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쓰기전이지만 장문이 될수도 있다 아마도

결국 장문이 됐네

한줄요약 있음


1. 세계관


우리가 흔히 보는 카우사이 세계관은 펜릴소대 + 관리자측의 시점으로, 좀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일류들의 세계관이다. 3종도 그냥 때려잡고, 위험하다 싶으면 공간베기를 탈출한다던지, 세계를 셀수도 없을만큼 돌아다닌 숨겨진 지략가, 그냥 적폐의 시점이나 다름없고 그만큼 적들도 강하다.


하지만 철기수는 이 일류들의 시점이 아닌 삼류 내지는 이류의 시점, 거의 일반인 내지 시골변방에서 다루는 이야기이고 적어도 겉으로는 펜릴소대+관리자의 개입은 일절 없고 순전히 그곳의 살고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이야기이다. 즉 위 일류가 없는 세계관을 체험하는, 2종도 상당한 전략으로 쓰러트리고, 그림자 하나만 떠도 몰살당할뻔한 일반인의 완벽한 시점이다. 이는 카우사이 유저들에게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을거다.


2. 아군 발암캐 존재 사실상 ×, 긴장감은 ㅇ

아군중에 발암캐가 없으면 진도가 어이없게 막힐일도 거의 없고 비호감캐릭터도 없을테니, 이 부분에서 철기수가 호평받는다는걸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발암캐가 생길뻔한 긴장감이 아예 없는것도 아니라서(대표적으로 와트) 이런게 이유가 되지 않나 싶다.

한나 같은 경우엔 윌버랑 같은 악역-발암인거나 다름없으니 그냥 그려러니 하자.


3.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는 세계관 자체의 이야기

이 부분도 상당히 잘 뺐다고 생각하는데, 보통 이런걸 보여주다가 진도를 너무 빨리 빼거나 너무 느리게 전개되어 비판받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철기수는 상당히 짧은 시간안에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4. 이야기의 분위기

이야기가 사종일관 진지했다면 그거대로 취향을 탈만한 부분인데 개그요소도 잘 들어가있으며, 평화로운 분위기도 잘 연출한다. 그리고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느낌도 오졌는데, 후술한다.


5. 상당히 위협적인 악역(삼류 기준)

지금은 출시도 안된다는 찐타밈이 존1나 깊게 박혀서 그렇지, 개인적으로 메디우스는 처음 볼때 존1나 충격적인 악역으로 나타났다. 3종도 아니고 2종 침식체의 습격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하루라도 즐겁게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술파티를 즐기다가 메디우스 악기 한번에 순식간에 아수라장, 자살세례는 개인적으로 매우 충격적이었다. 

4. 에서 후술하는 분위기 반전의 내용은 메디우스가 존1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아직도 설명할 부분 있다.


6. 전혀 의미없지 않은 반전, 개연성있는 부활

일단 이미 얼굴이 공개된 캐릭터를 굳이 스토리 초반에 얼굴에 검은색 처리한 이유부터 떡밥이었는데 큐리안이 원래 알던 큐리안이 아님을 암시한거다.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이지만 

이렇게 악역이 그냥 주인공을 베어넘겼던 컷에

사실 그 사이에 이렇게 무언가 말했다는 이 느낌을 별로 안좋아한다. 개인적으론 이러면 그냥 예상할수가 없는 반전이라 그렇다.

하지만 철기수의 주인공중 하나인 큐리안은 분명히 존1나 강한 카운터임에도 엘라에게 주먹 내지르니 주먹이 부러지는 허약체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내게 충분히 의미있는 반전이라 여겨졌다.

또한 비비안과 같이 무기수리를 할때 무언가의 부품이 빠져있다는 떡밥이 큐리안의 심장에 박혀있다는걸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개연성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오지는 부활신으로 커버해줬다.

사실 철기수라고 이게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충분히 납득할만한 전개가 여러번 이어졌으니 만족할수 있었다.


7. 훌륭한 CG 및 브금의 활용

저건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고

이건 뭐 사실 카우사이 평균이긴하지만 그래도 장점이니 넣는다.

개인적으론 브금도 거를건 없지만, Heart of Iron중에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게 왜 마음에 드냐고 생각하냐면 각제의 대사중 하나를 들어보자

"예전엔 천둥소리를 겁내는 신입대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만나고 나선 천둥이 자신을 지켜준다고 굳게 믿고있죠."

이런 뉘앙스의 대사인데 나도 철기수를 살아남은 세계관의 한 워든이라면 이 말발굽 소리가 날 지켜준다고 존1나 믿을거다. 그래서 브금에 이 말발굽 소리는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한줄요약: 철기수 바이럴임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