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ISFrk0Ibj1U






"..."



"......"




아, 하고 소리를 내자마자 환하게 밝아오는 황금. 동시에 급격하게 짙어진다. 주황빛으로 점점 산란해서 사라져간다.


매직아워.


황혼이 다가오고 있다. 아니, 멀어지고 있는걸까. 터질듯이 붉게 물들었다가, 조금씩 옅어진다. 다시 황금으로 돌아간다.


온갖 빛이 나를 비추고 있다. 이제 끝이니까, 이렇게라도 해줄게라는 선심을 쓰는 것 같아서 복잡하네.


다시 한 번, 이번에는 목소리로 내지 못했던 소리를 낸다. 어쩌면 한숨일지도 모르고, 안도감일지도 모른다. 그래, 잘 모르겠어.




"아..."




끝났구나.

난 여기서 끝났구나.


주변은 온통 보들보들한 황금. 그림자 하나 없이, 누구하나 없이, 지는 해의 마지막. 곧, 아니지. 이제 끝났으니까, 이미.

삽시간에 어둠이 다가오겠지. 푸르스름한 차가움이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가면, 그걸로 끝. 


그래, 그런거구나. 잘 모르겠지만, 아주 잘 알 것 같다.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든다. 

끝이구나. 



문득 돌이켜보면 이것저것 생각날 법도 한데.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죽는다는 건 이런 거구나. 문턱 앞에서, 주마등이랍시고 이것저것 떠오른다고 들었는데 말이야.


이런 거였구나.



유리는 이런 풍경 속에서 죽어갔을까.

보리스도 마찬가지였을까.

게오르그도, 디마도 그랬을까.


어쩌면, 개네들 말고도------



아, 잘 모르겠어.

그저 따스하다. 이대로 몸을 맡기면,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 같아. 어디로든 가버릴 것 같아서, 그냥.


아쉽고, 안타깝고, 그럴 뿐.




“⋯”




아니,



아니야.

달라.



그 자식들은⋯ 이런 풍경을 본 적이 없어.

목숨을 버려가며, 죽어갔지만----!


이런, 이딴, 이까짓, 이------



작은 석양조차 본 적이 없어.

그저 하루에 한 번씩 있는 이 일상을 본 적이 없어.



죽어가는 순간까지 싸워가며, 지켜냈던 이 당연한 풍경을----



본 적이 없어.



-"괜찮아. 발레리. 괜찮아."

 

다정한 목소리. 타이르는 것 외에 할 수 없어서, 울음을 참고 토닥이는 소리.


괜찮다뇨? 뭐가 괜찮은데요?


이런 결말이요? 이게요? 그냥, 그저, 태어났을 뿐인데---! 필요로 의해서 태어났다고, 이런 결말을 맞아야한다고? 이게 전부라고? 이것조차 누리지 못한다고?



이런---- 이딴게 우리의 결말이라고?



우리들도 살아있었어. 그 때, 그 순간, 그 시간에, 우리들로써 살아있었다고. 


이런--- 아무것도, 남지 않고, 뭘 해냈는지도 보지 못한 채 죽는 건 너무 하잖아. 이런건, 아학---하악--- 읏---



너무 슬프다고, 




하고 싶은 게 있었다. 그 때 그 당시에는 없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두루뭉실할 뿐이지만, 확실히 거기에 그 곳에는 있었다. 나도, 너도. 그리고 지나쳐 온 모두에게도.



-"그럼 그 때 또, 주저 앉았다가 일어서자. 또 포기했다가, 또 일어서자. 그러면 되는거야. 발레리.

 우리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걸어가자.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니까... 괜찮아. 발레리."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강한 겁니까?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버틸 수 있어요? 저는 모르겠어요. 슬픕니다. 그저 모든게 슬프고, 허망하고, 아픈데, 그런데----


당신은 거기에서, 수 많은 화분에 이름을 붙이며,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부전대장님?


있었겠죠? 그랬겠죠?



가끔, 밤에 잠 못 이루고, 이를 악물고 끝없이 등허리를 쑤셔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들의 안타까움이? 뼈 안쪽의 골수마저 얼릴 것 같은 후회가?


있었겠죠?


필사적으로 이불을 입에 물고, 들키지 않으려고 땅을 파는 개처럼 머리를 배개에 묻었겠죠?




아, 아아아⋯




전대장님, 부전대장님, 애들아----



나는, 나는, 더는 못 하겠어.

너희들은 이제 없어.



내가 발레리였다는 걸. 내가 VAL-803 이 아니라, 인간 발레리였다는 걸. 알아주는 사람도, 기억해주는 사람도, 누구 하나 없어. 이제 없어.


난 여기서 그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아----------”




-"울지 마아... 내가 이거 줄게..."




다 구겨진 종이 하나였다.


겉이 다 닳아서, 쓸 수 있는 면적은 적은 스케치북에 다 말라버린 펜으로 꾹꾹 눌러 쓴 한 조각.


8등분으로 선을 그은 직사각형 종이.

거기에는 엉망진창인 글씨로 써진 '소원을 들어드려요'라는 문장.

무슨 일이든지 내가 소원 들어줄게.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니까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쓰레기다.



그저 감사의 표시. 값어치라고는 없는 무형의 물건, 정신착란으로 일시적 유아퇴행한 남자가 건넸을 뿐인 그런 쓰레기.



하지만-----




“아----”




나에게 아직 남았다. 아직 이렇게나 남았다.

아직, 여기에, 이 왼쪽에 깊게 남았다. 뜨겁게 남아서, 눈물로 번진 뺨이 뜨거워질 정도로 크게.




문득, 떠올린다.

그 때 석양. 목덜미를 핥는 차가운 바람, 나에게 어설프게 인사하던 어린 여자아이. 그 까만 눈동자, 커다란 눈동자를 비추던 황혼.


‘감사합니다’



소원은 아직 남아 있었네.

뭐야, 아직, 이렇게나 크게 남아있었구나.




         우리가

그래, 너희들이 이어 온 이 미래를 위해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볼품없는 것이라도, 무의미해도 나는-----






마지막까지.

너희가 그랬던 것처럼.














듣는 사람이 마침표를 찍는다.

-9








“하악--- 학, 아아악, 아칵---- 허억--- 하악----”


전신이 아파. 눈알이 빠질 것 같아. 아니지, 이미 녹았어. 잘 안 보여. 그런데도 보이고, 또 아픈 것은--


그저 뇌가 신호를 내리는 것 뿐이다. 아픔 같은 거 전혀 안 느껴진다. 애초에 감각이 없다.

얼른 눈알을 뽑고, 팔다리를 잘라라 그렇지 않으면 몸이 제멋대로 움직인다. 뇌가 기능을 못하게 되어버린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라고, 뇌가 위험신호를 내리고 있다는 걸 안다.


슈트 안의 나는 이미 형체를 유지할 수도 없다.

녹아내리고, 굳어지고, 그야 말로 괴물처럼 변하고 있다는 걸 알아. 아니구나.



“허억, 허억---”


그러고보니 오른팔이 제일 빨랐지.

이미 끝났다. 단단함이 느껴질듯, 아닐듯. 눈 밭 위에 오른팔로 지지하며 몸을 일으킨다.


이제 인간 발레리는 끝났다.


아니, 아직이야. 아직---




“칫, 아직도 안 죽었나?!”


“조심해 저 새끼 그냥 방패병이 아니야!”



언덕 위를 미끄러지며 내려오는 새까만 벌레들.

뭐야, 잘 안 보여. 그냥 점이야.


그나저나 저 자식들, 이제서야 내려오나.


아---



정신을 잃은 건 아주 잠시였던건가?



흐흐흐흐흐흐, 웃기네에.



이쪽은 지옥 앞에서, 그 풍경 앞에서 한 참을 있었는데 말이야.



몸을 일으킨다.

아직 할 일이 남았다.



헤더의 껍질을 뒤집어 쓴, 아니지. 헤더를 먹어치우고 헤더 행세를 한 도플갱어가 아직 남아있다.

겨우겨우 구한 한 남자. 그 남자의 도플갱어는 자신의 원본을 먹어치우기 위해 포트쪽으로 가겠지.


폭발로 우현이 터져나간 함선, 하지만 선수 쪽의 포트는 그대로 있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아직 그 남자는 탈출하지 못 했다.


그래, 아아 그래.


유리, 보리스. 쳬르코프. 똑똑히 봐 둬.

전대장님, 부전대장님두요.


                                                 우리가

이 작은 일이, 이 쓸모 없는 일이, 너희와 함께 싸운 발레리의 마지막 임무가 될테니까.




손을 뻗어, 외부 갑판이 뜯겨나간 함선 난간을 붙잡는다. 아, 부서진다. 라고 느끼는 찰 나 팔이 몸을 내던진다.


미쳤구만.


이래서였구만.

침식체의 공격에 우리들이 뜯겨나간 이유가.


이것 봐. 카운터도 아닌 노멀. 오른팔이 침식화했다고 이런 괴력이라고? 흐흐흐흐, 진짜---



괴물이랑 싸웠구나 우리들은.





“야! 저 새끼 함선으로 들어간다!”


“뭐해! 씨발 쏘라고!”











/







“뭐, 뭐노⋯?”


“뭐노는 씨발 좆같은 새끼야!”


진짜 뭐임? 정신을 차리니 바닥을 나뒹굴고 있다.

아팟, 아아아아아아아 아팟!


“흐에에에에!”


뭐야, 뭐냐고 이거. 씨-발 왜 아파. 아 꿈이지. 꿈인데, 왜 아픔 이거? 미친 거 아님?


뭔데 방패병이 날 때리는데 이 미친 새끼가.

에델 불러 와. 이래서 솔저충들 박멸해야 된다니까.

아파, 아아아. 이, 이 나간 거 아냐?


“존나 추하게도 엎어지네. 이딴게 내 원본이라고? 흐흐흐, 흐흐흐흐흐흐흐하하하하!!!”


“이 호흔 해히하⋯!”


어라? 말이 잘 안나와. 눈물이 자꾸 나. 뭐야. 바닥을 바라보니, 뭔가 새하얀게 새빨간 거에 섞여서 후두둑. 마치 색을 바꾼 콘치즈 마냥. 서, 설마⋯ 저거⋯



내 이빨⋯



하는 순간, 몸이 멋대로 일어선다.



“야, 이 씨발년의 원본아.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 하는게 진짜 좆같네. 어?”


“흐헤⋯?”


멱살을 잡고, 나를 일으켜 세우는 방패병. 눈 앞에는 새빨간 9. 

뭐야, 뭐냐고 이거. 나 모처럼 카운터사이드 꿈 꿨는데 왜 씨발 좆같은 게이새끼들이냐고. 류드밀라 펠라 알렉스 후장 핥기 3P 어디갔냐고 개씨발!!!


아파, 아프다고! 놔---!



“하, 하하하하하하흐흐흐흐흐크크크큿크크크카카카카칽하아아악----!”



“하아, 이딴 살아있을 가치도 없는 버러지를 흡수해야한다니 진짜 좆같다. 응? 안 그래?”


“허하흔---”


뭐라는 거야 이 미친 새끼야. 이거 안 놔?

버둥버둥 거리지만, 붙잡은 손을 뿌리칠 수 없다.



“그래도, 난 살고 싶거든. 그럼----”



“아⋯?”



뭐야 저거. 아가리. 구관방의 머리가 4조각으로 갈라진다. 거대한 아가리. 덮쳐서 씹어먹는 것만을 생각한 구조⋯아니, 잠깐 이 씨발. 저거 표절이잖아. 네X로X프 잖아. 


하 씨발, 모처럼 카사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데X스X이스 였냐고! 전부 다가 그냥 디멘시아 현상이었냐고. 애미 씨발, 깨어나면 분노의 알렉스 소주병 연타 딸딸이다.

개씨발년들아!!!


키에엑, 하고 벌려진 아가리에서 흐르는 침. 우웨웨엑 이런 기분이셨습니까 아이작. 그래도 뭐, 꿈에서 깨면 끝이지 뭐. 이러고 깨서, 모처럼 꿈이라는 걸 자각했으니 곧바로 알렉스 류드밀라 더블 파이즈리 자각몽이다 이거야. 




“아니, 가치는 니가 판단 할게 아니다”



“컷? 크아아악----!”



“우왁!”




뭐야. 뭐냐. 내 멱살을 잡고 있던 네X로모X가 넘어진다. 숄더 어택을 먹인 것은 방패병. 방패병이 방패병을 공격했어. 뭐야, 뭐냐고 이 전개.




“이--- 이---! 버러지 새끼가---! 아직도 안 죽고---!”


“허억, 허억⋯ 하악⋯”



기울어진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자, 방패병과 대치한 네크로모프가 보인다. 아, 결국 다 말해버렸다. 헤헤, 그나저나 뭐냐 이 전개. 


아, 아아아아~


그거지? ‘쭈인님! 그 자식은 가짜에용!’ 그 전개지?

아하, 지금 달려 온 방패병이 발레리고---



“뭐, 하고 있어! 하악, 커억⋯! 당장 탈출 포트를 타!!!”


“어?”



방패병이 내게 외친 다음 네크로모프를 향해 달려 든다. 방패는 없다. 있는 건 맨 몸. 슈트를 입은 맨 몸. 저항하며, 벌려진 아가리로 방패병의 머리를 노리고, 그걸 붙잡고----


뭐야 이거.



“하, 병신 새끼. 야이 병신 새끼야! 저 딴 쓰레기를 구하러 여기까지 온 거냐?!”


“반 침식체가 되어서?!”



뭐라는거야? 이 새끼들?

왜 멋대로 이야기 해.

아, 그거구나. 보닌 이해 완료함.


이거 딱 카사 진입장벽이네. 시작하자마자 관리실패하면서 이수연 스트라이크니 클리토리스 마왕이니 하면서 컷하는 그런 전개잖아.


그런다고 쫄 거 같음?

난 그걸 버티고 카사했걸랑. 푸하하하하하하하.



“큿, 으으으윽---!”


“실수한 거야 이 병신새끼야! 저 딴 쓰레기 구할 가치도 없---”


“가치 있냐 없냐는 니가 정하는게 아니다 도플갱어!!! 살아남은 인간이 정하는거야!”



뭐라는거야. 서로 힘겨루기 하면서 갑자기 그런 중2병 같은 소리를 해도, 너무 급전개라 못 따라간다고. 금태야. 이게 니가 바란 스토리냐?


어휴 알만하다.


읏차, 이빨이 나간 것 같지만, 뭐 꿈이니까. 어째선지 그다지 아프지도 않고. 


재네들 뭐 어떻게 싸우나 봐 볼---



“뭐 하고있어?! 당장 포트에 타!!!”



방패병이 소리친다. 뭐야 구관방 주제에 이 새끼.



“방해하지 말라고 이 조연새끼야!!!”



아, 하는 순간 방패병이 내 쪽으로 날아와 뒤로 처박힌다. 그런 뒤에 기울어진 벽면을 따라 구른다. 뭐야, 구관방이 붙잡고 있던 4쪽의 아가리가 흐물흐물해지더니 다시 머리가 되었어. 저기도 구관방이 되었어. 진짜 네크로모프잖아.


“큿⋯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새를 못참고 구관방이 다시 뛰쳐나간다.

뭐야, 이거 강제 이벤트 그런건가? 일단 이 탈출 포트인가 뭐시긴가 타야하나?


고개를 돌린다. 타보자.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타면 이 병신들의 헛짓거리도 그만 보겠지.


우효, 하고 앉아서 음성 아나운스에 따라 안전벨트를 맨다. 눈 앞에 열린 문에서 아웅다웅 다투는 두 구관방. 어느쪽인지 모르겠지만 수고 하셔


-착석을 확인 했습니다. 탈출 포트 기동을 위해 출입구를 닫습니다. 

 

“꺼져, 이 씨발 반송장 새끼가!”


“크윽!”


쾅, 하고 구관방이 정면에서 날아온다. 뭐야 이 새끼 졸라 약하네. 네크로모프한테 지잖아.



-안전문이 닫히지 않습니다. 

-안전문이 닫히지 않습니다. 

-안전문이 닫히지 않습니다. 

 

-문 틈을 확인 바랍니다.



아 저 씨발 구관방이. 문 틈새에 끼어서---

안전 벨트를 붙잡고, 발을 뻗는다. 반동을 줘서, 걷어찬다.



“야이 씨발 새끼야 너 때문에 못 가잖아. 꺼져!”


“윽⋯!”



발로 구관방을 걷어 차며 밀어내지만, 안전벨트 때문에 거리가 짧네. 이 씨발 거. 하, 개빡치게 하고 있어.


어차피 이거 탈출 이벤트 같은 거잖아?

니 역할 다했으니까.



“비켜 이 씨발년아! 꺼져! 죽으라고! 나가! 나가라고!”


“악⋯!”


“흐흐흐흐흐흐흐, 흐흐흐흐흐흐! 봐! 봐라 이 씨발년아! 저게 니가 구하려던 쓰레기다! 어?! 병신 새끼야! 어? 이 씨발!”


씹새끼들이 존나 시끄럽네. 아유, 구관방 이 새끼야. 빨리 이 이벤트 컷하고 류드밀라 알렉스 3P 자각몽 꾸러 갈거라고 이---! 버러지 같은 새끼야!


마지막으로 힘을 담은 발길질.

뽕, 하고 구관방은 앞으로 굴러가고, 문은 닫힌다.


휘유, 드디어 끝이구만.



-안전문이 닫혔습니다. 탈출까지 카운트 10



음성 아나운스가 들려온다. 안전 벨트를 붙잡고, 다시 자리에 제대로 앉는다.

우효, 일단 상상하자. 최강의 나 자신을. 상상하는 거야. 그래, 알렉스가 내 불알을 핥고, 류드밀라가 빨개진 얼굴로 내 쥬지의 갓을 핥는 걸 상상해.



그러면 거기로 꿈이 날 바래다 줄거야.

우효오오옷---!




-카운트 5

-카운트 4

-카운트 3

-카운트 2

-카운트 1





아, 아아아아아






아~ 알렉스 젖통 쥐고 아득바득 질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