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제까지 대기 해야 해?"
"몰라, 다음 지령 떨어질 때 까지."
무료하다.
긴 대검을 찬 남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두 개의 검을 찬 남자는 그저 묵묵히 서있을 뿐이다.
"상대해야 하는 게 누구였더라?"
"S급 카운터... 로 추정되는 대상이라고 대표님이 말했어."
"흐음... S급 카운터라......?"
그 말을 듣자 대검을 찬 남자의 표정이 꽤나 흥미롭다는 듯이 바뀐다.
"이미 수많은 태스크포스가 당했다고 하더군. 이름난 태스크포스들도 막지 못한 모양이야."
"그래? 하긴, 여긴 관리국 직할 도시지만 그 껍질을 까고 보면 어중이 떠중이들이 모여있는 한심한 동네니까."
"다른 이들을 모욕하는 발언은 삼가하도록 해. 그리고 상대가 S급 카운터잖아. 그 정도 라면 아무리 강한 카운터라도 당하기 마련이지."
"그런가?"
초코 우유에 빨대를 쪽쪽 빨아 먹으며 남자는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 옆에 서 있는 남자는 옆에 앉아 태평하게 초코 우유를 먹는 남자의 머리를 콩!하고 때린다.
"아, 왜 때려?"
"아프지도 않으면서 엄살은. 빨리 마시고 버려. 언제 우리 차례가 올지 몰라."
"알았어... 그나저나 녀석도 대단하네. 아무리 S급 카운터라지만 무슨 생각으로 관리국 직할 도시에 단신으로 쳐들어 올 생각을 한 거지?"
"그건 나도 의문이네. 뭔가 이유가 있겠지."
"뭐, 그리고 그 이유는... 우리가 알 바 아니고 말이야."
다 마신 초코 우유를 쓰레기통에 던진다.
......빗나갔다.
"......넣고 와."
"비상 상황인데 쓰레기가 대수냐?"
"쓰레기는 쓰레기통으로 몰라?"
"그래그래, 이 원칙주의자야. 분명 이 근방의 쓰레기통은 다 박살이 나 버렸겠지만 난 준법 시민이니까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려야지요~."
......
......
"......왔나 보네."
"......그래, 왔나 보군."
"자, 그럼 손님맞이를 해 볼까?"
"안녕? 네가 그 S급 카운터니? 생각했던 것 보다 어리게 생겼네?"
"......"
"어...대답이 없네. 저기요? 제 말 들리세요?"
"저는 불필요한 싸움을 원하지 않습니다, 휴먼. 부디 길을 비켜주실 수 있겠습니까?"
"죄송하지만 저희도 위에서 지시를 받고 여기를 지키는 입장이라서 말입니다. 지나가실 수는 없겠습니다."
"....그렇다면 뚫고 지나가겠습니다."
"...분위기가 바뀌었네."
"S급 카운터다. 정신 바짝 차리고 전력으로 싸워라"
"......롤랑."
"너야말로 몸 간수나 잘 해라. 전처럼 싸우다 기절하지 말고."
"올리비에."
카사버전 샤를마뉴 12기사
글 연습하는 겸 쓸 거임
개추를 박던 비추를 박던 완결까지 쓸 거니 맘대로 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