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어려진 힐데의 애교어린 호소와 분위기에 못이겨 직접 돌본다고 했으나 5살 아이를 키워본적도 돌본적도 없는 주시윤은 앞으로 어떻게해야하나 막막할 뿐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감싸려다가 이렇게 된것에 대한 책임이 분명히 있었다.

그러니 이렇게 곁에 있어주는거잖아.


"오빠야 저곤 모야? 이건 모야?"


확실히 5살의 아이처럼 주시윤의 손을 잡고서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회사 여기저기를 가르키며 회물어보았다.


'스승님 회사 보기 징글징글하다고 바로 얼마전입니다요'


차마 속마음을 말할수도없고 그저 싱긋 웃으면서 친절하게 어린힐데에게 설명해주었다.


주시윤은 차라리 나나하라가문의 치후유였다면 치아가라 부르면서 즐거울수있었을텐데 하필 스승님이 오빠오빠 거리니까 들을때마다 온몸에서 닭살이 돋아나는 지경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힐데가 자꾸만 옷 소매를 잡아당겼다.


"왜그래?"


"....."


주시윤이 물어봤지만 힐데는 얼굴을 살짝 붉힌채 

말은 하지않고 자꾸만 애꿎은 소매만 잡아당겼다.


순간 아차 싶었지만 최대한 진정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호,혹시 힐데어린이 쉬야마려워요?"


'아니겠지? 아니겠지?'


"......웅"


힐데가 부끄러운듯 발그레진 얼굴로 고개 숙인 채 대답했다.


'아뿔싸!'


돌본다고는 했는데 이런 치명적인 상황이 주변에 아무도 없을때 벌어질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누군가 여직원은 없는지 어디를 둘러봐도 없고 소매를 잡아당기는 재촉임은 자꾸만 빨라졌다.


"....오빠야..쉬야..."


"그래그래 금방 데려다줄께에~"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수없었던 주시윤은 뒷일은 이따 생각하기로하고 진심으로 싸울때보다 더빠른속도로 힐데를 안아들고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


-*☆&@*%&~>÷&@<÷+&=<


"죄송해요~죄송해요~어어 던지지마요~변태아니에요 던지지마! 어이쿠!"


여자화장실에 있던 여러 여직원들의 오만가지 욕과 잡동사니들의 세례를 받으며 겨우 힐데를 변기에 앉힐수있었다.


"언니야들 무셔요"


"괜찮아 언니야들 다 나갔어 걱정말고 일봐"


주시윤은 힐데의 용무를 위해 변기칸을 나와서 화장실 밖으로 나가려고했다.


"...오빠야 거기있어?"


"..그래 여기있어."


그말에 나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화장실 문앞에서 주시윤은 쭈그려앉아서 대답했다.


좀처럼 마음이 진정되지않는지 일의 진행(?)은 더뎠다.


"오빠야?"


"있어~"


"오.빠.야~"


"응~있으니까 일 봐"


"히힣"


어린힐데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몇번더 주시윤을 부르더니 성공적으로 주어진 사명을 끝마칠수있었다.


하지만 주시윤의 역경은 이제 시작이었다.


"스승님! 아니 힐데! 옷! 팬티! 입고나와야지이!"


"꺄하하하 오빠야 표정우껴우껴"


우여곡절끝에 눈감은채로 잘 챙겨서 여자화장실이라는 전투구역을 겨우 빠져나올수있었다.


그렇게 한시름을 덜었다고 생각했으나 소대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힐데가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씸씨메! 이옷도 안이뻐!"


유미나의 자리에 있던 잡지책을 보고나서는 계속 저런 상태였다.


'우리후배님은 언제쯤 인생에 도움이 될려나'


지금이라도 소대에 복귀한다면 모든걸 떠넘길 수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힐데를 달래기위해 일어섰다.





계속?


어렵다 애기힐데...

글 짬짬히 쓰는거라 분량 ㅈㅅ

즉석해서 쓰는거라 양해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