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는 뭔가 이중적인 캐릭터임.


일단 레비아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 이용하는 썅년인건 맞음. 9.5 내내 상황이 악화된것도 시솝과 레비아가 의도한대로 흘러간거기도 하고.


그렇게 작중내내 썅년짓 하고 숙주를 완전히 잡아먹었다고 광고하면서 인간들을 사냥감으로 보다가도


마지막에 내면에서 오르카랑 단 둘이 대화하는 장면 보면 이성인데도 배척받는 자신과 본능에 지나지않는데도 인간들한테 받아들여진 오르카를 비교하면서 살짝 질투하는 면모를 보임. 마지막에 퇴장할때도 마시멜로 운운하면서 숙주와 교감하는 오르카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숙주를 잡아먹은것도 애초에 숙주를 죽일 생각도 없었고 자기 딴에는 살육을 같이 즐기면서 잘 지내보고 싶어한것 같은데 자살해서 실패해버리고, 오르카 찾으려고 일부러 들어간 민병대도 민우랑 유리한테 나름 친근감 갖고 잘 지내보고 싶어했던거 생각하면. 두 사람한테 미움받거나 극딜 먹으니 진심으로 풀죽으면서 화 풀려고 하는 모습이나, 목숨이 위험해질것 같을때마다 구해주는걸 통해 알수 있듯이 꽤 두사람을 좋게 본다는게 묘사됨.


'완전한' 레비아탄에서 불완전한 '레비아'로 떨어지면서  인간을 사냥하는 포식자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과의 교감을 갈구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지게 된거지. 애초에 오르카한테도 대놓고 자기 잡아먹고 완전한 레비아탄이 되면 인간들한테 미움받을테니 그냥 계속 인간들 틈에서 살라고 할 정도면...


일단 내가볼때는 작중에 묘사된 '이성' 레비아는 인간을 사냥감으로 보지만, 자신이 정한 선 내의 인간들은 좋게 여기면서 위해를 끼치고싶어하지 않는다는 거? 이번 스토리의 문구인 '다정한 자와 무정한 자'는 각각 오르카와 레비아/이유미와 이유리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레비아 본인의 양면성을 상징하는 문구로도 읽히더라.


 얘도 파면 재밌는 캐릭터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