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즈 사가는 각종 드립과 밈이 많지만 중간중간 스튜디오 비사이드의 개발 에피소드도 섞여있다.(김철수가 진짜 출근하는 회사원 모티브로 했는데 그걸 게임내에서 말한다던가 하는 등)


그리고 저 일러스트의 구도를 보면 알겠지만 서브컬쳐 연구회의 멤버는 저들을 보는  시점까지 합해서 총 5명인데, 이들에게 역할을 분담함과 동시에 카운터사이드를 개발하다가 일어난 파트별 에피소드의 아이디어를 모집한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각 인물에 빗대어서 해당 개발파트 에피소드를 다룬것으로 보이는것이 몇 개 보이는데 카운터즈 사가에 삽입된 에피소드중 대놓고 스튜디오 비사이드 아트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부분과 미처 알아내지못한 의미가 더 담겨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참고로 일부 이미지는 챈 규정에 걸려서 업로드를 할 수 없으므로(카운터사이드하고 관련없는 트윗, SNS 스토킹, 해당 인물이 관련되지않은 타 게임 이미지 등) 빠진 부분은 나무위키나 해당 인물의 SNS, 혹은 관련 기사 등이 있으니 개인적으로 알아보는것을 권한다.


박스X는 코미페에 갔다가 관리자가 예전에 만든 스트리트 카운터의 차기작인 카운터즈 사가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데, 박스X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에피소드는 대부분이 일러관련 에피소드이다.

그렇기에 에피소드에 제공된 인물들은 현재 원화팀의 아트 품질을 관리하는 흑주돈, 초기멤버로 입사하여 아트디렉터까지 승급한 슈퍼뉴(이현호), 팬아트를 그리다가 개발진에 눈에 띄어 정식 입사한 2QBA, 수상하게도 다키마쿠라나 쿠션이나 장패드나 마우스패드같은 굿즈가 나오면 개입한것으로 보이는 maett의 이야기 등이 담겨져있다고 보면된다. 비교적 최근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controlline과 다른 아트팀 팀원들의 이야기도 있을것으로 확실시되지만 이것들까지 알면 스튜디오비사이드 사원이나 다름없으므로 그 부분은 빼고 누가 참고되었는지 보자.


이건 2QBA, 슈퍼뉴, Maett를 참고했다는걸 알 수 있다. 이들은 각각 아마추어 시절부터 카운터사이드, 클로저스, 소울워커의 팬아트를 그렸다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그린 팬아트는 처음엔 그냥 잘 그린 팬아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내의 화풍 스타일과 비슷한 느낌을 주게된다. 이들은 나중에 해당 게임에서 외주를 직접 받게되거나 콘테스트에서 입상하는 것 등을 통해서 반드시 어떠한 형태로든 자기가 팬아트를 그렸던 게임에 자기 작품이 반영됬다는 공통점마저도 같다. 


이들은 팬아트를 그리면서 실력을 키웠는데, 당시 카운터사이드 팬아트를 업로드하던 프로에서도 통했을 실력을 가졌던 2QBA를 제외하고 슈퍼뉴와 maett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그림그리는 솜씨가 2년안에 엄청난 성장을 보이게 되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의 화풍 스타일은 현재 카운터사이드에 잘 맞게 스며들었으나 동시에 개인의 스타일을 정립했기 때문에 눈에 띄게 나뉘어져 세명이 작업한 캐릭터를 한곳에 모아두고 보면 아 얘는 얘가 그린것 같네 정도는 짐작해볼 수 있다.


세 명 전부 다 금손이니 존잘 일러레니 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는것도 공통점이다.(존나 잘그리는건 아는데 잘생긴거까진 모름)


이 부분은 슈퍼뉴의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슈퍼뉴는 2015년부터 클로저스 팬아트를 업로드하다가, 공익근무하러 간 뒤 이후 모바일 게임 외주를 받거나 축전 일러스트를 그려주거나 각종 이벤트 회지에 참가하면서 아마추어 생활을 하다가 스튜디오비사이드에 2018년에 입사했는데 아마추어 생활을 3년만에 졸업하고 취직한거나 다름없으므로 비교적 어린 나이에 입사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게다가 2021년에 아트디렉터 자리에 올랐으니 근속 4년차에 첫 직장에서 운, 실력, 대중들의 평가까지 모두 좋은상태로 초고속 승진을 한 거물 루키인 셈이다.


이건 확실하지는 않다. 왜냐면 그들이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가 반드시 그 게임때문인건 아니기 때문.


이 일러스트레이터들한테 소중한 게임이긴 한데 카운터사이드, 클로저스, 소울워커 전부 큰 사건을 겪고 모조리 나락에 갔었다는 것도 똑같긴 하다.








이건 스비갤이 건재하던 시절 풍문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던, "슈퍼뉴는 금태가 스튜디오비사이드 창립하고 바로 납치한거 아님?"의 이야기를 해소해줌과 동시에 팬아트를 그리던 2QBA, maett를 이쪽으로 영입하는 과정의 일부분을 살짝 보여줬음을 알 수 있다. 아트 팀에는 진짜로 팬아트를 그리다가 스튜디오 비사이드에서 입사제안을 받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벤트를 하다보면 1일차에 놀이공원에 갔다가 정다인하고 박스X가 단 둘이 아쿠아리움에 가게되는데




슈퍼뉴는 올해 9~10월 사이에 지인과 같이 아쿠아리움에 갔었다고 SNS에 업로드를 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은 시나리오, 애니메이터쪽 인물들이 원화 팀과 교류하며 캐릭터 메이킹 및 인게임 컷신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부분을 짧게 에피소드화 한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마스터 소드~ 부분부터 말하는걸 보면 해당 부분은 실제로 미리네 궁극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회의한 내용을 인게임 에피소드로 넣었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해당 이미지는 올해 2월 초에 올라온 게임 기사이다. 박스X와 미리네가 소통하는 장면에서 연상되는건 슈퍼뉴와 시나리오 라이터이다. 


미리네의 캐릭터 연출에선 그 시절 특유의 향수가 좀 느껴지는데(스트리트 파이터나 젤다같은 부분) 위에서 설명하는 슈슈슈슉 파바바방 부분은 애니메이터 쪽이 참고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상단에서 언급한 브레인스토밍은 해당 인물이나 물건에서 연상되는것을 마구잡이로 추가한 뒤 가장 최선을 고르는 토론방식인데, 박스X가 언급한 몇개중 아무거나 하나를 골라보라는 방식은 브레인스토밍에서 하면 안되는 행위이므로 해당 기사에 나온 내용을 인게임이 반영됬음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카운터사이드는 이벤트 스토리가 노잼인 것도 있고(팀 OZ) 꿀잼인 부분(울않너, 오르카, 미로의 끝, 그늘의 밑바닥 등)도 존재하는데, 노잼이나 꿀잼이나 확실히 평범하지 않은 스토리들이긴 하다. 덤으로 시나리오 라이터인 동주가 스토리에 얼마나 진심인지도 알 수 있다.


그럼 여기까지 알아봤는데 흑주돈은 도대체 어디에 나오는걸까?


흑주돈은 이 부분에서 짧게 나온다.

흑주돈은 카운터사이드 초창기부터 -턱-같은걸로 욕을 엄청나게 먹었지만 칭찬받는 부분이 두개있었는데, 바로 무난하게 SD캐릭터를 뽑아내거나 배경은 쩔어주게 그린다는 것이었다.


현재 아트팀의 규모가 커지고 흑주돈은 AD자리에서 물러나서 아트팀 품질 전체를 관리하고 있으므로 흑주돈이 아직까지 SD캐릭터를 작업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일부 게임 배경이나 각종 CG들은 현재 controlline이 맡아서 그리고 있으며 화풍도 카운터사이드에 맡게 점점 실력이 늘고있다. 몇달 전 에피소드9에 나온 VS허신전때의 각미나 CG는 이질감이나 어색감이 좀 느껴졌었는데 당장 맨 위에 나온 이미지나 서브컬쳐 연구회 세명이 한눈에 담긴 CG를 보면 화풍 스타일이 크게 바뀐 controlline이 담당한것임을 알 수 있다.


이상으로 원화팀의 에피소드가 카운터즈 사가의 어느 부분에 에피소드가 참고되었는지 알아보았다.


사실 스트리트 카운터가 단순히 스트리트 파이터 하나만을 오마주한게 아니라 스트리트 카운터의 이니셜인 SC를 뒤집으면 CS가 되는데 그게 CloSers를 연상시킨다거나 슈퍼뉴가 아마추어시절 클로저스 금손 콘테스트에 입상한 티나 코스튬 이름이 스트리트 라이더인데 이게 스트리트 카운터와 한글 글자가 일치한다거나 하는 TMI도 좀 설명하고싶었는데 뇌절 누물보에 뇌피셜이라 그냥 여기서 마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