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못 읽는 여러분을 위한 요약★

1. 각성 딜탱부터 키워라. R급, 서폿 키우지마라

2. 함선 업 좀해라

3. 전체 코스트 낮추고 메인탱은 재출격컨해라

4. 인겜 정보 클릭해서 기믹 미리 읽고가라

5. 선택권 남으면 에델 뽑아라

6. 포기하면 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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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이 개같든 어쨌든 유입이 많아서 나쁠 건 없고, 질문탭에 스토리 막힌다는 글이 많이 보여서 맨땅계 출신인 내가 이를 어여삐 여기사 퇴근하고 할 것도 없고 한 번 끄적이려고 함. 사실 다이브 쳐돌려다 화딱지나는데 나는 찐따라 접지도 못하고 옆에 헤번레 켜놓고 있음. 이 글을 본 뉴비 중 누군가는 악명높은 분탕을 버티고 살아남는다면 앞서 스러져 간 의지가 함께할 거고 그런 니들은 커서 나처럼 이러지 말고 그때쯤이면 행복카사하길 바란다.


그리고 상연아 쫄작 돌려내라 이 ㅅㅣㅂ아 애들 다 죽는 거 보고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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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막히는 게 정상이다.


  진짜 뉴비인데 스토리가 막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 직시해야 할 건 뉴비가 스토리 막히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부터 갖는 거임. 왜냐? 애초부터 레벨 디자인이 그렇게 돼 있으니까. 당장 8지부터 등장하는 적 레벨부터 보자. 유저는 때려죽여도 못 찍는 레벨이다.

 

 타 RPG 특히 PC겜하다온 사람의 경우는 스토리는 기본 유닛만으로 클리어되고 성장이나 레이드 등이 주 콘텐츠인 케이스가 많아서 메인이 막혔다는 거에 당황할 수 있지만 카사를 비롯해 모바일 게임들은 보통 안 그런 경우가 꽤 있다. 그러니까 ‘이씨ㅂ 장난함? 이거 개X망겜 아님?’ 하기 전에 찬찬히 나의 성장도와 클리어 전략을 잘 고민해보도록 하자. 물론 그렇다고 개X망겜이 아니라는 건 아님.

 

 아무튼 그 인식이 충분하다는 가정하에 스토리가 막혔다면 다음 내용들부터 돌아보고 자기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솔직히 말해서 특정 괴랄한 스테이지 몇몇 제외하곤 챈에 질문하는 대부분은 여기서 해결될 거라고 믿는다. 나는 노각성으로 5를 뚫었고 흔히 말하는 PVE인권캐라는 미니나 110각성, 재무장 하나없이 모든 스토리 다 클리어했음. 3별이 아니라 클리어만 놓고 본다면 풀이 어느 정도 부족해도 손컨과 육성만으로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소리.

 

 

1. 성장 우선도를 파악하자.

 

 뉴비라 돈도 없고 연협서 적성핵 모든 재화가 부족한 상황에서 쫄작마저 없어진 탓에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 리세든 채용이든 챈에서 고평가받는 픽들은 들고 왔을 거고, 그 유닛들이 추천되는 이유는 그냥 무지성으로 걔네 레벨만 맞춰줘도 대부분 초중반을 알아서 캐리해주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투자해줘야 하는 건 최전방 딜탱 역할을 할 각성 유닛이나 그에 준하는 메인탱커다. 일단 얘네가 먼저 나가서 버텨줘야 추가적으로 딜러도 내고 싸움이 된다. '딜러가 잘 커야 한타 이기는 거 아님? 헉 나 애정캐가 신지아인데 어쩔?' 이러면 고생길 열리는 거다. 첫 각성으로 각유나, 각제 추천해주는 것도 얘네가 원맨캐리되는 각성이면서 최전방에서 어그로 끌어주는 유닛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전열이 죽지만 않아도 스테이지의 70%는 성공이다. 근데 유나는 7지 넘어가면서 안 쓰임 ㅅㄱ

 

 N, R등급은 진짜 어지간하면 이제 투자하지 마라. 얘네 최대 메리트가 중복유닛 써서 초월이 되는 거였는데 그게 막힌 지금은 정말 하등의 투자 이유가 사라졌다. 안 그래도 없는데 얘네 스5렙 달아줄 적성핵빨책 없다. 단 클로디아랑 김철수는 제외. 클로디아는 탈R급 국밥힐러고 철수는 언젠가 재무장해줘야 되기 때문. 스나이퍼 풀이 부족하다면 리코리스 정도도 키워볼 법하다. 의외로 무시당하는데 난 맨땅초반에 리코리스 꿀 정말 잘 빨았다.

 

 

2. 함선 업 필수임.

 

 특히 6지부터는 100렙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함선의 최초 코스트가 함선 레벨이 높아야 확보가 되는데 기본적으로 1~2각성의 캐리에 의존하는 뉴비 특성상 10코스트를 무조건 맞춰야 무난하게 전열을 형성할 수 있다. 단적으로 각성에 힐러 하나만 붙이려고 해도 9코스트다.

 대부분 뉴비 첫 함선으로 블루브릿지 추천받아 쓸 텐데 출격하는 병사들의 레벨이 함선 레벨을 따라가기 때문에 적이 기본 100렙 넘어가는 6지부터는 무조건 병사들도 레벨을 맞춰줘야 고기방패로 써먹을 수 있다.

 

 

3. 덱의 구성은 튼튼한 전열+힐러+상대 상성에 맞춘 딜러가 정석.

 

 덱은 가지고 있는 유닛 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지만 일단 정석은 그렇다. 위에 얘기한 최전방 딜탱에 힐러를 바로 붙여서 버티게 해준다. 힐러는 소대원 수 제한 등으로 인해 자리가 부족한 게 아니라면 웬만하면 꼭 바로 내준다. (위 사진에 관총병 넣어준 건 오퍼 트리거 겸 남는 코스트 활용) 고난이도로 갈수록 각후유나 각힐데급이 아닌 이상 잘 키운 탱커도 못 버티기 때문에 힐러 보조가 필수다. 그 뒤로 딜러들을 알맞게 내보내주고 자리가 남으면 서브탱커를 내보내거나 1픽으로 냈던 메인탱커를 재출격시키면 된다,

 

 특히 이 메인탱커 재출격이 생각보다 중요한데, 내 소대가 12345678순이라고 해서 그 순서를 다 따를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럼 오토랑 다를 게 뭐임. 앞서 우선순위에 따라 가장 많이 투자한 게 그 친구일 텐데 당연히 그 친구를 계속 써먹는 게 좋지 않겠나. 특히 각제가 뉴비 시절 빛을 발하는 게 이 때문인데 이 친구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탱킹 범용성이다. 힐없인 맷집이 부실한 각유나, 탱밖에 안돼서 타임어택 걸리기 십상인 각힐데와 달리 각제는 1지부터 10지까지 단독탱은 얘 하나로 다 되기 때문이다.


 이 재출격 컨을 하기 위해 꼭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후순위 출격 멤버들의 코스트를 낮추는 것이다. 한 소대에는 8개가 등록되지만 유저가 바로 쓸 수 있는 소환 칸은 4개로 한정되기 때문에, 뒤쪽의 카드를 순환시키려면 당연히 앞쪽 카드를 미리 빼줘야 한다. 고코스트 각성캐를 뺀 상태에서 얘를 재출격시키려면 이 순환이 빨리돼야 하는데 뒤쪽 멤버들까지 고코스트가 돼버리면 한세월 걸리고 결국 메인탱커가 리스폰을 못해서 게임이 터진다. 흔히 고수들이 얘기하는 '님 덱이 무겁네요.'가 바로 이것. 이를 예방하기 위해 후순위에는 꼭 2,3코 수준의 저코스트 유닛들을 배치해서 바로바로 순환할 수 있도록 하자. 물론 소대원 수가 3,4개로 제한된 몇몇 스테이지는 그럴 필요없다.


 

 탱을 맞춰줬으면 스테이지 도전하기 전에 오른쪽 인게임 정보 칸을 누르면 적의 상성 타입과 정보를 알 수 있으니 상성에 맞는 딜러를 배치해주자. 스>레>디>퍼로 외우면 된다.

 

 특정 기믹이 필요한 스테이지가 아니면 과도한 서포터 투입은 삼가자. 특히 지금 각지아 픽업기간이라 지아링에 힘 쏟는 친구들 많은데... 각지아 나쁜 거 아니고 진짜 좋은 픽인 건 맞는데 솔직히 메인PVE에서 각지아를 굳이 5코스트나 내면서 쓸 이유가 없다. 각성캐라 키우는데 재화도 많이 먹는 거 감안하면... 한푼한푼이 소중한 초반에 쓰기 너무 어려운 픽이다. 서포터는 클로디아 에블린만으로도 밥값한다. 양하림은 티오피고.

 

 

4. 기믹을 이해하자.

 

 솔직히 위의 것들은 누구나 아는 기본이고 여기가 못 뚫는 걸 뚫게 해주는 핵심이라고 생각함. 챈 공략글 보면 풀오토가 널려 있지만 뉴비가 그 캐릭터들 다 갖고 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특정 캐릭터에 의존하지 않아도 클리어하기 어려운 보스들은 기믹만 알아도 극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밑의 인게임 정보를 통해 대략적으로 무슨 기믹이 있을지 대략적으로 유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6지의 네르비에는 자기 전방에 공격력 감소 장판을 걸어서 딜 요구치가 상당히 빡빡하다. 이 경우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이 장판 밖에서 딜할 수 있는 유닛으로 상대하는 거다. 네르비에를 어느 정도 끌어온 다음 전진출격 유닛으로 장판 밖에서 딜을 하거나, 초장거리 스나이퍼를 사용하거나, 각성 유미나가 있으면 돌진기로 유미나를 네르비에 뒤로 넘겨서 딜하면 이게 이렇게 쉬웠나 할 정도로 금방 깬다. 만약 해당 유닛들이 없다면, 아군에 공격력 버프를 주는 서포터나 오퍼레이터를 기용해 단점을 상쇄할 수도 있다. 특히 기본 지급인 힐데와 태포 미션만 깨도 주는 SSR서윤은 별다른 투자없이 그냥 토템으로 세워놔도 충분히 1인분하는 6지의 히든 카드다.

 

 9지의 특정 보스들은 다짜고짜 광역기로 함선부터 터뜨리는데 이런 경우는 소위 뒤돌기라고 해서 보스의 공격 방향을 반대로 돌린 다음 함선을 안전하게 보호한 후 딜해서 클리어하는 방법이 정석이다. 이렇듯 기믹을 알면 클리어할 수 있는 스테이지들이 있으니 특정 캐릭터가 없다고 너무 좌절하진 말자.

 

 아 근데 8지는 좀 예외다. 거긴 힐밴 없으면 솔직히 개빡센 거 맞음.

 

5. 물량전에서 에델 있으면 쓰자.


 상대가 물량전으로 나오는 경우 블루브릿지 맞물량으로 나가도 레벨이 딸려서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짜 도저히 못 뚫겠는데 SSR 선택권 남아 있으면 뽑아도 후회 안 한다. 메인 미는데는 얘가 진짜 웬만한 각성 다 씹어먹는 최고존엄이다. 고난이도PVE 주요 몹들이 침식체 아님 기사단원솔저인데 얘 하나로 딜탱어그로전열유지 다 된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1인 보스전에선 얌전히 빼자.

 


6. 5지까지 밀었으면 일단 마음 편하게 후반 스토리는 버려도 된다.

 

 아니 스토리 보러왔는데 뭔 소리냐 할 수 있는데, 냉정하게 5까지의 메인과 6부터의 메인은 난이도가 격이 다르다. ep5는 레벨만 맞춘 각성 하나가 노템으로 멱살 끌고갈 수 있지만 ep6부터는 스킬작, 융합 상태, 장비, 함선 등 빡빡한 조건들을 요구한다. 근데 뉴비의 성장 속도를 현저하게 죽여버린 6.0 상태에서는 이 조건을 단기간에 맞추기 굉장히 어렵다. 특히 함선 100렙 필수랬는데 지금 다이브 양심 터진 걸 생각해보면 솔직히 무과금뉴비는 이거 불가능하다고 본다.

 

 스토리상의 진입장벽 또한 마찬가지다. 카사식 이야기 전개는 단순히 메인만 가지고 풀어나가는 스토리가 아니고 서브스트림의 외전과 이벤트들을 곁들여야만 완성되는 군상극이다. 궁금한 건 알겠는데 이거 한 번에 다 보려는 것부터가 정신 나간 짓일 지도 모른다. 마블 영화 한 번에 몰아보라고 하는 사람이 이상한 것과 같은 이치.

 

 과감히 스킵하고 나중을 봐라. 챈에서 10지가 어떻고 시즌3가 어떻고 떠들지만 여기 다 2,3년째 해먹고 있는 침식체들이다. 굳이 이들과 비교할 필요없다. 비교적 무난하게 클리어 가능한 5지까지의 스토리도 카사에 정들기에 충분히 매력적이고, 나머지 스토리는 차차 조금씩 풀어가도 인생에 아무 지장이 없으셈.

 

 막히면 외전 들렀다가 오고, 이벤트하다 오고, 한 몇 달 분재게임처럼 숙제만 하다가 아 이때쯤 하면 되겠지 싶을 때 오자.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고 오히려 그게 건전하게 스토리 즐기는 정도正道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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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시간 되면 뉴비가 막히는 특정 스테이지들 기믹이나 좀 써볼까 하는데 시간도 없고, 솔직히 몇 번 리트하다보면 금세 깨닫는 것들이 많아서 굳이 적을 필요없겠다 싶음. 질문 탭에 올리면 여기 족(族)고수분들은 뉴비의 관심을 갈구하는 애정결핍 그림자들이니 잘 대답해줄 거임. 건강카사하고 나는 EP10으로 대가리 다시 깨졌으니까 오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