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프리 라이더 친구들과 짭새 친구들을 데리고 어보미네이터를 찾기로 했습니다.


물론 경찰차는 가지고 오지 못했고, 일반인인 강소영은 체력도 때문에 머리 위에 태웠습니다. 



'경정님 안 타세요? 여기 높은 곳이라 경치도 좋고 나름 재미도 있어요."




"... 경위. 놀이는 거기까지 해. 게다가 나까지 타면 실례잖아."

확실히 그렇기는 했습니다. 두 명이라면 모를까.



"높아...."


자기가 태워 달라고 해놓고 10m 가 그렇게 무서월만한 높이는 아닌데 말이죠.



"아저씨 저랑 공룡 라이드 동업할 생각 없어요? 수익 분배는 9:1로..."


그로니아에서 만난 그.... 레서판다 닮은 중사가 생각나는 아키라는 아이는 되도 않는 사업 제의를 하는군요.


생각해 보니까 여기서 버는 돈보다는 그 쪽이 많을 것 같기는 하군요.



"공무원 해보실 생각은 없어요? 여기 머리 위에 사이렌만 붙이면..."


그게 대체 무슨 세기말 경찰인지 모르겠군요. 사이렌을 부착한 공룡과 거기에 올라탄 경찰이라니 필로폰 맞은 놈들이나 볼 법한 환각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이거 정말 재미있네요. 속도도 어지간한 경찰차보다 빠르고요."


재미야 당연히 있겠죠. 구관리국 시절에도 공룡 한 번 타보겠다고 돈은 물론이고 이터니움 까지 지불하는 녀석들까지 있었으니까요. 물론 그 시절 단골들은 다 죽었습니다. 


이유미 역시 뛰어오고 있었습니다만, 보폭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당신 쪽이 미세하게 빨랐습니다.



"재미있어보이네. 하지만..."


묘하게 타고 싶어하는 눈치길래 당신은 꼬리로 그녀를 휘감았습니다.



"뭐...뭐야! 이거 왜 안 풀려!"


당신은 그녀를 던져 머리로 그녀를 받아냈습니다.


어차피 갈 거 모두를 태우고 뛰어가는 편이 빠르니까요.



"어때요 재밌죠?"



"뭐... 놀이기구를 타는 거랑 비슷한 기분이긴 하네."


마침내 어보미네이션 근처에 도착하긴 했는데, 침식파 반응으로 보아 적은 어보미네이션 하나 뿐이 아닌 듯했습니다. 


다수의 그림자형 침식체들, 망자나 다름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어....어떡해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콰직!


일단 어보미네이션은 발로 밟아 부숴버렸습니다. 이 능력의 강점은 변신시의 피지컬이니까요. 맷집도 맷집이지만 육체의 강도 역시 나름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힐데조차 나름 패는 맛이 있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저기 있는 침식체들ㅇ..."




"어...?"


당신의 애포 EPIC-7이 침식체들을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이 정도야 구관리국 출신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이니까요.



"외형이랑 어울리지 않는 무기를 들고 다니시네요..."


"이래서야 유해도 정리하지 못하겠네요..."



"......."


"걱정하지 마세요. 경정님 언니는 여기 안 계시니까."


"그...그걸 어떻게 아는 거야!"



"뭐 저도 상부에서 신경 쓰는 경정님 관련 보고서에 조사서에 요구 받는게 많아서 말이죠."



"아니, 그보다 언니는...!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



"돌아가면.... 돌아가면 말씀드릴게요."


존메이슨이 일러준대로 강하선에 몸을 실은 당신은 옛날 시드와 강하선에서 누가 오래 버티나 내기를 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그때 멋대로 관리국 소속 물건을 가지고 놀았다고 힐데에게 얻어맞기도 했죠. 


다들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난리가 났습니다만, 당신은 부분적으로 변신한 꼬리를 함선 바닥에 박아놓은 상태이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근데 이거 정말로 위험하군요. 외벽에 금은 물론이고 엔진이 아예 꺼졌으니까요.


추락하면서 먼지를 뒤집어 쓰는 것은 사양이었던 당신은 그대로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치사해요 혼자만 살겠다고...!"


우리 코핀 컴퍼니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능력이 없는 쪽이 등신이다.



이 좆같은 냄새와 공기. 이 좆같은 고심도는 참으로 오랜 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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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앞으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유미나를 찾는다.

그녀는 관리자님이 말씀하신 최중요 인물입니다. 

죽어버릴 리가 없지만... 혹시 모를 위험이라는 것은 있으니까요.

물론 '그녀'를 생각하면... 조금 꺼려지긴 하겠군요.


2. 주시윤을 찾는다

김하나와 함께 6년 정도 뒤를 봐준 아이입니다.

나름 가족 같은 아이죠. 정이 무섭기는 하군요.

물론 아주 가끔 족같은 아이지만요.

그래도 당신은 그 아이가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주시윤 사건 사고 게시판의 열렬 활동가지만.


3. 그냥 리플레이서 놈들을 죽이고 깽판을 친다.

그 망할 젖소년과 전력으로 붙어서 그 염병할 대가리를 뜯어놓아야 속이 후련할 것도 같군요.

대출 보증을 서주던 시드, 가슴이 큰 앨리스를 모욕한 씨발년이니까요.

그녀를 찾으려면 깽판만한 게 없습니다.

마침 리플레이서 병사 무리가 보이는군요. 좋은 간식거리입니다. 

물론 그녀와 싸운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겠군요. 

20년전이어도 힘들 상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