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스토리는 초반부 부터 

많은 유저에게 호불호가 갈렸다


그 이유는 대부분 

"카사 세계관 분위기와 맞지 않다"

"서사가 부족하다" 등등


필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스토리에 아쉬움이 컸는데


시그마 각성과 함께 나오는 이벤트 스토리 이름을 보고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함



지난 7월 개발자 노트 중

 

카운터사이드의 에피소드는 이야기 자체의 재미와 캐릭터 몰입 양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상 많은 노력과 애정을 들여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메인스트림과 그에 얽힌 인물들에 대한 취급은 각별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집형 RPG의 특성상, 기존 인물들의 비중에만 의존하면 새로운 캐릭터의 데뷔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렇다고 모두 메인스트림에 편입되어 자신을 뽐내기에는, 등장인물이 한없이 늘어나고 이야기가 난잡해지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때문에 카운터사이드에는 메인스트림과 무관한, 그리고 색다른 분위기와 문체를 가진 다양한 시나리오의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에피소드들은 새로운 인물들로 별개의 타임라인을 갖게 되고, 다시금 서사를 쌓아 나가기에 기존 시나리오와 분위기나 온도감에 갭이 발생합니다.
저나 시나리오팀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게임의 지속을 위해서는 필요한 작업이고 새롭게 쌓아 올린 서사가 꽃 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아포칼립스 성격이 짙은 기존 세계관은 암울하고 절박한 분위기가 많았는데

이에 비해 오즈는 비교적 가볍고 서사가 부족한, 작중 분위기도 심각하지 않고 가볍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혹평을 받았는데


이는 시나리오 팀이 의도 한 거라 볼 수 있다.

단순 분위기를 가볍게 하기 위한 게 아닌

시나리오 전개 방향성을 "동화" 로 정했기 때문이다.

(오즈 팀업의 모티브는 다들 알겠지만 동화 오즈의 마법사)



동화의 특성을 생각해보자


동화는 복잡하게 개개인의 서사나 내적 갈등에 집중하지 않는다



악당이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고



그 시련을 친구들과 함께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는.....그런 뻔한 즐거움





필자는 각성 시그마 스토리에 

동화 같은 오즈가 등장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달이 뜨지 않는 밤 마지막에 시그마가 나오기도 했고...


그렇다면 왜 하필 시그마 일까?

그 이유는 시그마의 캐릭터 성이 동화와 맞기 때문이다



1. 시그마는 동화를 통해 태어난 존재다


우리 딸내미는 알다시피 동화를 무척 좋아한다

ai 인격 형성 자체가 동화를 기반으로 생겨났기 때문

R4는 동화가 아닌 19금 동인지를 읽었어야 했다



2. 시그마 외전은 전개방식이 오즈와 유사하다 마치 동화같이.


복잡한 서사와 내적 갈등에 집중하지 않는다

어이구 우리 딸내미

 

악당이 존재하고 주인공에게 시련을 준다

??:연산가속~열받죠?


그 시련을 친구들과 극복하고

끝내 해피엔딩을 맞는




3.

https://arca.live/b/counterside/52889671 챈럼이 쓴 오즈 스토리 예상

오즈 후속 스토리에는 "요정" 또는 "마녀"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그마가 좋아하는 동화에는 요정이 존재한다

그리고 시그마는 동화 속 요정의 힘을 믿고 있다




달이 뜨지 않는 밤 마지막 챕터에서 보여줬듯

오즈와 아이들을 도와주는 "요정" 시그마로서 등장할 거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 그 외 잡다한 이모저모


1. 네버랜드 네버모어


네버랜드는 동화 <피터 팬>에 등장하는 

"어디에도 없는" "꿈과 희망의 도시"

"요정"의 도움을 받아야 갈 수 있는 신비의 장소

시나리오 팀이 <피터 팬>+<오즈의 마법사>+<피노키오>(시그마 외전) 을 적절히 짬뽕 시킨 듯 하다

헤이븐 랜드로 데려다 주는 역할은 요정 시그마가 하지 않을까


2.

"못된 악당" 그리고  "스패로우

네버랜드의 해적 후크선장이 생각나는 (이건 꿈보다 해몽일 수도 있음)

아이러니 하게도 시그마 외전에서 나오는 악당은 해적 (기계수집가)



3. 비교적 밝은 분위기?

https://arca.live/b/counterside/56637593 챈럼이 쓴 시그마와 시솝의 차이


9.5지에서 철저한 계획으로 행동을 유도 한 시솝

반대로 가능성이 없더라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적과 희망을 보여주는 시그마


아마 스토리 분위기가 9.5지에 비해 훨씬 밝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위에서 말한 동화적 연출과 전개방식이 나올 거 같음




동화에 사실과 거짓은 중요하지 않다

행복한 이야기는 믿는 것만으로 행복해지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