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윤 보고 오빠야라고 부르면서 졸졸 따라다니는 거임 ㅋㅋ


원래 덩치도 작아서 여동생이여도 하나도 안 이상함 


귀여운 하얀 원피스 입고 주시윤이랑 같이 맛난 것도 먹고 


놀이공원도 가는 거임 


그러다가 밤 돼서 집에 돌아오면 


혼자 자기 싫다고 주시윤한테 졸라서 같이 잠


그러다가 잠들기 전에 유아퇴행 풀리고 정신 돌아왔는데 


이제 와서 정신 돌아온 거 티내면 너무 창피하니까 


이대로 아직 유아퇴행 걸린 척하고 잔 다음에 


일어나면 오늘 기억은 다 잃어버린 척해야겠다고 생각함 



근데 오늘 있었던 일 자꾸 떠올라서 잠이 안 오는 거임


눈 뜨고 있으니까 옆에서 주시윤 자는 소리 들리는데 


새근새근 자는 주시윤 숨소리 들으니까 오늘 있었던 일들에 새벽감성 더해져서 


예전에 자기가 주시윤 돌봐주던 거 생각나고


뭔가 오늘은 예전처럼 안아주고 싶은 기분 들어서 


자는 주시윤 안아준 채로 잘듯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웃고있는 주시윤 얼굴이 보이고 


힐데는 반사적으로 '뭘 웃고있는 거냐'라고 물어봐버림 


이후로 주시윤이 어제 일로 놀리려고 해서 힐데는 모른 척하지만 


주시윤한테 '여전히 연기는 서투시군요 스승님'이라는 말 듣고 


주시윤 머리에 꿀밤 한대 때리고 방에서 나감


성격 좋은 주시윤도 힐데 뒤따라서 


'하하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 같은 말 하고 


천천히 따라나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