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

https://arca.live/b/counterside/64435557

----------

딸깍

"지휘자님. 불은 키고 컴퓨터 하세요. 시력 나빠져요."


"저는 나빠질 시력이 없습니다, 셰나."


"...불도 끄고 뭐 보시는 거에요?"


(대충 흥겨운 버튜버 영상)


"버튜버라고 하는 컨텐츠를 보고 있습니다.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와 말재주로 방송을 하는 것이더군요."


"...그런 쪽에 관심이 있으신지는 몰랐어요."


"셰나, 그로니아 때를 기억하나요? 마지막에 전자 신호로 연주를 준비했던 그날이요."


"지휘자님께서 돌아오신 그날 말씀이시죠? 기억하죠. 아름다운 전주곡을 세계에 들려주기 직전이었는데..."


"그걸 다시 해볼 수도 있겠어요."


***


"버튜버요?"


"다들 좋은 악기니 목소리는 문제될 것이 없겠죠. 할 수 있겠나요, 카르멘?"


"...지난번부터 저만 구르는거 같은데, 루나는요? 셰나는요?"


"내가 너처럼 할거 없는줄 아니? 그리고 루나? 저번에 부학회장한테 붙여놨다가 딴길로 샌거 기억 안나?"


(화들짝)


"...그럼 지휘자님은요?"


(얘가 미쳤나..!)


"저는 이미 캐릭터도 만들었답니다."


""?!?!?!""

"정말요?!"


"네퀴티아, 네키위티아... 키위새 캐릭터입니다."


"인간은 귀여운 것에 경계심이 없죠. 귀엽지 않나요?"


"정말 귀여워요... 봤지, 카르멘? 지휘자님께서도 하시는데, 열심히 해야겠지?"


"..."


"그럼 카르멘의 캐릭터도 만들어 보도록 할까요? 루나? 가까이 오세요."


"네..넵!"


"카르멘이 잘 되면 루나도 만들어 줄 테니 부러워 마세요."


"넵! 감사합니다!"


(근데 버튜버가 뭐지)


앨리시움 필하모닉 버튜버 출시 D-?


----------


(대충 예고)


"시청자님, 후원 감사합니다..네? 미션이요? 이게 뭔데요? 이걸 제가 왜 해요?"


"아하, 우리 시청자님은 부모님이 안계시는구나!"


"눈나 컨셉 지켜? 컨셉 아닌데? 오늘 한번 끝까지 가볼까요?"


"네에엑! 네엑! 넥...좀 닥쳐요 카르ㅁ...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