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나랑 지휘자님이랑은 다르게... 저는 무려 성.능.캐. 라구요?"


"흐윽... 흑... 셰나... 캬루가... 캬루가...!"


"콱 씨! 누가 캬루에요? 저는 배신하지 않았어요! 배신한건 지휘자님의 성능이라구요! 모두의 가채권을 돼지마냥 먹고 성능은 성능대로 구린 지휘자님이 캬루 그 자체라구요!"


"흐어어어어엉 셰나...!"


"이런 성능이라면... 난 지휘자님을 밀어내고 새로운 대장이 될 수도 있을거야...!"


"흐어어어엉...."


"자 그럼 새로운 엘리시움 필하모닉의 시대를 열어볼까요? 우선 1일 1츄르 부터 시작해서..."


"어디보자... 여기가 성능이랑 예쁨을 동시에 갖춘 갓갓 캐릭이 있다던데..."


"어머... 그건 바로 저를 말하는걸까요?"


"음... 아무리 성능을 갖췄다고 해도 저기 저 울보처럼 7코스트 같은 고 코스트면 곤란한데..."


"저는 저런 찐따 지휘자님과는 달라요. 리더를 주면 2코에 저를 쓰실 수 있고 업 받으면 무려 1코에 쓰실 수 있다구요!"


"세상에.... 난 자네와 사랑에 빠진 것 같다네...! 자네 부디 나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해 주겠나? 가채권 처먹고 저따위 성능을 가진 각성 캐릭 따위는 질렸다네."



"좋아요! 종신 계약 도장이나 준비하시라구요!"


 카르멘은 울고있는 네퀴티아에게 메롱 한 번 해주고 머신갑을 따라갔다.

 네퀴티아는 카르멘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울었다. 그러다가...


"최고지휘자님. 캬루 갔어요!"


'울음 뚝'

"... 간거 맞죠?"


"마침 지금 관리자님이 직접 오시네요."


"하하하 정말 고맙네 아가씨들. 덕분에 가채권도 아끼고 성능 좋은 캐릭터를 하나 얻게 되었군."


"헤헤헤... 저도 캬루의 성능이 그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하지만 성능만 좋다고 세상을 쉽게 살지는 못하는 일 아니겠어요? 세상은 눈치가 있어야 살아남는 법이랍니다."


"상식적으로 촤고지휘관님이 고증에 안 맞게 인 게임 성능이 치명적인 이유가 뭐겠어요? 성능 좋아봤자 건틀릿이란 데에 직살나게 불려나갈텐데."


"제가 왜 성능이 안 좋은지 캬루-맨은 잘 모르더라구요. 성능이 안 좋으면 건틀렛에 안 불려 나가고 배 긁으며 쉴 수 있는데 말이에요."


"뭐 그렇게 되었으니... 관리자님? 약속하신 선금과 이후 지불하실 돈은 여기 계좌로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자 그럼 셰나? 저희는 피자를 먹으면서 넷플릭스나 틀까요?"


"네, 최고지휘자님♡"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자네들 참 사악하군 그래."


 한 달 후 그들의 숙소에는 2가지의 편지가 왔다. 하나는 입금 내역서였고, 다른 하나는 붉은 물감으로 잘못했으니 제발 데려가 달라는 카르멘의 편지였다.


"이야~ 살다살다 눈치없는 카르멘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 몰랐어요."


"등 따시고 배 부르다는게 이런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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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설정과 다르게 인겜 성능이 약한 캐릭터들은 배 긁으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고 쉬고 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