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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전 동사무소
이지수 첫 출근날
이지수
"혹시 저 아세요?"
"누구신지..."
공익
"와... 역시 계장님이시네요."
"완벽한 연기..."
이지수
"연기??"
공익
"아하, 알겠습니다."
"일할 때는 모르는 척 하자는 거군요."
이지수
"???"
공익
"그럼 저도 맞춰드려야겠네요."
"처음 뵙겠습니다, 계장님."
"나유빈이라고 합니다."
이지수
(얘는 처음 보는데 왜 이렇게 친한 척을 하지...?)
(나 아는 사람인가?)
공익
"그럼 슬슬 일 시작해볼까요?"
이지수
"으, 응... 그래..."
**
공익
"...라는 일이 있었죠."
"에이미 양의 '고작 안경 하나로 변장이 되겠느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습니까?"
"일이 끝나고 말해봤더니 정말 저인줄 몰랐답니다."
에이미
"그거 빡통이라 못 알아본 거 아냐?"
공익
"하하하, 아무리 그래도 지수 씨가 사람 얼굴도 못알아볼까봐요?"
에이미
"빡통아. 저게 진짜야?"
이지수
"그치만..."
에이미
"그치만?"
이지수
"...피부색도 다른데..."
"씨발이는 동사무소 대장을 본적이 없어서 그래."
"봐봐..."
"이쪽은 누렇고 저쪽은 하얘."
공익
"아니 씹..."
"그 이유 떄문이었습니까?"
에이미
"..."
"진짜 다르긴 한데?"
"변장이 아니라 변신이잖아, 이건."
공익
"변신이라뇨!"
"그저 약간의 비비크림과 아주 약간의 남성용 화장을 더했을 뿐입니다."
에이미
"아니, 그래도..."
이지수
"역시 대장은 다크히어로라 그런 게 분명해..."
"이제 다크히어로 활동을 몇 년만 더 하면 완전히 까맣게 될 거야."
공익
"지수 씨. 그런 인종차별적인 소리 하지 맙시다!!"
에이미
"내가 알기로 대장도 이 시리즈에서 인종차별 드립 친 적 있을 텐데?"
공익
"그게 왜요?"
"제가 치는 거랑 남이 치는 거랑 같습니까?"
"저 대적자입니다."
"뭔소리를 해도 용서받는다구요."
"불만이면 관리자님한테 따지십쇼."
에이미
"뭐 이렇게 뻔뻔해!!"
이지수
"나는 까맣게 되기 싫은데..."
"다크히어로 그만둬야하나..."
"씨발이는 벌써 머리부터 누렇게 변해가고 있어..."
에이미
"야!! 이거 천연이야!!"
공익
"누렇다는 말, 취소하십쇼!!"
이지수
"힝... 진짜 둘 다 누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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