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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뭔데?"
이지수
"사탕은 땅에서 나는 거래!!"
"이거 봐봐!!"
"이거 두 개가 사탕수수랑 사탕무래!!"
에이미
"그래서?"
이지수
"나도 사탕 만들어보려고!!"
"내가 사탕 많이 만들어서 씨발이 줄게!!"
"씨발이 사탕 좋아하잖아!!"
에이미
"마음은 고마운데 어디서 기르게?"
"심을 건 있고?"
이지수
"방에 심을 거 많던데??"
에이미
"방에?"
"아니, 잠깐만."
"이 흐름은..."
이지수
"내가 씨발이 사탕 전부 회사 앞 화단에 심었어!!"
"이제 사탕수수랑 사탕무로 자라날 거야!!"
에이미
"..."
"야이 빡통아!!"
"사탕에서 사탕수수가 어떻게 자라나!!"
"그리고 왜 내 사탕을 갖다 심는건데!!"
이지수
"사탕에서 자라나는 거 아냐??"
"둘 다 사탕이잖아?"
에이미
"그게 그러니까 화학적으로 말이..."
이지수
"화학???"
"불??"
에이미
"이걸 이 빡통한테 어떻게 이해 시켜, 씨발."
공익
"...제가 설명해드리죠."
"잘 보세요, 지수 씨."
"사탕은 둥글둥글하죠?"
"아주 땡그랗잖아요."
"그리고 주변에 나 있는 것도 없구요."
이지수
"맞아!! 둥그렇고 없어!!"
공익
"그러면 뭔가 떠오르는 게 없나요?"
이지수
"없는데??"
공익
"이런이런. 자, 그럼 예시를 하나 가져오죠."
"자, 이걸 보세요."
킹
"뭐지?"
이지수
"저 사람이 왜??"
공익
"이 사람의 투구를 벗겨보면 말입니다..."
"아주 둥그렇죠."
"털 한 가닥 없는 아주 매끈한 대머리란 말이에요."
"마치 사탕처럼 말입니다."
킹
"..."
이지수
"그래서??"
공익
"자, 그럼... 이 사람 머리에서 과연 머리카락이 날까요??"
이지수
"안 나지 않을까??"
킹
"..."
공익
"바로 그겁니다!"
"저 사람 머리에서 아무것도 나지 않는 것처럼..."
"사탕을 심는다고 해도 아무것도 나지 않아요!!"
"이미 사탕은 대머리가 된 거란 말이에요!!"
에이미
"와... 우리 대장 존나 개새끼네..."
이지수
"그, 그렇구나!!"
"대장은 천재야..."
"씨발아, 미안해..."
에이미
"...그, 그래..."
킹
"..."
(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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