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건틀렛. 여러 태스크포스의 소대들이 모의전을 치르는 곳. 언제나처럼 간단하게 마무리 될 줄 알았던 전투는 상대 소대가 예상 외로 분전하면서 길어지기 시작했다.


 "보스! 판 좀 키워볼까?"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은 오늘따라 크게 다가왔다. 전열에 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편의 머릿수가 늘어난다면 크게 불리해진다.

 어떻게든 적의 전열을 와해시켜야 한다. 지금 해내지 못한다면 아군 후열이 붕괴되는 건 시간문제. 내가 버티지 못하면 그 앞에는 전멸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저격! 준비는?!"


 -15초.


 무리다. 지금 남은 체력으로는 더 막을 수 없다. 어떻게든, 기회를 잡아야…….


 "히, 힘내세요!"


 어린 목소리와 함께 물의 잔영이 번져나갔다. 에리어스 에스퀘데, 그녀가 치유의 기운을 해방했나. 사장이 채용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전투의 흐름을 볼 줄 아는 꼬맹이군. 재능이 있다.

 약간이나마 회복된 체력은 몇 초 정도를 벌어주었고 그 시간은 내가 전열을 무너뜨릴 기술을 쓰기엔 충분했다.


 "내가 길을 열겠……!"


 그 순간.

 시간이 멈췄고.

 나와 같지만 다른 모습을 한 자는 내 곁을 무시무시한 속도로 지나쳤다.


 "출력 전개. 울어라. 레긴, 파프닐."


 그 인상적인 첫만남을 나는 지금까지도 잊지 못한다.


 


To be continue.


재업은 추하지만 관심이 받고싶었다 미안하다

진지 ㅈㄴ 빨았지만 개그물이니 걱정 안해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