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옷이랑 수건이랑 충전기랑....



여동생:이게 다 뭐야?



엄마:니 오빠 내일 수학여행 가잖아.



나:응 나 제주도 4박5일가.



여동생:(당황하면서)내.. 내일???...



나:응 왜. 내가 간다니까 서운하냐?



여동생:그.. 그럴리가 없잖아!



나:그럼 왜 그렇게 울상짓는데?



여동생:내가 언제? 난 오히려 오빠 가니까 좋은데? 아~ 앞으로 5일동안 오빠 안 볼 생각을 하니까 너무 좋다.



나: 이 녀석이!



엄마: 내일 일찍 일어나야 되니까 빨리 자렴~





그리고 수학여행 아침 당일날



새벽5시 반에 일어나 씻고 준비를 하는 중.



엄마:다 챙겼니?



나: 그럼요.



엄마:어? 루미야.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



여동생:...그냥. 어제 일찍 자서.



나: 거짓말. 너 어제 새벽 한 시에 잤잖아.



엄마:그래도 오빠라서 그런지 걱정이 되나보다. 평소 늦잠 자던 얘가...



여동생:아, 아니에요! 누가 이딴 오빠를...



나:(여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괜찮아. 4일만 지나면 오니까 울지마. 꼭 연락할테니까.



여동생: 누.. 누가 운다고 그래! 손 치워! 기분 나쁘니까.



나:(쓴 웃음)그럼 갔다올게요.



엄마:그래. 몸 조심하고.



문이 닫힌다.



..........



여동생: (작은 목소리로) 연락 안 하기만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