭔가요??"

"제가 고맙다는 인사까지 바라는 건 아닌데..."

"그 반응은 아니죠"




에이미

"...응. 미안. 됐어."

"안 먹어도 돼."

"대장 많이 먹어."

"무슨 늙은이야...?"

"화이트데이 때 박하사탕은 아니지..."




공익

"야!! 박하사탕이 어때서!!"

"맛있다고!!"




에이미

"그래... 맛은 있겠지..."

"그런데 화이트데이 때 박하사탕은 진짜 아니지..."




공익

"줘도 지랄이네, 줘도 지랄이야!!"

"씨발 나 혼자 먹을 거야!!"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