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체의 정체모를 가스로 유아퇴행같은 괴현상(?)이 나타난 힐데를 주시윤은 겨우 어르고 달래서 회사로 돌아올수있었다.


가스의 영향인지 날뛰느라 지쳐서인지 지금은 그의 등에 업혀서 새근새근 자고있었다.


"하~읍!"

저도 모르게 한숨을 크게 쉴려다가 힐데가 자고있다는걸 깨닫고 입을 막았다.

자신이 감당하기 너무나도 힘들다고 생각했다.


물론 평소부터 힐데는 어린외모에 실체는 할머니였지만 그동안 그렇게 할머니로 봐왔는데 이제와서야 그 외모에 걸맞은 어린이 흉내를 내봐야 그 괴리감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아주 가끔씩 어린애가 어른흉내 내고있는건 아닐까? 하고 의심을 해본적이 없는건 아니지만 오래되어 퇴색된 그 눈빛이 담배를 머금고 세상 다꺼져라 내쉬는 그 숨결이  진실을 말해주었다.


주시윤의 어처구니없는 보고에 회의실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조용히좀 하세요 애기 자요."


주시윤은 힐데가 깰까봐 무심코 말했는데 스스로도 내뱉고 민망해서 얼굴을 붉혔고 사람들은 입을 막고 웃음참기 바빴다.

그 무지막지하던 힐데가 유아퇴행을 해서 어린애처럼 행동한다던데 이만한 구경거리가 또 없을것이였다.


"그래서 문제는 치료를 하는동안 누가 돌볼것이냐인데.."


이수연이 이렇게 말을 꺼내자마자 회의실 내부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아무래도 그 힐데다 보니 구경하는건 좋아도 떠맡는건 큰 부담이기때문이리라


"....좋아! 지금 남은 사람들은 힐데돌보미를 지원하는거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블랙타이드 솔져들과 역삼동 주민회의 김철수 그리고 어쩔수없이 남아있는 주시윤이 다였다.


"저희는 소림어린이를 잘 데리고 놀아줍니다 힐데어린이도 충분히 데리고있을수있다고 봅니다"


"저는 왠지 딸이 있었던거같습니다 분명히 없지만 그런게 머리가 아닌 가슴깊이 묻어있어요 힐데를 딸처럼 돌보면 무언가 떠오를것같아서 지원합니다"


솔져들은 한소림을 이야기하며 열띤 어필을 했고 김철수는 영문모를소리지만 무언가 묘하게 슬픈분위기로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장악했다.


그렇게 거의 김철수가 돌보기로 정해지는듯했다.


"......."


주시윤에게 업혀서 잠들어있다고 생각했던 힐데의 작은 손이 그의 어깨를 꽈악 붙잡았다.


비록 아무런 말은 없었지만 마음이 전달되는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렇게 회의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주시윤이 강하게 나서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한창 진행중에 미안하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걸 빼먹고 있었다네"


회의내내 가만히있던 머신갑 사장이 갑자기 불빛을 내며 말했다.


"누구와 같이 지내고 싶은지 그녀의 의견말일세"


'나이스 사장님'


주시윤의 애사심이 연봉협상때보다 오르는 순간이었다.


"자, 힐데양은 누구랑 있고싶은가요?"


전에없던 온화한 목소리로 머신갑이 물었고

힐데는 주시윤의 어깨를 여전히 꽈악쥐며 말했다.


"....오빠야랑 있을래"


그렇게 힐데돌보미는 주시윤으로 결정되었다.






계속?


모바일로 즉석해서 쓰다보니 오타나 이상할수도있음 주의바람


뉴비를 위한 해석부분-김철수


역삼동 주민회 김철수는 원래 아내와 딸을 둔 가장으로서 더나은 세상을 위해 코핀컴퍼니에 들어왔으나 아내와 딸 설정이 삭제당함.

이유는 역삼동 주민회 추가를 위한 설정조정이라는데 그건 나와보면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