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 스킨 출격 모션을 보면 마지막에 검붉은색 나비가 날라가는 이펙트가 추가 되어 있음


이 나비가 뭘 상징하는지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오리지널이 나비를 언급하는 유일한 장면은 종신 계약 대사임


여기서 각지아가 자기 능력을 쓰는 행위를 나비가 고치를 찢고 나와 세상을 향해 날개짓을 하는 행위에 비유함



작중에서 각지아를 지칭하는 키워드가 인공 '요정'이고 힘을 사용할때 마다 빛의 날개가 나온다는 묘사가 있는데


보다보면 요정 날개라기 보다는 나비 날개에 더 가깝더라고



왜 하필 그런가 찾아보니 현대 문학에서 요정을 묘사할때는 잠자리 혹은 나비 날개를 가지고 있는걸로 그리는게 보편적이라고 함


그러니 나비 = 요정이라고 봐도 무방한거지


 



근데 설정상 신지아는 힘을 사용할수록 인간성을 상실하고 사람이 아닌 존재로 타락하게 됨


나비 자체가 요정을 상징하는거라면 본인을 나비에 비유하는건


점차 인간성을 상실하면서 다른 존재가 되가는 본인에 대한 메타포로도 볼수 있겠지



프레스티지 스킨에서 나비라는 키워드가 언급 되는 곳은 두 개임


우선 로그인 컷인 첫 장면을 보면 무색의 나비가 신지아 손 위에 닿자마자 검붉은색으로 변하고


동시에 신지아가 순수한 마음의 타락을 언급함



 마지막으로 종신 접속 대사를 보면 사랑을 위해 날개가 검게 불타버리는 나비에 대한 언급이 나옴


맨 처음에는 관남충을 위해 힘을 오남용 하다가 죽어도 상관 없다는 대사로 받아들였는데 자세히 보니 나비가 불탄게 아니라


나비의 날개가 불탄거더라고


나비의 날개가 요정의 힘에 대한 메타포고, 알파트릭스 회장이 인공 요정을 창조한 이유가 세상의 공익을 위해서였단걸 고려하면


날개가 검게 타버렸다는 표현은 기존의 목적을 상실하고 애정과 집착에만 매몰 된 흑지아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거 아닌가 싶음




그래서 흑지아로 변신하면서 내뱉는 대사가 자신의 순수했던 마음이 더렵혀진건 사실이지만


사랑을 위해 충분히 감수하겠다는 말인걸테고



개인적으로 집착과 맹목적인 의존이 인간성과 동 떨어진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다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인간성이란게 이성이 감성을 통제하고, 의식이 본능을 억누르는 상황을 지칭하는걸 고려했을때


자기 감정과 본능을 통제하지 못하고 힘을 오남용 하는 흑지아는 어느정도 인간성을 상실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함


그렇기에 힘을 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궁극기랑 출격기에서 검은 나비들이 날아가는 묘사가 나오는걸테고



과연 저 나비들이 힘을 쓸수록 점점 사라지고 있는 지아링의 인간성을 나타내는건지 


아니면 더 나은 세상이란 태생적 이유를 잊고 사익에만 매몰 된 그녀의 현 처지를 나태는건지는


뭐 스비 본인들만 알고 있지 않을까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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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 확대 된거 보고 깨달은건데 얘네 프레스티지 스킨 만들면서 표정이랑 헤어 모델링 싹 다 새로 만들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