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경첩이 요란하게 울부짖으며 절대 열리지 않을 것만 같던 문이 열리고, 쇠사슬로 연결된 족쇄를 발목에 매단 추레한 행색의 남자가 한껏 찡그리며 간만의 빛을 받아들였다. 


푹꺼진 퀭한 눈과 며칠째 씻지 못해 떡진 머리칼, 윤기 하나 없는

메마른 피부가 그를 나이보다 더 늙어보이게 했다.


아니, 그의 상태는 애초에 그가 몇살인지조차 판단하기 힘들 정도였다. 


어둠에 익숙해져 있던 눈이 점차 눈부신 빛에 적응하게 되자 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말쑥하게 차려입고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을하고 있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남성이었다. 


꾀죄죄한 차림의 남자는 무릎으로 기어 중년 남성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다.


이 중년 남성은 능히 그를 이 곳에서 꺼내줄 능력이 되는 자였다.


"학,커헉. 학부장님, 살려 주십시오. 제발.."


실로 오랜만에 입 밖으로 말을 꺼낸 탓에 목소리가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자신의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어색하게 들렸다. 


하지만 그런 것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이 아무것도 없는 깊은 심연의 바닥같은 좁은 방에서 나갈 수만 있다면, 평생 다시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어도 좋았다.


학부장이라 불린 중년 남성의 얼굴엔 여전히 어떠한 표정도 떠오르지 않았고, 그것이 꾀죄죄한 남자를 더 불안하게 했다.


학부장이 자신을 가엾게 여기지 않는다면 처벌은 피할 수 없었다.


"제가 언제 죽인다고나 했습니까."


중후한 울림을 주는 목소리, 허나 감정은 전혀 엿보이지 않았다.


꾀죄죄한 남자는 학부장의 말 어디에도 자신을 위협하는 뉘앙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당신은 개인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학회를 배반하려 했지요. 허나 자비로우신 학회장님께서는 당신의 처우를 제게 맡기셨습니다."


"살려, 살려주시기만 한다면.. 다시 지식을 위해 살겠습니다.."


"한 번 믿음을 잃은 회원을 다시 품는 건 학회의 입장에서도 위험부담이 큽니다. 대신 제 실험을 하나만 도와준다면 자유를 드리죠."


실험 하나만 도우면 자유를 준다고.


꾀죄죄한 남자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사실 그는 부모의 등쌀에 밀려 학회에 가입하게 됐을 뿐이라 정상인의 범주로선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치가 떨리던 참이었다.


기회를 봐서 탈출하기 위해 학회의 정보를 그들의 숙적, 기관에게 넘기고 댓가를 받을 셈이었는데 그것이 끄나풀을 색출하기 위한 학회의 수작일거라곤 미처 예상하지 못 했던 그는 이 어두운 방에 갇혀 처벌만 기다리고 있는 신세였다. 


운 좋으면 다시 학회에 복귀할 거라 생각했지 온전한 자유를 누릴 거라고는 한 치의 생각도 못 했던 그에게 학부장의 제안은 거부할 수 없을만큼 달콤한 것이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바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시원시원하니 좋군요. 그럼 우선 이것을."


학부장은 꾀죄죄한 남자의 머리에 철제로 된 무언가를 씌우고, 뒤이어 그의 팔과 다리를 단단히 묶었다.


결박당해 신체의 자유를 제한당하는 것은 그렇잖아도 미지의 실험을 앞둔 남자에게 공포감을 더 했다.


"저어.. 학부장님. 제가 도와드릴 실험이라는 것은..?"


"아, 설명을 잊었군요. 간단합니다. 이제 당신에게 점차 강렬한 고통이 주어질 텐데, 죽기 직전의 감상을 제게 들려주시면 됩니다."


"죽기 직전..?"


"그렇습니다. 타인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걸 구경하는 것은 썩 유쾌한 광경이 아니다보니 부득불 팔 다리를 속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실험을."


미친 학회에서 학부장 자리에 있는 남자가 미치지 않았을 리 없다.


"끄아아아악!"


저주 한 마디 던질 새도 없이 격통이 그의 몸을 타고 흘렀다.


수 초만에 가랑이가 따뜻하게 젖었고, 몸이 덜덜 떨리며 살을 칼로 저미고 뼈가 조각조각 분쇄됐다가 다시 끼워 맞춰지는 듯한 통증이 그를 덮쳤다.


죽는다..? 죽는다..!


차라리 혼절이라도 하면 좋겠건만, 유감스럽게도 사람의 육체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죽일거다! 죽어서 귀신이 되어서라도 네 놈을 죽이겠어!"


그는 격통에 경련하느라 이가 딱딱 맞부딪히는 상황에서도 여력을 다해 씹어 죽일 듯이 저주를 퍼부었다.


그러자 내내 표정 변화가 없던 학부장은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부디 그래주셨으면 합니다. 귀신의 존재여부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되겠군요. 가능하다면 사후세계의 유무도 알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눈 하나 깜짝않고 그저 새로운 지식을 얻을 기회라며 섬뜩한 미소를 짓는 중년 남성의 얼굴이, 온 몸을 난도질하고 분쇄하는 듯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남자의 눈에 마지막으로 담긴 모습이었다.


몇 차례 꿈틀 거리던 것도 완전히 멎었다.


차마 눈도 감지 못하고 고통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숨을 거둔 남자의 쩍 벌어진 입에선 당장이라도 비명이 울려퍼질 듯 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이번에도 학부장은 죽음을 앞둔 자의, 죽음의 감상에 대한 지식은 얻지 못했다. 


실험체에게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얻지 못했으나 육신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주었다는 점에서 학부장은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학부장은 이 좁고 어두운 방에 들어설 때보다 훨씬 피로하고 늙어보이는 얼굴로 뒤돌아선 뒤 연구실로 돌아가는 차에 올랐다.










그라운드 원 대학교 연구실, 얼마나 오랜 기간 함께했는지 좌판이

움푹꺼져있는 낡은 의자에 앉은 학부장은 이내 고고학 교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책장에서 낡은 노트를 꺼내, 오늘 실험체의 말로를 기록했다.


하지만 별 다른 변화나 성과없이 벌써 노트만 수십페이지를 낭비하고 있는 현상황이 만족스럽진 않았다.


죽음.


생물이라면 모두가 맞이하는 결말, 어떤 이는 죽음을 찬미하고, 또 어떤이는 갖은 방법을 다 써서라도 그것을 피하고 싶어한다.


어떤이는 그것을 약속된 휴식이라고 부르며, 어떤 이는 정해진 운명이라고, 또 어떤 이는 평생을 도망쳐야 할 벌이라고 불렀다.


교수는 모든 분야의 지식에 목말라 있었다.


지식은 바닷물과 같아서, 그 깊이를 모를만큼 광대하지만 새로운 지식을 얻으면 얻을수록 더욱 갈증이 더해질 뿐 해갈은 요원했다.


그가 '죽음' 이라는 화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학회장, 에델 마이트너와의 대담을 가진 후였다. 


교수와 같이 세상 모든 지식의 폭식을 추구하는 그녀조차도 죽음에 대한 호기심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불멸자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죽음을 겪을 수 없으니, 영겁의 세월동안 존재한다 해도 궁금증만 더해갈 뿐이었다.


불멸자에게도, 필멸자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죽음이라는 경지에 교수가 빠져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모든 실험체들은 죽기 직전의 감상을 내뱉기 전에 멱따는 소리같은 비명이나 저주를 퍼붓기 바빴다. 


아니면 엄습해오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에 압도당하거나.


때문에 그의 연구는 좀처럼 진전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급격히 피로감을 느낀 그는 잠시 눈을 감고 사색에 잠겼다.






하지만 그의 사색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의 연구실 문을 두드리는 정갈하지 못한 박자의 노크소리가 그의 늙은 육신을 일으켜세웠다.


'학부장'이 아니라 '교수'라면, 학생의 면담이나 연구에 대한 조언을 위한 시간쯤은 내줘야 하는 법이다. 


그는 연구실의 문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성격의 방문객을 사람 좋아보이는 교수의 얼굴로 맞이했다.


"무슨 일입니까? 이다지도 급하게."


교수는 부드러운 어조로 이야기했지만 그 저변에는 은근히 언짢음을 드러내는 핀잔의 가시가 숨어있었다. 


하지만 교수의 눈 앞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학생은 눈치가 없는 것인지 그저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발견을 뽐내고 싶어하는 얼굴로만 보였다. 


"교수님, 지금 뉴스. 보셨나요?"


"뉴스? 뉴스라... 못 봤습니다만."


아직도 숨을 헐떡이고 있는 학생은 자신의 태블릿을 꺼내 뉴스의 사방을 다 장악하고 있는 헤드라인을 확대해 보여주었다.


'제프티 바이오테크 CEO 딘 코너 사망. 사인은 추락사로 밝혀져'


교수는 한때 자신의 '제자' 시늉을 했던 원숭이 윌버 웨이틀리의 최후가 적힌 기사를 무심히 바라보았다.


그에겐 셰나가 붙어있었을텐데, 어차피 윌버가 또 되도 않는 짓을 하다 명을 달리했을거라는 짐작이 들었다. 


"흠.. 안타까움을 금치 않을 수 없군요. 총수인 딘 코너가 고고학에 관심이 깊은 덕에 제프티 바이오테크에게 이런저런 지원을 많이 받았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총수 그 자신도 박애정신이 넘치는 사람이기도 했고."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교수님? 이 정도의 유명인사가 엄청나게 수상한 죽음을 당했는데 왠지 언론의 보도는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것 같단 말이죠."


모든 일에 의문을 갖고 본질을 파고 들 것, 사소한 곁가지 정보 하나일지라도 진리를 구성하는 토대로 삼을 것.


그가 강의 중에 수도 없이 설파했던 내용이다. 


어쩌면 이 학생에겐 지식의 호수에 몸을 담글 자격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교수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띄웠다.


"냄새가 납니다. 이것만 해결하면 돈방석에 올라앉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러니 교수님, 저를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학생은 음흉하게 킬킬거리느라 짜게 식은 교수의 표정을 보지 못했지만 그것은 차라리 다행이었다.


'나도 이제 늙었나보군. 그저 물욕에 잠식된 짐승과 학회원이 될 자질을 갖춘 인재를 구분하지 못하다니.'


"흥미롭군. 학생은 할 수 있을 거라 믿네. 하지만 그런 공적은 오롯이 학생 혼자 이루어 내야 가치가 있는 법이지. 건투를 비네."


학생의 실망하는 표정을 뒤로 한 채 교수는 문을 거칠게 닫았다.


소중한 사색의 시간을 짐승에게 낭비한 것이 썩 유쾌하진 않았다.


교수는 기분 전환을 위해 막히지 않은 다른 연구라도 해볼 심산으로 서랍을 뒤적이다 한 켠에 먼지쌓인 채 놓여있는 주사기 같은 아티팩트를 발견했다.


윌버가 그의 '위대한' 다이브 탐사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챙겨온 아티팩트들 중 하나였다. 


언젠가 연구해볼 생각으로 서랍에 넣었던 것을 기억해낸 그는 장갑을 끼고 조심스레 그것을 들어올렸다.


고풍스러운 장식과 보석으로 세공된 그것은 바늘과 누름대, 손가락 받침으로 구성되어 있는 형태가 주사기와 유사했다. 


이것이 무슨 아티팩트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는 더욱 흥분했다. 


이제부터 기록할 모든 것들이 미지의 지식 그 자체아닌가!


그는 노트하나를 꺼내 손때묻은 만년필로 거칠게 휘갈겨 내려갔다.








-실험기록 001


실험체 : 모르모트(이하 W)

실험 내용 : 아티팩트와 옆에 두기

결과 : X


-실헌기록 002


실험체 : W

실험 내용 : 영양제 주사

결과 : X


.

.

.


교수의 실험에 대한 열정은 갓 뜯은 노트가 무수한 가위표로 점철되어감에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러다 아티팩트로 채혈을 하자 W가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그는 연속되는 실험에 지친 쥐가 스트레스로 인해 쓰러진 것은 아닐지, 아니면 아티팩트의 효과인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아티팩트에 담긴 W의 혈액이 점차 하얗게 변해가자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실험기록 034


실험체 : W

실험 내용 : 채혈 후 다른 샬레에 혈액을 옮김

결과 : W, 5분 기절, 혈액은 점차 응고되더니 W와 완전히 똑같은 형태의 쥐로 변화. 변화 10분 후, 융해 되어 사라짐.


실험결과, 채취한 혈액으로 그 대상을 복제하는 아티팩트로 보였다.


그는 곧바로 실험의 다음 단계에 돌입했다.



-실험기록 035


실험체 : W, W'

실험 내용 : W앞에 치즈를 놓고 접근할 때마다 전기 충격, 그것만 봐도 오줌을 지릴 때 쯤 채혈 후 샬레에 혈액 옮김.

결과 : W 기절 후 W' 생성, W'는 치즈만 봐도 오줌을 지림. W'는 13분 후 융해되어 사라짐.


-실험기록 036


실험체 : W, W'

실험내용 : W' 왼쪽에 작은 먹이를, 오른쪽에 큰 먹이를 계속해서

둠, 몇 차례 지속하자 W' 는 알아서 오른쪽으로 향함

결과 : 8분, W' 융해되어 사라진 후 이것을 전혀 보지 못한 W도 당연하다는 듯이 오른쪽을 고름.


얼마만에 얻는 만족스러운 결과인가!


그는 배변훈련부터 다시 해야 할, 지금까지 전혀 연구에 도움도 못 주고 죽어 간 수 많은 인간 실험체보다 나은 흰 쥐에게 '윌버'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덜덜 떨며 오줌을 지리는 모습에서 그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 실험 결과를 정리하자면, 채혈 후 혈액이 복제체를 만들어내고,

그 복제체는 원본과 동일한 기억을 가지며, 복제체가 겪는 경험도 복제체가 융해된 후 원본에게 전달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교수는 이 아티팩트의 힘을 빌리면, 그토록 궁금하던 죽음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는 즉시 노트에 실험 기록을 작성하고, 왼 팔소매를 걷어 아티팩트의 바늘로 피를 뽑아낸 후 커다란 매트 위에 혈액을 옮겼다.


이제 남은 것은 기다리는 일 뿐이다.









교수는 가벼운 현기증과 함께 눈을 떴다.


그의 옆에는 그와 똑같이 생긴 남자가 아직 정신을 잃은 채로 누워있었다.


감정이 별로 없는 그였지만, 거울로나 볼 수 있을 똑같이 생긴 사람이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을 보는 건 그다지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다.


이윽고, 교수' 가 깨어났다.


교수는 교수' 에게 준비해둔 약을 건넸다. 


교수' 는 교수의 기억을 그대로 갖고 있었기에, 즉시 운명을 받아들였다. 


말 없이 약을 받아든 교수' 는 망설임 없이 물과 함께 약을 입에 털어 넣었다.


호흡곤란, 몇 차례 발작, 그리고 정지.


많은 생물의 죽음을 봐온 교수로서도,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의 죽음을 직관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제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자신의' 시체가 녹아 없어지고 나면, 그 기억을 전달받는 일만 남은 것이다.






10분이 지났음에도, 교수' 의 시체는 융해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발버둥치던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


교수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상함은 그의 신체 내부에서부터 전해져오는 것 같았다.


30분 경과, 융해가 시작됐다.


하지만 융해는 교수 자신의 몸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독약을 먹고 죽은 교수'의 시신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설마.'





먼저 깨어난 자신이 복제체이고, 늦게 깨어나 독약을 먹은 것이 원본이었단 말인가.


교수, 아니 교수' 는 헛웃음을 지었다.


필멸자에게 죽음은 끝까지 허락되지 않은 지식인 것인가.


그는 구토감과 현기증, 빈혈기운을 느끼며 점차 액체화되어가는 자신의 몸을 망연히 바라보았다.




















끼익.


연구실 내 책장 안쪽의 비밀 문이 열리고 교수가 걸어 나왔다.


그가 몸을 숨기기 전 실험을 위해 깔아 둔 매트엔 녹아서 액체가 되어버린 무언가가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곧 교수', 교수'' 의 기억과 경험이 전달되어 왔다.


"죽음..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은 지식이군."


그는 그렇게 죽음의 영역조차 손을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