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ounterside/55673250 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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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던 휴가를 보내고 난 다음날부터, 관리자는 요란하다 싶을 정도의 

근육통과 무기력증에 시달렸다. 익숙지 않은 장소에서 

익숙지 않은 존재와의 사통은 그로 하여금 오버페이스를 이끌어내기 

충분했고 덕분에 관리자는 자신의 나이를 원망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건 정말 꿈이었을지도 모른다.

오랜 기간 대립해오던 적대관계의 남녀가 짐승같이 몸을 섞는 일은

사실 꿈이 아니고서야 일어나기 힘든 일이었다. 

그 날, 한바탕 질펀하게 놀고 쓰러졌다 일어나니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쑤시는 허리와 아침인데도 축 늘어져 발기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지만이 전날 밤 광란의 연희를 증명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상으로 복귀하고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그 날 있었던

일들이 욕구불만으로 인한 백일몽이었는지, 더위가 보여준 환상이었는지 혼란에 빠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요통이 점차 희미해질때 쯤, 담배를 피우고 돌아온 틈을 타

사장실 창문에 끼워진, 은은한 꽃 내음이 배어나는 편지를 받고나서야 

관리자는 그날 일이 현실이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관리자는 들고 있던 커피잔을 책상 위에 내려 놓고 편지지를 열었다.


 관리자님께


제가 없는 동안 저희 단원들을 보살펴 주신 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 해변에서 단 둘이 뵙기를 청합니다.

돌아오는 주말, 저녁 7시에 기다리겠습니다.


- 엘리시움 필 하모닉 지휘자 네퀴티아 드림


검정색 종이 위에 황금색 멋들어진 필기체로 적힌 만남의 제안에, 관리자는 방금 막 피고 온 담배가 다시 생각났다.


이것은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일까.

단원들과 놀아난 것에 대해 단죄를 하고 싶다는 것일까.


하지만 그녀는 단둘이 만나자고 제안했다.

관리국의 수장으로서, 적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고 산전수전 다 겪은 그의 감이 본능적으로 소리쳤다.

'위험하지 않다' 고. 

그는 도박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만큼은 그 강렬한 감에

걸어보고자 했다. 사실 그도 그 날의 '꿈'같던 난교가 자꾸만 눈 

앞에 아른거렸기 때문이다.

결국 관리자는 또 한 번 그 해변에 침식경보를 발령할 준비를 했다. 





약속했던 저녁 7시가 다 되어서야 해변에 도착한 관리자는, 

노을빛으로 물든 바다와 흰 모래사장위에 우두커니 기다리고 있는

백장발의 미녀를 발견하고는 천천히 그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적어도 단원들을 대동하고 온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마음 한켠에 이상하게 느껴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는 네퀴티아

앞에 섰다. 


"기다리게 했군."


엘리시움 필 하모닉 지휘자, 마에스트로 네퀴티아는 초점 없는 

눈으로 해가 떨어져가는 지평선을 바라보다가 관리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우아하게 고개를 돌렸다. 순간 관리자는 그녀와의

관계를 망각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복장도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리의 오랜 숙적, 관리자님. 마에스트로

네퀴티아, 인사 드립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악기같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라는 말은 그녀를

두고 만들어진 말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관리자는 잠시 넋을 잃고

네퀴티아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입고 있는 의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매끈한 가죽 재질의 옷은 봉긋한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젖꼭지를 비롯한 아주 일부만 금빛 장식으로 가리고 

있었으며, 하이레그 레오타드는 조금만 움직여도 순산형 엉덩이를

전부 노출할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이 복장 어디엔가 지퍼가 있을까, 관리자는 그녀의 몸 구석구석

찬찬히 뜯어봤지만 애석하게도 지퍼는 찾을 수 없었다.

지휘자의 품격이라는 걸까. 


꿀꺽.

관리자는 자신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는 그와 동시에 성욕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저희 단원들이 신세를 졌더군요."

"신세랄 것 까지야.. 그냥 서로의 사정을 봐준 것 뿐이라고 생각하네. 그래서, 날 찾아온 이유가 뭔가? 그저 감사인사때문이라면 서면으로도 충분했을텐데."


네퀴티아는 빛을 잃은 눈을 초승달처럼 만들며 후후 웃었다.

그 모습에서 감출 수 없는 퇴폐미가 묻어나서 관리자는 요동치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구슬땀을 뺐다.


"눈치도 빠르셔라. 하지만 안심하시길. 당신께 피해를 끼칠 생각은

추호도 없답니다."


피아니스트의 그것처럼 얇고 길쭉한 네퀴티아의 손가락이 

관리자의 몸을 더듬는다. 기분 좋은 차가움에 그는 몸을 떨었다.

그녀의 손이 미끄러지듯 움직여 심장부근에 머물렀다.


쿵,쾅. 쿵,쾅.

더는 숨길 수 없다. 그는 지금 흥분상태였다.


"후후.. 당신의 심장이 뛰는 소리, 듣기 좋군요."


네퀴티아의 손은 관리자의 몸 이곳 저곳을 매만졌다. 관리자는

그녀의 부드럽고 섬세한 손길이 싫지 않았다. 그녀는 지휘하듯

우아하게 그를 다루고 있었다. 


"제 단원들에게서, 당신의 냄새가 진하게 났습니다. 그리고 둘 다

목소리에서 즐거움과 행복이 묻어나더군요. 부러울 정도로 말이죠."

"하하, 그래서 자네도 그 기분을 느끼길 원하나?"


네퀴티아는 그의 목소리를 향해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부디."


네퀴티아의 대답을 신호삼아 관리자는 순식간에 그녀를 끌어안고

물방울 같은 가슴을 주물럭대기 시작했다. 난데 없는 애무에 다소

놀랐는지 네퀴티아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작게 신음을 흘렸다.


"이 장식, 귀찮군."


관리자는 그녀를 가슴 훤히 까고 다니는 치녀로 보이지 않게해주는

금속 장식을 벗겨내고 적당한 크기의 젖꼭지와, 비교적 큰 유륜을

드러냈다. 야하게 생긴 가슴이었다.


네퀴티아는 신음을 참으려는 듯 자신의 손가락을 입에 집어 넣고

악물었지만, 참아낼 수 있을 정도로 관리자의 테크닉이 녹록치

않았다. 그의 젖가슴을 안으로 끌어모으듯 주무르다 젖꼭지 위주로

살살 돌리는 기술에 신음을 터뜨린 여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아흣..!"


집요하게 젖꼭지와 유륜만을 괴롭혀대는 관리자 덕에 네퀴티아는

평소에 보이던 위세와 고상함을 잃고 살짝 풀어진 표정과 홍조로

그녀의 흥분상태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젖꼭지가 많이 민감하시군, 지휘자 양반."

"그건 당신이.. 흣, 좀 거칠지 않은가요..?"

"괴롭히는 맛이 있는 유두라서 그만. 그럼 맛은 어떤지 볼까?"

"맛?"


츄루릅.


"아흣!"


충분히 침을 묻혀 혓바닥으로 유두주위를 빙글빙글 돌릴때마다,

네퀴티아는 탄성에 가까운 신음소리와 함께 잘록한 허리를 꺾었다.

한 손에 쥐고 주무르기 딱 맞는 사이즈의 젖가슴은 쫄깃하고

탱글탱글해서 멈추기가 힘들 정도였다. 


"푸하!"


나오지 않는 젖을 빨듯 한 쪽가슴만 쪽쪽거린 결과, 휘청이는

네퀴티아의 왼쪽 젖꼭지는 빨리지 않은 반대쪽에 비해 애처로울

정도로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어서 더욱 음란해보였다.


엘리시움 필하모닉은 창녀집단인거냐고!


관리자는 바지속에서 불끈거리는 자지를 꺼내어 헐떡이고 있는

네퀴티아의 얼굴 위에 얹었다. 그녀는 그 열기와 강렬한 페로몬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눈이 안 보이는 대신 다른 감각이 더 발달한 

그녀에게 한여름 씻지 못한 자지는 너무 자극적이었을지도 몰랐다.


"직접 만져보게."


네퀴티아는 별다른 저항 없이 고분고분 그의 지시에 따라 조심스레

손을 뻗어 관리자의 자지에 얹었다. 다시금 기분 좋은 서늘함이

자지로부터 온 몸에 퍼져나가서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맥박이 느껴지는군요. 이 굵기, 냄새, 온도.. 무엇 하나 자극적이지

얺은 것이 없습니다."


그녀는 볼 수 없는 대신 머릿속에 그려넣기라도 하겠다는 듯 

그 형태를 기억하려 열심히 조물락거렸다.  순수함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하고 있지만 관리자는 그녀의 손놀림에

참을 수 없는 에로틱함을 느끼고 자지를 한층 더 단단하게 세웠다.


"더 단단해지는군요, 이게 제 안에..."

"그렇네. 하지만 그 전에 맛부터 보는게 어떤가?"

"맛.."


네퀴티아는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혀로 귀두끝부터 기둥을 감싸듯

핥아내려갔다. 감질나는 애무를 마친 뒤 네퀴티아가 그녀의 좁고 따뜻한 입속으로 자지를 물었을때, 관리자는 만족스러운 탄성을

내뱉었다. 이빨이 닿지 않게끔 조심스럽게, 흘러 넘치는 타액을

골고루 묻히며 혀로 자지를 휘감아 오는 네퀴티아가 사랑스러워

관리자는 긴 은빛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며 미소지었다.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오랜 숙적인 그들이 쾌락을 위해 서로의 육체를 물고 빨고 있다.

그리고 사랑스럽다 느끼고 있다. 그는 그녀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감히 생각했다.


"큿..!"


네퀴티아의 펠라치오 덕에 불알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정액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 관리자는 이대로 입 안에 낼까,

아니면 사정하기 전에 알릴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츄르릅, 쪼옥, 쪽.. 푸아. 안에 내셔도 된답니다."


그런 관리자의 의중을 파악한 네퀴티아는 한 손으로 훑는걸 멈추지

않으며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어 순종적으로 사정을 재촉했다.

남자된 이로서 이걸 어떻게 참을 수 있을까.

관리자는 아마 인간으로선 처음으로 고등급 침식체의 입과 얼굴을

끈적하고 진한 정액으로 더럽히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눈을 감고 입에 들어가지 못하고 뺨이며 눈가에 묻어 흘러내리는

정액을 그러모아 입 안으로 넣은 네퀴티아는 한참을 오물거리다

꿀꺽 삼켜내고 입을 벌려 확인시켜주었다.

이런 건 대체 어디서 배운걸까. 관리자는 피식 웃으며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그들의 이해관계나 입장같은 것은 모두 잊고, 오늘 일을 전부 한 여름밤의 꿈으로 여기며 그녀를 연인으로 대할 작정으로.


"불협화음만 내던 관계에서 이렇게까지 진전이 생기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후후.."

"그건 나 또한 마찬가질세."


관리자는 네퀴티아의 레오타드를 옆으로 빗겨내고 이미 흠뻑

젖은 보지살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그의 손가락엔 금새 끈적한 애액이 묻어났고 네퀴티아는 흐느끼며 관리자의 목덜미에 팔을

둘렀다. 


'이렇게 박기 좋은 몸을 하고선..'


관리자의 손가락은 거침없이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적당한

강도로 그의 손가락을 집어삼키며 주름이 구불구불 얽혔다.

손가락만 넣었는데도 자지가 폭발할 것처럼 불끈거렸다. 


"아아아..."


쾌락에 젖은 네퀴티아의 깊은 울림이 관리자의 귓가를 간질였다.

관리자는 본격적인 삽입에 앞서  다소 비좁은 그녀의 보지를 

충분히 풀어줄 요량으로 중지에 이어 약지 손가락을 더 넣었다.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네퀴티아의 보지는 움찔거리며 새로운

이물의 침입을 밀어낼듯 밀어낼듯 앙물고 놔주질 않았다.

당장이라도 자지를 쑤셔박고 싶을 정도의 명기, 하지만 오늘 밤은

그녀와 함께 즐기고 싶은 날이었다. 네퀴티아가 고통없이 그의

물건을 받아들일 수 있게끔, 시간과 공을 들여 민감한 부분을 찾고

애정어린 전희를 계속했다. 쾌감의 전류에 몸을 꿰뚫린 네퀴티아의 발가락이 오무라들고 보지가 경련하며 조수를 뿜어낼 때 쯤,

관리자는 씹질하던 손가락을 뽑아내고 손에서 물기를 털어냈다.


"하아, 하아... 영겁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네퀴티아는 벌써부터 충만한 표정을 지으며 숨을 헐떡였다.

하지만 관리자는 오늘 밤 그녀를 재울 생각이 없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그녀를 위해 배 위에 자지를 올려 그 크기를

몸소 느끼게 해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느껴지나? 이제 이게 이만큼 자네의 안에 들어갈걸세."

"그것 참.. 오싹하네요.."


끈적하게 적셔진 보지입구를 귀두로 문지를 때마다 간질거리는

신음을 흘리는 네퀴티아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관리자는 

그녀가 숨을 들이쉬는 타이밍에 맞춰 천천히 자지를 질에 밀어넣었다.


"하읍!"


네퀴티아는 자신의 어디까지 들어왔는지, 아니 꿰뚫렸는지 바로

이해하지 못 했다. 하지만 분명한건 자신의 뱃속이 관리자로 가득 채워졌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상상이상으로 행복감을 주어서

그녀는 놀랐다. 관리자는 네퀴티아를 배려하듯 묵직하지만 섬세한

스트로크로 뱃속을 두드려왔다. 그의 매 허리놀림마다 자궁이

쿵쿵 울리는 듯한 감각이 짜릿하게 온 몸을 휘감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소리로 울부짖으며 

관리자를 끌어안고 앙앙거리고 있었다. 


관리자는 그녀를 아주 능숙한 솜씨로 연주하고 있었다.

네퀴티아는 떨리는 손을 뻗어 관리자의 얼굴에 가져다댔다.


만지작, 만지작.

날 안고 있는 남자는 이렇게 생겼구나.

오똑한 콧날, 얇은 입술, 움푹 꺼진 눈하며 날렵한 턱선..


"앗, 핫. 그대여, 키,키스.. 해주시겠어요..?"

"얼마든지."


관리자와 네퀴티아의 혀가 엉키고 얽히며 서로를 탐했다. 

네퀴티아는 눈 앞에 있을 그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그의 체온, 그의 향기, 그의 숨소리를 자신에게 새기려 애썼다. 


시간이 지나도 그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고, 땀과 체액에 범벅이 

되어 서로의 몸을 더욱 더 원하고 있었다. 

관리자는 네퀴티아의 엉덩이를 들어 올려 자신의 허벅지 위에

걸치고, 위에서 아래로 찍어 누르는 섹스를 시작했다. 

닿는 곳이 달라져서 색다른 자극이 다가오자 척추를 타고 찌릿하게

온 몸에 흐르는 아찔한 쾌감에 네퀴티아는 모래사장을 움켜쥐었다. 


그의 자지가 그녀의 안에서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네퀴티아는 그의 씨를 받아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그녀는 다리를 교차해 관리자의 허리를 휘감고, 팔도 목덜미에

휘감아 두른 뒤 끌어당겨 안았다. 

네퀴티아가 취한 행동의 의미를 이해한 관리자는, 페이스 조절없이

더욱 스퍼트를 올려서 그녀를 찔러댔다. 움찔거리는 네퀴티아의

보지도 그의 정액을 전부 삼키겠다는 양 꾸불거리며 조여왔다. 


그는 네퀴티아를 꽉 끌어안으며 그녀를 임신시키고 싶다는 일념으로 

농후한 정액을 전부 쏟아내었다. 네퀴티아의 자궁이 미처 다 받아내지 

못 할 정도로 쏟아 부은 정액은 역류해서 흘러나왔고, 지쳐버린 관리자는 

숨을 몰아쉬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바라봤다. 


"하아, 하아.."


그는 충동적으로 네퀴티아의 손위에 손을 얹었다.

자그마한 손이 움찔, 하고 놀랐다가 부드럽게 깍지를 껴왔다.


"방금 손을 잡아 주신 건 반응하지 못 했군요. 따뜻하네요."


관리자가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네퀴티아도

미소를 지어보였다. 


"만약, 다음이 있다면. 다음 합주는 꿈에도 잊지 못할 무대로 마련해 

두겠습니다. 후훗."

"하하, 기대하겠네."


지친 관리자는 이번 합주도 결코 잊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감히 생각컨대, 그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