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시그마에게 무슨 말을 할까?

>>> 너는 더이상 내 딸이 아니다.


당신은 눈앞에 있는 자신을 딸이라고 주장하는 미친 깡통에게 한가지를 정정하고 넘어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아무렴 삼강오륜이 무너지고 나라가 바뀌었지만 거친 협곡에서도 부모의 안부를 묻는 유교정신은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다 이말입니다.

당신은 당신을 빤히 바라보는 깡통련에게 너는 더이상 내 딸이 아니노라고 명확하게 알렸습니다.


 "아...아빠...? 그게 갑자기 무슨 소리야...이런데로 끌고와서 그런 얘기하면 재미없어...그것보다 미야언니랑 수아가..."


아무래도 교통정리가 잘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당신은 재차 시그마에게 너는 더이상 내 딸이 아니라고 재확인 시켜주었습니다.


 "아빠 혹시 내가 안깨우고 얼굴에 낙서해서 화난거야? 잘못했어...앞으로 장난도 안치고 말 잘들을게 용서해줘..."


이 씨발련이 그 잠깐 사이에 얼굴에 낙서를 했나봅니다.

황급하게 핸드폰을 켜서 얼굴을 보니 "무쌩겨써~" 라고 써있는 낙서가 보입니다.

얼굴을 문대보았지만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유성펜인가 보네요.

분노가 차오른 당신은 이 깡통련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놓겠다고 생각하고는 시그마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자 거기에 있는 것은 닭똥 같은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며 당신을 애처롭게 쳐다보는 시그마 였습니다.

그래요, 애가 알면 뭘 알겠습니까. 어른이 잘못했지.

화낼 기운이 쑥 빠진 당신은 시그마에게 앞으로 까불면 얄짤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자꾸 아빠라고 부르면 혼삿길 막히니까 그냥 오빠라고 부르라고 덧붙이는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알았어 오빠! 그렇게 해도 새엄마가 생길것 같진 않지만 그렇게 할게!"


이씨발련이


 "아파!!!!!!"


당신은 몇대 더 쥐어박을까 하다가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으슥한 골목 너머, 큰길로 통하는 쪽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커다란 상가 건물 때문에 그늘의 밑바닥이 진 것 같은 골목과 대비되는 밝은 거리에서 사람들이 다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난데없는 소란에 당황한 당신은 옆에 있는 시그마도 잊어버리고는 큰길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사람들이 뛰어오는 방향을 보려던 찰나, 피투성이가 된 사람이 골목으로 뛰어 들어와서는 당신에게 메달리며 소리쳤습니다.


"살려주세요!! 사람들이 미쳤어요!! 살려주세요...살...그르륽......"


당신을 붙들고 소리치던 사람은 혼이나간 얼굴로 살려달라고 하더니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간질 발작이라고 일으킨 걸까요? 아니면 심장마비?

당신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나머지 그사람을 그대로 붙들고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경련은 심해져가고 입에는 게거품을 물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요?

*향후 스토리 진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선택지(진짜읾) 입니다. 신중하게 선택해주세요.




현재 스테이터스

* 시그마

호감도 40(-50 -10)

배터리 100%

장비 메스충


* ???

호감도 80 (-20)

CRF 100%

공복도 40%

장비 없음, 메스충


* ???

호감도 80 (-20)

배터리 100%

공복도 70%

장비 도끼대검+자동소총(탄약 100%), 브리트라원피공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