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편 써오려고 했는데 쓰고 보니 진지를 거하게 빨아가지고 프롤로그나 마저 써 옴 사실 예정에 없던 스토리라 좀 어색해도 양해해주면 감사할듯









 나와 같지만 다른 존재인 그녀는 무엇보다도 큰 충격이었다.


 -임계 돌파, 제한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멍하니 칼을 휘두르고 있자니 귓가에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 슬슬 저격수가 준비되었을텐데 어떻게 된 거지.


 -사선 안전 확……큭!


 "지원 필요하신 분-?"


 젠장. 돌겠군.

 폭발음과 함께 뒤쪽에서 파편이 튀었다. 출격 자원은 더 없다. 이젠 끝났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저격수가 리타이어 당했고 재출격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오래 걸린다.

 그녀가 다시금 날아오른 것은 그때였다.


 "출력, 전개."


 땅이 파이고 바람이 살갗을 찢는다. 가공할 속도로 날아간 그녀는 땅을 내려찍었고 검고 하얀 두 자루의 검에 선혈이 타고 흘렀다.

 저건 괴물이다.


 "사장…… 대체 뭘 어떻게 해서 저 녀석을 데려온거냐. ……잠깐."


 피?


 "X발, 당장 멈춰! 모의전이다! 멈추라고!"


 상대가 카운터 강력범죄 전담 경찰이라고는 해도 결국은 일반인. 카운터라면 두부 썰듯 썰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사상자가 나온다면, 코핀은 태스크포스 컴퍼니 자격을 박탈당하겠지. 사장이 관리국과 연줄이 있다 해도 이걸 덮는 건 무리니까. 그건 안된다. 모든 계획이 틀어질 것이 분명하다. 막아야 한다. 이번 세계에서는 반드시.

  그녀를 구해야 한다.


 "힐데ㅡ!"


 전력으로 달려가 겨우 칼날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냈다.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이 불려서 놀란 걸까. 그녀의 눈이 미묘하게 커져 있었다.

  차갑게 가라앉은 눈이 언뜻 휘어져 보인 것은 기분 탓일까.


 "훗."


 아니구나, 씨X.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저게 지금 일을 쳐놓고 웃어? 웃음이 나온다고? 저 녀석도 나라면 알고 있을텐데.


 "너는 네 목적을 잊은거냐?!"


 "잊지 않았다. 그저 믿고 있을 뿐이지."


 영문 모를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날아온 탄환에 맞아 내 의식이 날아갔다.

 졌다. 이수연이 화를 좀 내겠군.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