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조금은 사육제 스포일러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드릴게 있어서 왔답니다."


"천사님... 간만에 오셨으니 팬 케이크라도 드시고 가세요..."


"저... 할머니... 지금은 자리를 피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자리를 피할 필요는 없답니다, 무공훈장 수훈자님. 당분간은 조용히 있을테니까요. 그저 이것만... 이것만 달아드리려구요."


 네퀴티아는 루이제의 눈을 잠시 가렸다.


"엄마. 잘 지냈어요?"


"레아야..."


"별건 아니고... 카네이션이라도 달아드리려구요... 오늘은 어버이날이잖아요."


 레아의 모습으로 돌아온 네퀴티아는 루이제의 가슴팍에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레아야... 이젠 집에 돌아오는거니...?"


"아뇨... 당분간은... 당분간은 좀 힘들거 같아요... 그럼 제가 돌아올때 까지 몸 건강히 있으세요. 엄마... 사랑해요."


"그래 레아야... 나도 사랑한단다. 몸 건강히 지내려무나."


레아의 모습을 한 네퀴티아는 멀리 떠났다. 루이제는 그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