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는 한 에피 3까지만 보고 끊었었음 


이유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지들만 아는 얘기 존나 하는 건데 처음 카사는 ㄹㅇ 딱 그 표본이었거든


지들만 아는 고유 명사로 알아 먹지도 못할 소리 존나 늘어놓는데 좆같은 함선체스까지 길막하니 스토리 볼 의욕이 전혀 안났었음


거기다 주인공인 관남이 이야기의 핵심에는 있지만 뒤에서 판 짜는 역할이라 전면에 등장해서 활약하는 일은 드물잖아? 


나는 주인공이 전면에 나서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솔직히 취향엔 안 맞았었음


근데 하도 쩐다쩐다 하길래 함선체스도 없어졌겠다, 이번 기회에 날 잡고 한 번 몰아서 보기로 함


메인 스토리 순서는 이거 참고 해서 봤음 


https://arca.live/b/counterside/48402715


념글이고 뭐고 다 뒤져봤는데 이게 제일 정확함 이거 공지에 올려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임 


특히 플로라 메이드 이벤트 안 보면 9.5는 이해 안갈 뻔했는데 플로라 메이드 보라는 정리 글이 이 글 밖에 없더라 여튼


다 본 소감은 뽕맛 때문에 중도 하차할 수 없었다임


정말 지들만 아는 얘기 가끔씩 튀어나오고 초반 1~4 에피가 존나 루즈하거든? 


소신 발언 하면 에피 5 이후도 빌드업 구간은 좀 루즈하거나 지루하다고 느낀 적 몇 번 있었음


에피 8부터는 전투까지 빡세져가지고 3별충인 나로서는 진짜 존나 스트레스였고 9지에 이르러선 건에서도 못 느껴본 스트레스를 느꼈다니까 시발


근데 에피 5에서 지리게 뽕을 넣어줬잖아? 그럼 앞으로도 이정도로 뽕맛을 느끼게 해주겠지 하는 기대감에 참고 밀게 됨 


흔히 웹소설에서 작가가 뽕 한 번 제대로 넣어주면 이후 좀 노잼이어도 그 때 그 뽕을 못 잊어서 또 그런 에피가 있을 거라 기대하고 연독 유지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 듯


그리고 이야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반드시 뽕을 다시 넣어줌


그러니까 또 그 뽕맛 못 잊어서 다음 에피 미는 거임 


관남충이 뒤에서 주로 노는 건 좀 취향에 안 맞긴 한데 군상극이라는 걸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군상극으로만 따지면 앞으로 씹덕겜에서 이런 스토리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임 


내가 씹덕겜 스토리가 정말 괜찮다고 느낀 건 ㅈ그오 이후로 처음인 거 같음 


총점은 대충 5점 만점에 4점. 만점이 아닌 건 군데군데 루즈한 부분도 있었고 군상극이 원래는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 ㅇㅇ


오히려 취향에 안 맞는 사람한테 이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아냈다는 게 더 대단한 거 아닐까 


그리고 스토리 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8,9지 전투가 굉장히 빡세서 스토리의 몰입을 자꾸 끊는 다는 점


스토리가 주력이라면 스토리 스테이지 만큼은 개 허벌로 만들어놓는 게 맞음. 왜냐면 그래야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이 끊기질 않으니까.


보통 어려운 컨텐츠는 다른 게 따로 있잖아


8,9지 난이도는 지금이라도 하향 패치해야한다고 봄 


진짜 9지는 도감에서 스토리 첨부터 다시 보기까지 했음 몰입도 끊겨가지고 


그리고 메인스토리에 필수적인 이벤트들은 좀 알잘딱으로 외전 편입해두면 안되냐 


특히 마음의 증명하고 플로라 메이드 서비스는 안 보면 지아링하고 베로롱이 갑툭튀해선 왜 관남충한테 비비는 건지 좆도 이해 안감 ㅋㅋㅋ


늒네들 입장에선 지아링이야 그러려니 어찌 넘긴다고 해도 베로롱은 ㄹㅇ 플로라 메이드 안 보면 9.5에서 얘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전혀 와 닿지 않을 듯 


이런게 다 알잘딱인 건데 예전부터 스비가 알잘딱을 제일 못한다니까


요새 유입 신경 쓰던데 스토리 원툴 겜이란 소리 들으면 이런 걸 제일 먼저 외전으로 편입해야지 8,9지 난이도 하향하고 좀


여튼 메인 스토리 재밌게 잘 봤음


근데 시발


메인 스토리랑 연관된 이벤트만 봐가지고 아직도 안 본 이벤트들이 산더미다 이거 언제 다 보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사육제부터 봐야쓰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