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미식가













띠링~







 "......"







 "반갑다, 제군! 내 이름은 머시-인 갑!"







 "아, 이런. 이 모습이 아닌가?"






퍼--엉!







 "다시 한 번... 반갑네, 제군. 내 이름은......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 A 정도로만 알고 있게."







 "응? 딱 봐도 수상쩍어 보인다고? 하하, 그런 소리는 많이 듣는다네."







 "원래는 이 시리즈에서 해설 등을 담당하는 존재지만 오늘은 특별히 직접 나왔지."







 "기대 되지 않나? 내가 왜 나왔는지?"







 "응? 거기 뭐라고? 이미 제목으로 스포 당해서 다 알고 있다고?"







 "......"







 "뭐, 뭐 거기까지는 예상 범주 내라네. 그래 제목에서 얘기한 대로 내가 여기 나온 이유는 간단하지."







 "편의점의 미식가니까 나도 맛있는 걸 먹을 권리 정도는 있는 거 아닌가? 지켜보기만 해서는 지루해서 말이야."







 "응? 부사장은 어떻게 해결하고 왔냐고?"







 "간단하지. 머신 갑에 자동 응답기를 설치해두고 도망쳤다네."







 "...그리하게...그리하게...그리하게...그리하게..."







 "그럼 잡담은 각설하고 오늘의 주인공을 맞이하러 가 보실까?"













 "바로 한라산 소주라네! 이 그라운드 원에서만 판매하는 귀한 술이지."







 "이거 하나 사려고 부사장 포함 다른 사원들의 눈을 피하려고 어찌나 노력을 했던지...(눈물)"









 "참으로 영롱하지 않나? 이런 걸 두고 값을 매길 수 없다라고 하는 거겠지.(1500원 입니다.)







 "응? 안주는 어딨냐고?"













 "물론, 여기 구비해 놨지. 이래 봬도 제크는 짠 맛이라서 소주와 잘 어울린다고?"






또르르---













 "그럼 이제 마셔보도록 하지."







꼴깍~!







 "......달군."







 "술이 달면 인생이 쓴 거라고 혹자가 그랬는데..."













 "안주도 한 번 먹어보지."







항냥냥냥!







 "짭쪼름 하니 좋군!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조합이야."







 "응? 뭘 멀뚱멀뚱히 보고만 있나? 와서 앉게. 자네를 위한 잔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미성년자라면 마시지 말고 말이야."












꼴깍~!







 "어떤가?"





두 개중 하나 고르시오.


 "......씁니다."



 "......답니다."







 "그렇군. 자네에게는 그렇게 느껴지는 가."







 "자네는 필시 많은 시련을 겪어 왔겠지."







 "믿었던 누군가에게 배신 당하기도 하고, 의지할 이를 찾아 해매기도 하고, 헤아릴 수 없는 증오가 자네를 덮쳐오는 등등 말이야."







 "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서 도망치지는 말게. 도망치게 되면...... 잃는 게 너무 많아지거든."







 "경험담이냐고? 글쎄다. 그건 직접 생각해 보게."







 "술이 들어가서 그런가... 나도 재밌는 소리를 하는 군."







 "어찌 됐건 자네의 길은 언제나 옳을 테니 그대로 나아가게. 내가 해 줄 말은 이 정도야. 나는 안타깝게도 선생님 역할에는 적성이 없거든."













 "저런, 마시다 보니 벌써 술이 다 떨어졌군."







 "그럼 우린 여기서 이만 작별해야겠어."







 "잘 가게. 그리고 부디 그대의 세상을 잘 지켜 주게. 괜찮네. 세상은 언제나 자네의 선택을 이해해 줄 테니."






 






"작별이다. 나와 같은... 하지만 다른 길을 갈 또 다른 관리자들이여..."










TMI : 저거 마시고 개 토함 ㅋㅋ






다음 화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