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러 가자
루나티나
별을 보러 가자.
저 너머로. 저 깊은곳까지.
폐속 혈관 사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공기가
걸음 걸음 한발자국 옮길때마다
입속에서 안개꽃 피듯 되살아난다.
피어오르는 꽃을 쫓아가는 불안한 눈동자는 흔들려,
왜 자꾸 흐리멍텅한 하늘의 눈치를 보고 있을 뿐일까.
그저께 봤었던 반짝이는 기억으로 수놓아진
화려한 별무리들은 누가 가져갔나.
숨막힐정도로 온 세상을 덮고있던 별들은 살아있나.
폐속 혈관 깊숙이 쳐들어간 별조각들이
걸음걸음 한발자국 휘청일때마다
저 깊숙이, 보이지 않는곳까지,
마음을 찢어놨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