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사실은 겜 하나도 모르는 옆동네 센세지만 호기심에 한 번 다녀와봤어.

오전 강의만 있는 날이라 강의 끝나자마자 편의점에서 대충 점심 때우고 갔다옴. 

우선은 얘부터 올리는 게 국룰 같아서 올려봄. 

찾아보니까 회사 사장이라던데 외모는 마스코트 개그캐같이 생긴 듯.



주문은 나 같은 방구석 아싸히키도 어려움 없이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 방식이라 다행이 아닐 수 없었어.

브라우니가 맛있다길래 먹어보고 싶었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는지 스콘만 주문 가능하더라.

뒤에 있는 빅젖 누나들도 찍어보려다 개쫄보라 포기함.

참고로 영수증 출력이 제대로 안 되어서(잉크가 부족한 건지 백지만 나옴) 몇 명인가 문의하던데 난 그냥 주문 번호 외에는 굳이 필요 없어서 화면에 뜨는 번호만 외웠어.



첫번째로 주문한 건 민트 초코 프라페야.

금방 자리 날 것 같아서 매장에서 먹고 가기로 했는데(집까지 가져가기도 좀 그렇고) 저거 나오는 시점까지도 빈 자리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그냥 야외 테이블에서 먹었어.

합석해도 괜찮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함.

지나가면서 한 번씩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공개 수치 플레이를 당해버렸지만 추워서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별로 없었기도 하고, 그냥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즐기자는 마인드로 버텨보려다 온몸이 조금씩 덜덜 떨리기 시작하더라.



그래도 결국은 자리가 나서 매장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어.

하나만 먹고 가기에는 밖에서 덜덜 떨었던 거 생각하니 아까워서 좀 더 있을 겸 추가로 솔저 소다를 시켰음.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예전에 마셨던 밀키스 맛이랑 비슷하더라.

어릴 때 좋아했던 맛이라 그런지 이것도 맛있었음.

중간중간 커플이나 아재도 오고 그랬던 거 보면 확실히 겉으로만 보기에는 전혀 위화감 없는 평범한 동네 카페 느낌이긴 해.



파르페에 꽂혀 나온 유나는 이렇게 책갈피로도 쓸 수 있을 듯?

머그잔이 가지고 싶었지만 아직 재입고 안 되었는지 매장에 없더라.

추후 재입고되면 트위터로 공지해준대.



사실 원래 하는 겜도 지금 애니플러스 샵 콜라보 카페가 진행중이긴 한데, 퀄리티나 가격이나 그냥 여기 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는 데다 굿즈도 싹 매진되어서 당분간은 갈 엄두도 안 나고...

씹덕 관련 장소 중에서는 거주지나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가끔가다 한 번씩 들르기 좋아 보임. 

다음에 가면 브라우니나 어린이 세트도 꼭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