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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제발 부탁이야, 수연아."
"잘 떄마다 미칠 거 같아."
힐데
"우리도 틀어주면 안 될까..."
"장마철은 싫다... 너무 습해..."
이수연
"선풍기 한대씩 더 사드렸잖아요?"
공익
"선풍기 두대로는 도저히 안 됩니다, 부사장님."
힐데
"제자놈들이 하나씩 쓰니까 난 아예 못 쓴다구..."
"우리 방은 이제 네 명이야, 네 명..."
이수연
"그럼 한대 더 사드릴게요."
공익
"후..."
"수연아. 너 자꾸 이러다가 큰일 난다."
이수연
"뭔 소리래?"
공익
"이렇게 습하고 더운 날에 에어컨도 안 틀어주면..."
"우리 스파 이지수 씨가..."
"불쾌 지수로 변한다고!!"
이수연
"...그 지랄 좀 그만하지??"
공익
"엌ㅋㅋㅋㅋ 스파 이지수가 변해서 불쾌 지수 엌ㅋㅋㅋ"
힐데
"대적자!! 대적자!!"
"더 해봐라, 더!!"
이수연
"육익 방 선풍기 압수."
공익
"뭐?? 왜??"
"아니 씨발 선풍기까지 압수하면 어쩌라고!!"
힐데
"제, 제자야!!"
"그럼 그 압수한 선풍기 하나만 나 줘라!!"
공익
"야이 빌어먹을 스승 새끼야!!"
"제자의 고통을..."
이수연
"스승님 방도 선풍기 압수."
힐데
"뭐?? 나는 왜???"
이수연
"아까 호응하셨잖아요."
힐데
"아, 아냐!! 호응 아냐!!"
"그딴 저질 개그 치지 마, 이 누렁아!!"
공익
"아니, 스승님. 이거 가르쳐준 게 누군데요?"
이수연
"호오. 스승님이 가르쳐준 거라구요?"
힐데
"아, 아냐!! 거짓말이다!!"
"저 누렁이 말 믿지 마!!"
이수연
"진짜요?"
힐데
"지, 진짜야!!"
"내가 증명해주마!!"
공익
"뭘로 증명..."
힐데
"죽어라, 더러운 거짓말쟁이!!"
"네놈의 입을 꿰매주마!!"
공익
"크아아악!!"
이수연
"좋습니다. 스승님, 육익 방에서 압수한 선풍기 하나 가져다드릴게요."
힐데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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