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세월 참 길다.

4년 전에 15주년 기념 카운터사이드 애니화 소식 들렸을 때는 얼마나 기뻤는지.. 그때까지만 해도 평생 갈 줄 알았어.

중간중간 레전드 작붕 + 성우 논란도 많았지만 난 카사 유저인게 자랑스러웠고 너무 좋았었다.

17주년에 신화각성 주시윤 나온다해서 밤잠 설쳤던 때도 생각나네.. 그때 카챈도 터졌어서 어쩔 수 없이 라운x에서 글쓰고.. 중간중간 영자들 떠서 댓글도 달아주는거 보고 완전 대가리가 깨졌었지.

18주년에 열렸던  오프라인 팬싸인회 + 대규모 쇼케이스도 너무 좋았어. 난 거기서 유재석이랑 노홍철이 카사 유저였다는걸 처음 알았다니까? 그동안 어떻게 숨기고 다녔는지..ㅋㅋ 금태 인삿말 끝나고 홍철이형님이 "좋아~ 기채 THㅓ는거야~" 하면서 주간 기채 삭제했을 때 반발도 많았지만 곧바로 수시채용에 각성캐들 편입된다해서 진정되기도 했지. 그때까지만 해도 오래갈 줄 알았는데..

그렇게 잘 나가다가 갑자기 프로젝트 스타인지 뭔지 그거 때문에 섭종공지 나오고 한참을 울었다. 우리끼리 단합해서 스비 찾아가봤지만 무용지물이었고.. 한탄만 할 뿐이었고.. 그렇게 인생같지 않은 인생 살다가 오늘 오랜만에 들러보니 섭종하는구나.

그래도 너와 함께 한 19년. 너무 행복했다.
물론 신작은 안할거지만 신작 소식이 들릴 때마다 널 먼저 떠올릴게.

고마웠고, 행복했어. 카운터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