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생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나의 몸과 마음은 임무를 다하기엔 너무나 연약했지만, 지켜야 할 분은 나와 다르게 강했지만 나와 닮아서 약했기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가족을 홀로 남겨두지 않기 위해서,


.....라는 생각으로 뼈를 깎으며 단련해왔다. 


치나츠, 소중한 당주님. 약하지만 의무를 지고 바로서야만 했던 강한 언니.


후일 아무 근심도 걱정도 없이 자유롭게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타고 오는 바람결 속에서 무엇을 듣고 있을까......



나는 태어날 때부터 평생의 책임을 부여받았다.


나의 몸과 마음은 책임을 다하기엔 너무나 연약했다. 그러나 지켜야 할 사람들도 그러했고, 무엇보다


하나밖에 없는 나의 가족이 홀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라는 생각으로 해야 할 일을 다해왔다.


치후유, 소중한 동생. 나 때문에 몸에 맞지 않을 짐을 져야만 했던 고맙고 미안한 동생.


나중에라도 짊어진 짐을 훌훌 털어내고 모두가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츠르르 흐르는 강물을 타고 오는 바람결 속에서 무언가를 들을 수 있을까......




오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