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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갑자기 무어냐, 시종."
도마
"...제 이름... 기억하십니까?"
"여기나 저기나 악역으로 나오는 놈들은 이름을..."
"한 번 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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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크.. 클...클라..."
"아씨, 또 까먹었네..."
클라레스
"큭... 큭큭..."
"밖으로 따라나와라."
"맞짱 깔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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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퀴
"제가 눈이 보이지 않아서 그만..."
셰나
"그거랑 저를 세나로 부르는 거랑은 아무 상관 없지 않나요?"
네퀴
"...그래도 캬루멘으로 잘못 부르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는..."
카르멘
"이 놈의 귀... 떼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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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주인님... 이 시종의 이름은 기억해주고 계시는 겁니까?"
로자
"기억하다마다!"
"도마!! 아주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
도마
"역시...!!"
"감히 주인님을 의심한 이 시종을 벌해주시길..."
로자
"그 녀석 덕분이다, 그 녀석!!"
"그 녀석이 그랬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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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
"니 시종은 가정주부라서 도마를 쓰고 요리를 한다지??"
"그래서 이름이 도마!!"
"푸하하하하!!"
"푸하하하하하!!"
"도마를 써서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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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두 분, 숙적 아니셨습니까?"
"어째 묘하게 친한..."
"그나저나 그 늙은이의 개그 좀 그만 들고 오시는 게..."
로자
"어...?"
"재, 재미 없나...?"
"그 녀석은 이런거 다들 좋아한다고 그러던데..."
도마
"안 좋아합니다."
로자
"그, 그래...?"
"나, 나는 시종이 그렇게 내 앞에서 확실하게 단언하는 건 처음 보는데..."
"보통 조금 돌려말하고 그러지 않았었어...?"
도마
"싫습니다."
"하지 마십쇼."
로자
"미, 미안하구나..."
"용서해다오..."
"이씽... 다 힐데 그 년 때문이야..."
"시종한테 쿠사리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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